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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기, 지난해보다 덜 가물 것" 기상청
"올해 건기, 지난해보다 덜 가물 것" 기상청
산불진화 모습 [사진: 한인니산림협력센터]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올해 건기가 지난해에 비해 덜 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17일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2023년에는 예년보다 길게 지속된 엘니뇨 기상현상으로 인해 2019년 이후 가장 극심한 가뭄이 발생해 농작물 피해와 산불을 악화시켰다. 하지만 올해는 건기가 지난해만큼 건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산불의 심각성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탄지가 있는 지역에서는 여전히 산불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지난해에는 116만 헥타르 이상의 숲이 불에 타는 등 2019년 이후 가장 심각한 산불이 발생했다. 이는 2022년에 발생한 산불 면적의 5배 이상이다. 산불에 취약한 지역은 리아우, 남부 수마트라, 람뿡, 잠비, 그리고 남부 및 중부 칼리만탄이 지목됐다. 이 지역들은 대규모 팜유 농장이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건기는 예년보다 늦은 5월과 6월에 자바 섬과 칼리만탄, 술라웨시 등 일부 지역에서 시작될 것이다. 건기는 7월과 8월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9월부터는 약한 라니냐 기상 패턴의 영향을 받기 시작할 것이며, 이는 보통 더 많은 강수량을 가져와 군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라니냐 패턴은 작년의 엘니뇨 패턴과는 반대로, 2024년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비록 파종 지연으로 인해 올해 초기 쌀 수확량이 부진했지만, 농업 당국은 올해 말까지 식량 생산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재 수마트라와 자바의 일부 지역은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를 입고 있으며, 지난주 수마트라 서부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7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한국의 산불재난관리, 인도네시아와 협력
한국의 산불재난관리, 인도네시아와 협력
안전장비 착용 교육 [사진: 한-인니 산림협력센터] 한-인니 산림협력센터 산불역량 강화 교육 실시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한국의 산불관리 역량을 개발도상국에 공유하는 국제협력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산불진화대원(Manggala Agni)을 대상으로 3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남부 수마트라州에서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금번 실시된 교육은 대한민국 산림청과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간 체결된 남부 수마트라州 산불재난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의 주요한 활동으로 한-인니산림협력센터(조준규 센터장)에서 주관하여 20명이 교육에 참여하였다. 산불 진화대 지휘 역량 평가 [사진: 한-인니 산림협력센터] 산불진화 및 장비 사용방법, 산불지휘체계, 산불 강사 실습 등 이론 교육과 더불어 산불현장 지휘체계 이해 및 산불 재난 위기 대응 실무능력 배양을 위한 역량평가가 이루어졌다. 역량평가를 통과한 산불진화대는 지역주민, 청소년, 경찰, 군인 등 산불과 관련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강의를 할 수 있는 교관 자격증이 주어진다. 산림청이 인도네시아에서 2022년도부터 추진중인 수마트라州 산불재난관리센터 조성사업은 산불재난관리센터 건축과 산불 관제시스템 구축, 진화장비 현대화와 산불 역량강화 프로그램 개발을 포함하고 있다. 입교식 및 환영사 [사진: 한-인니 산림협력센터] ※ 인도네시아 남부 수마트라州 산불재난관리센터 조성 : 2022~2026, 44억원 남송희 국제산림협력관은 “인도네시아의 산불 문제는 막대한 양의 탄소배출과 연무현상으로 주변국까지 피해를 끼치는 대표적인 재해로 한국의 체계적인 산불관리 역량과 기술을 인도네시아와 공유하여 산불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인니 산림협력센터=데일리인도네시아]
[대학 소개] 실무 중심 IBI 대학... 한국어 교육 강화
[대학 소개] 실무 중심 IBI 대학... 한국어 교육 강화
지난 2월 20일 열린 '코리안 데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코리아코너 개설… 한국인 학생에 특별 장학금 제공 *IBI 대학은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 중심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사립 고등교육기관이다. *IBI 대학의 공식 명칭은 'Institut Bisnis & Informatika Kosgoro 1957'이다. 