신성철의 굿샷 바하사 주요 기사

장례 만큼은 서두른다
인도네시아 속담에 'Biar lambat asal selamat'(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라는 말이 있다. 이는 한국인의 습성인 '빨리 빨리'와 대비되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생활철학이다. 구보를 할 때와 비올 때를 제외하고는 뛰는 일이 없는 인도네시아 무슬림들은 장례(pemakaman)만큼은 서두른다. 장례기간이 길면 길수록 고인에게 고통을 주는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임종하면 그날, 오후에 사망하면 그 다음날 오전에 장례를 치르는 게 일반적이다.조문을 가면 유가족에게 “Saya turut berduka cita sedalam-dalamnya”(깊이 애도합니다)라고 말한다. 알라신 앞에서 누구나 평등하다고 믿기 때문에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장례식은 간소하고 무덤은 작고 묘비는 소박하게 세운다.교통체증이 심각한 자카르타 도로에서 종종 영구차(mobil jenazah)를 만나게 되는데, 운전자들은 영구차가 먼저 갈 수 있도록 길을 내준다. 현지인들은 “저승으로 가는 사람에 대한 예의를 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슬람법에 따르면 천사가 상여(peti jenazah)에 실린 고인을 앞에서 인도하기 때문에 상여를 앞질러가지 않고, 장례식에 참가한 사람들은 상여의 뒤를 따른다. 상여는 4명부터 10명 정도가 지게 되는데 빠른 걸음으로 장지로 이동한다. 시신을 운반하는 일은 공덕을 쌓는다고 믿는다.
명곡 불러보기 - Tanah Airku -
신성철의 굿샷 바하사오랫만에 굿샷 바하사를 올립니다. 인도네시아가 독립할 즈음에 이브 수드(Ibu Soed, 본명: Sari Djah Niung)가 작사∙작곡한 '따나 아이르꾸(Tanah Airku)'는 나의 조국이라는 의미로, 인도네시아 국가인 '인도네시아 라야(Indonesia Raya)'만큼 많이 불리는 노래입니다. '인도네시아 라야'가 밝고 경쾌하다면 '따나 아이르꾸'는 느리고 잔잔한 느낌이 있습니다. 이 노래를 처음 들은 것은 어느 해인가 우연히 보게된 미스인도네시아 선발대회 방송에서입니다. 전년도 미스인도네시아가 고별무대에서 자신이 1년 간 인도네시아를 해외에 알릴 수 있었던 것이 보람있었다는 내용의 고별인사를 하고 이 노래를 무반주로 불러서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Tanah Airku 작사∙작곡 : 이브 수드 Tanah Airku tidak kulupakanKan terkenang selama hidupkuBiarpun saya pergi jauhTidakkan hilang dari kalbuTanahku yang kucintaiEngkau kuhargai Walaupun banyak negeri kujalaniyang mahsyur permai dikata orangTetapi kampung dan rumahkuDisanalah kurasa senangTanahku tak kulupakanEngkau kubanggakan Tanah Airku tidak kulupakanKan terkenang selama hidupkuBiarpun saya pergi jauhTidakkan hilang dari kalbuTanah ku yang kucintaiEngkau kuhargai 나의 조국 번역: 신성철 나의 조국 나 어찌 당신 잊으리 나 사는 동안 당신 기억하리 나 멀리 떠난다 해도 마음 속에 영원하리나의 사랑 나의 조국 나 당신 우러르리 많은 나라를 다녀봤지만 (인도네시아가) 제일 아름답다고 하네 그러나 내 고향과 내 집 그곳에서 나 즐거워 나의 조국 나 어찌 당신 잊으리 당신은 나의 자랑 나의 조국 나 어찌 당신 잊으리 나 사는 동안 당신 기억하리 나 멀리 떠난다해도 마음 속에 영원하리 나의 사랑 나의 조국 나 당신 우러르리 <단어정리> * 'Tanah Airku' 는 관용구로 쓰여서 나의 조국이라는 의미입니다. 비슷한 관용구로 'Tanah Air beta' (내가 태어난 나라)와 'Ibu pertiwi'(모국)가 있습니다. * 'Tanah Airku tidak kulupakan'은 '나의 조국, 나는 잊을 수 없어'로 번역되지만 '나의 조국 나 어찌 당신 잊으리'로 의역했습니다. * Kalbu: 마음. * hargai: 접미사 'i'가 붙어서 존경하다라는 의미가 되고, 우러르다로 의역했습니다. * mahsyur: '유명한'이라는 의미이지만 '제일'이라고 의역했습니다. * permai: 아름다운 * dikata orang: 사람들이 말하는, 회자되는 * biarpun: ~할지라도 * tidakkan: ~할 수 없다 *** 따나 아이르꾸는 다양하게 편곡돼 불립니다. 아래는 유투브에 올라와 있는 것들을 모아봤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1qCA9vapLQM : 인도네시아어 자막. http://www.youtube.com/watch?v=_UmvnW2I_zw : 영어로 번역된 자막. http://www.youtube.com/watch?v=nRhEcbi70KI : 오케스트라와 여성2중창 버전 http://www.youtube.com/watch?v=1OL-scxy_EM : 합창 버전 http://www.youtube.com/watch?v=1R387pFQAvg : 바이올린과 피아노 합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