한인들에게는 생소한 IBI 대학은 남부 자카르타 렌뗑 아궁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경제, 사회과학 및 컴퓨터 등 3개 학부로 구성되어 있는 단과대학으로 현장 실무 능력을 갖춘 강사진을 확보하는 등 개교 이래 지속적으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1990년에 개교한 STIMA(Sekolah Tinggi Ilmu Manajemen Kosgoro) 대학이 2012년 IBI 대학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인도네시아 정당 골카르의 산하 단체인 꼬스고로(KOSGORO 1957)가 재단이다. IBI 대학 하스완 총장이 인터뷰하고 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하스완 유나즈(Dr. Haswan Yunaz, M.Si, MM) IBI 총장은 지난 2월 16일 데일리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에서 “교육과정에서 영어 교육을 강화해온 IBI 대학이 코리아코너(Korean Corner)를 공식 개설하고, 새 학기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을 강화해 현지 한국 기업에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하스완 총장은 이어 “신한대와 가야대 등 한국의 대학교와 교류하고 있다”며 “올해 7월에 한국의 대학과 공동 학술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영순 코리안코너 원장은 “IBI 대학은 규모는 작은 대학이지만 성실한 교직원과 알찬 운영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며 “IBI 대학에 한국인 학생 4명이 재학 중에 있으며, 한국인 학생들에게 특별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무 중심의 교과과정으로 구성된 IBI 대학은 △경제학부에 경영학과와 회계학과 △사회과학학부에 커뮤니케이션학과와 기업관리학과 △컴퓨터학부에 정보기술학과와 정보시스템학과 등이 있다. 강의는 주간뿐만 아니라, 직장인을 위한 야간과 토요일 수업이 개설되어 있다. 이 대학 졸업생들은 민영기업, 은행, 공무원으로 취업하거나 개인기업을 운영한다. [데일리인도네시아]
인니 최고 이슬람 의결기구, 국회에 "기후법 제정" 지침 전해
인니 최고 이슬람 의결기구, 국회에 "기후법 제정" 지침 전해
이슬람법해석 '파트와' 의결…법적 구속력 없지만 무슬림에 큰 영향 인도네시아 내 이슬람 최고 의결기관인 울라마협의회(MUI)가 자국 국회를 상대로 기후 위기 예방 법률을 마련하라는 지침을 전했다. 2월 28일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MUI는 지난해 "입법부는 기후 정의의 원칙과 가치를 통합하는 기후변화에 관한 법률을 우선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내용의 파트와(Fatwa)를 의결했다며 최근 이를 공개했다. 파트와는 이슬람 율법을 해석해 각종 생활 지침을 마련하는 것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무슬림 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MUI는 또 지방정부에는 각종 투자 제안에 대한 환경영향평가(EIA)와 인허가 평가 시 환경 보호와 기후에 미칠 영향 등을 우선하고, 각 관할 구역 내 모든 사회 계층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인식 캠페인을 실시하라고 권고했다. MUI의 환경·천연자원부 책임자인 하유 프라보워는 전면적인 기후 위기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율법 해석을 마련했다며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는 MUI가 특히 우려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려면 정부와 대중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UI가 기후법 발의 지침을 내린 것에 대해 자카르타포스트는 전 세계 무슬림들로 구성된 기후 단체 '움마 포 어스'(Ummah for Earth·지구를 위한 이슬람공동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환경단체들이 MUI를 상대로 1년여간 로비를 벌인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그린피스 인도네시아의 칼리사 칼리 코디네이터는 통계로 볼 때 무슬림이 다수인 국가들이 기후 변화의 영향에 더 취약한 상태라며 "기후변화 문제에 전 세계 무슬림 지도자들이 참여해 각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UI는 과거에도 삼림 벌채를 무슬림에게 금지된 것을 뜻하는 '하람'으로 판단한다는 파트와를 발표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삼림 벌채 금지 정책을 끌어내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열대우림과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이탄지(泥炭地)를 보유하고 있다. 이탄지는 나뭇잎 등 식물 잔해가 완전히 분해되지 못하고 퇴적된 습지로 일반 산림에 비해 10배 이상 많은 탄소를 저장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온 상승으로 열대우림과 이탄지에 대규모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농경지 확대를 위해 불법 개간하는 경우도 많다. 인도네시아는 또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이며 지금도 전력 생산의 3분의 2 이상을 석탄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부터 전력 부문에서 탄소 배출 감축에 들어가고 2050년에는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한국여성 왜 아이 안 낳나…영국 BBC 저출산 집중 조명
한국여성 왜 아이 안 낳나…영국 BBC 저출산 집중 조명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2024.2.28 [연합뉴스] "아내·어머니 역할 더딘 변화가 핵심…사교육비, 독특한 문제" 긴 노동시간, 직장 불이익, 주거비 등 총체적 지적 한국의 작년 4분기 합계 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진 데 대해 영국 공영 방송 BBC가 그 배경을 집중 조명했다. BBC는 28일(현지시간) 한국 통계청의 출산율 발표에 맞춰 서울 특파원 발로 '한국 여성들은 왜 아이를 낳지 않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BBC는 "저출산 정책 입안자들이 정작 청년들과 여성들의 필요는 듣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와 지난 1년간 전국을 다니며 한국 여성을 인터뷰했다"고 취재 경위를 설명했다. BBC가 만난 30세 TV 프로듀서 예진씨는 "집안일과 육아를 똑같이 분담할 남자를 찾기 어렵고 혼자 아이를 가진 여성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외곽에 사는 예진씨는 "저녁 8시에 퇴근하니 아이를 키울 시간이 나지 않는다"며 "자기계발을 하지 않으면 낙오자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더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BBC는 월요일에 출근할 힘을 얻기 위해 주말에 링거를 맞곤 한다는 사연을 예진씨가 일상인 것처럼 가볍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아이를 낳으면 직장을 떠나야 한다는 암묵적 압박이 있다"며 여동생과 뉴스 진행자 두 명이 퇴사하는 걸 봤다고 말했다. 기업 인사팀에서 근무하던 28세 여성은 육아휴직 후 해고되거나 승진에서 누락된 경우를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기혼자인 어린이 영어학원 강사 39세 스텔라씨는 아이들을 좋아하지만 일하고 즐기다 보니 너무 바빴고 이젠 자신들의 생활 방식으론 출산·육아가 불가능함을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남편이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느냐'는 말에 그는 눈빛으로 답을 대신하며 "설거지를 시키면 항상 조금씩 빠뜨린다.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집값이 너무 비싸 감당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서울에서 점점 더 멀리 밀려나고 있지만 아직 집을 장만하지 못했다. BBC는 주거비는 세계 공통 문제이지만 사교육비는 한국의 독특한 점이라고 평가했다. 아이들이 4세부터 수학, 영어, 음악 등의 비싼 수업을 받는데 아이를 실패하도록 하는 것은 초경쟁적인 한국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스텔라씨는 "아이 한 명당 한 달에 700파운드(120만원)까지 쓰는 걸 봤는데 이런 걸 안 하면 아이들이 뒤처진다"고 말했다. BBC는 과도한 사교육은 비용 자체보다 더 깊은 영향을 준다면서 부산에 사는 32세 민지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20대까지 공부하면서 너무 지쳤으며 한국은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고 털어놨다. 가끔 마음이 약해진다고 인정하면서도 아이를 원하던 남편도 이제는 그의 뜻을 들어주기 시작했다고 했다. 대전에 사는 웹툰 작가 천정연씨는 아이를 갖는 일을 중대한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출산 후에 곧 사회, 경제적 압박을 받게 됐고 남편은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남녀가 평등하다고 배웠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었고 무척 화가 났다"며 주변을 보니 다들 우울해서 사회적 현상이라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BBC는 이 점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경제가 지난 50년간 고속 발전하면서 여성을 고등 교육과 일터로 밀어 넣고 야망을 키워줬지만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은 같은 속도로 발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BBC는 또 정자 기증을 통한 임신이나 동성 결혼이 허용되지 않는 점을 어떤 이들은 아이러니라고 한다고 전했다. 양성애자이면서 동성 파트너와 지내는 27세 민성씨는 "가능하면 (아이를) 10명이라도 갖겠다"고 말했다. BBC는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산을 구조적 문제로 다루겠다고 밝혔지만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발리, 외국인 관광세 15만 루피아 부과 시작
발리, 외국인 관광세 15만 루피아 부과 시작
발리 울루와뚜 해변 [데일리인도네시아 자료사진] 앱 등에서 신용카드 결제…도착 전 결제해야 편해 인도네시아 최대 관광지 발리가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1인당 약 1만3천원(15만루피아)의 '관광 기여금'을 받기 시작했다. 15일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발리주 정부는 전날부터 발리에 들어오는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15만루피아의 발리 관광 기여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관광 기여금은 발리를 여행하는 동안 1회만 내면 되며 출국 후 재입국할 경우 다시 내야 한다. 웹사이트(lovebali.baliprov.go.id)나 스마트폰 앱 러브 발리(love bali)에서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할 수 있다. 지불이 완료되면 이메일 등으로 납부를 증명할 수 있는 QR코드를 받게 되며 발리 공항이나 항구에서 이를 제시하면 된다. 공항이나 항구에 도착해서 납부할 수도 있지만 혼잡할 수 있어 미리 온라인을 통해 지불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대사관 측은 설명했다. 외국인이라도 외교관이나 관용여권 소유자, 항공 승무원, 장기체류비자 소유자(KITAS·KITAP), 골든 비자, 유학 비자 등의 소지자는 면제된다. 이들은 발리에 도착해 관광 기여금 납부 카운터에서 여권과 비자만 제시하면 된다. 발리 정부는 지난해 지역 문화와 환경 보호, 인프라 투자 등을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 기여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
[2024 대선] 50%를 넘는 프라보워 여론조사 결과, 믿을 만한가?
[2024 대선] 50%를 넘는 프라보워 여론조사 결과, 믿을 만한가?
2024년 인도네시아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 조사결과 [BBC인도네시아 캡처] 인도네시아 대선이 열흘가량 앞둔 시점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선후보가 50% 이상의 지지율을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9일 BBC인도네시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여론조사기관 포풀리센터(Populi Center)가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3일까지 전국 38개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대선 당선가능성' 여론조사에서 기호 2번 프라보워 후보가 52.5% 지지율을 보여, 1차 투표에서 당선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호 1번 아니스 바스웨단 후보는 22.1%, 기호 3번 간자르 쁘라노워 후보는 16.9%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대선에서 득표율이 50%를 넘고, 전국 38개 주 중 과반의 주에서 20% 이상 득표를 해야 대통령에 당선된다. 이 조건에 맞는 후보가 없다면 상위 1, 2위 후보가 오는 6월 26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차르타 폴리티카(Charta Politika)가 지난 1월 4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2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프라보워 후보 42.2%, 아니스 후보 26.7%, 간자르 후보 28%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또다른 여론조사기관 인디카토르 폴리틱(Indikator Politik)이 지난 1월 10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프라보워 후보 48.55%, 아니스 후보 24.17%, 간자르 후보 21.6%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함디 물룩 국립 인도네시아대학교(UI) 정치심리학 교수 겸 인도네시아 여론조사기관 윤리위원회(Persepi) 위원은 프라보워 지지율이 52.5%가 나온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여론조사의 오차범위와 여론조사 기간과 선거일이 열흘정도 차이나는 만큼 3% 이상 하락하거나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라보워 후보의 지지율이 50% 이상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낸 포풀리센터의 아프리마도나 대표는 포풀리의 조사 결과와 관련해 "정치적인 개입은 없었다. 만일 개입이 있었다면 조사를 중단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정치컨설팅 회사가 아니며 여론조사기관이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응답자의 79.9%가 결선투표에 반대했다고 답했다"고 말하면서도 "결선투표 가능성은 적지만, 부동표가 19.4%로 조사된 만큼 2월 14일 투표 결과가 조사와 다르게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전문대 학생, 인니 등 아세안 대학서 학점교류한다
전문대 학생, 인니 등 아세안 대학서 학점교류한다
자료사진 교육부, 올해 5개 대학 선정... 아세안 학생교류사업 2029년까지 시범실시 한국 교육부는 올해부터 2029년 2월까지 5년간 '아세안 티벳(TVET) 학생교류사업'을 실시하기로 하고 7일 대전보건대학교에서 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아세안 고등직업교육기관 간 동반관계 조성과 전문기술분야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생 교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국,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 동티모르 등 모두 12개국이 사업 대상인데 시범사업 첫해인 올해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이 참여한다. 각국 정부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자국 학생에게 체재비 등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참여 대학에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한다. 교육부는 다음 달까지 교류 여건이 우수한 전문대학을 최대 5곳 선정해 대학별로 연 9천200만원 안팎을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대학은 기관별 특성화 분야를 바탕으로 지역산업과 연계한 직무 교육과정을 설계·운영하고, 학생들에게 월 70만 원의 지원비와 항공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송근현 교육부 글로벌교육기획관은 "이번 교류사업으로 외국대학과 학점 교류 기회가 부족했던 전문대학 학생들이 아세안 국가에서 학습 기회를 얻고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말레이 경찰, '이민국 수용소 탈출' 로힝야족 난민 검거
말레이 경찰, '이민국 수용소 탈출' 로힝야족 난민 검거
남성 구금자 131명 폭동 틈타 도주…"삼림 지역 수색 중" 말레이시아 이민국 수용소에서 탈출한 로힝야족 난민들이 대거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4일 AFP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수용소에서 벗어난 로힝야족 남성 115명 중 41명을 인근 팜유 수확 지역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대다수 탈출 난민이 삼림 지역에 숨어있는 거로 보고 인력을 동원해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오후 북부 페락주 수용소에서는 로힝야족을 포함한 남성 구금자 131명이 폭동을 틈타 탈출했다. 이중 로힝야족으로 추정되는 1명은 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여 숨졌다. 말레이시아에서는 2022년 4월에도 북부 케다주 이민국 수용소에서 로힝야족 난민 582명이 탈주해 6명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힝야족은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 주로 거주하는 이슬람계 소수민족으로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탄압받아왔다. 지난 2017년 라카인주에서는 종교적 탄압 등에 반발한 로힝야족 일부가 경찰 초소를 공격한 이후 미얀마 정부군의 대대적인 토벌 작전이 전개됐다. 정부군이 이 과정에서 성폭행, 학살, 방화를 자행하고 로힝야족 수천 명을 살해하자 70만명이 넘는 난민이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 로힝야족은 미얀마 당국의 박해와 방글라데시 난민촌의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등으로도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이지만 최근 수년간 로힝야족 난민 입국을 거부해왔다. [연합뉴스]
부산∼인니 직항 생기나…부산시, 한·인니 하늘길 확대 "환영"
부산∼인니 직항 생기나…부산시, 한·인니 하늘길 확대 "환영"
김해공항 [자료사진] 부산시는 4일 보도자료를 내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 직항 노선이 개설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지난달 31일 항공 회담을 열고 양국 하늘길을 넓히기로 합의한 데에 따른 향후 추진 계획이다. 부산시는 자카르타, 발리(덴파사르) 노선은 많은 운항비용이 소요되는 5천㎞ 이상 장거리 노선으로 확실한 여객 수요가 뒷받침돼야 취항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지방공항 중에서 김해공항에 가장 먼저 노선이 개설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신발 등 부산 기업이 다수 진출한 곳으로, 기업체 출장 및 관광 수요가 많은 지역임에도 2012년 이후 운수권이 증대되지 않아 인천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등 지역민의 불편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해공항발 자카르타, 발리 노선 운수권 배분을 국토부에 적극 요청하고 항공사와 취항 관련 협의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국토교통부에 2016년부터 30차례에 걸쳐 인도네시아 운수권 배정을 건의해왔다. 지난해에는 국제선 개설 항공사업자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된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이 인도네시아 노선 취항을 준비했지만, 현지 공항 슬롯 미확보로 취항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10개국 중 항공 자유화 협정이 체결되지 않았던 유일한 국가로, 2012년부터 양국 국제선 운항은 주 23회로 제한됐고 그나마 대부분 운수권은 인천공항에 배분됐다. 지난달 항공 회담에서의 합의로 국내 지방공항 6곳(부산, 대구, 청주, 제주, 무안, 양양)과 인도네시아 지방공항 6곳(바탐·마나도·롬복·족자카르타·발릭파판·케르타자티공항) 간에 운수권이 없어도 항공사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됐다. 또 국내 지방공항과 발리·자카르타 노선은 각 주 7회씩 추가 운항하기로 했다. 국내 지방공항∼자카르타·발리 운수권은 추후 국토부가 항공교통심의회를 개최해 배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4.02.02] 주간 뉴스브리핑
[2024.02.02] 주간 뉴스브리핑
말레이 이민국수용소서 폭동…로힝야족 등 131명 탈출·1명 사망 말레이시아 이민국 수용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100명 넘는 로힝야족 난민이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1명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이민국은 전날 오후 북부 페락주 수용소에서 로힝야족 115명을 포함한 남성 구금자 131명이 탈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탈출자 중 로힝야족으로 추정되는 1명은 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여 숨졌다. 경찰은 폭동과 탈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400여명을 투입해 탈출한 이들을 검거 중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2022년 4월에도 북부 케다주 이민국 수용소에서 로힝야족 난민 582명이 탈주해 6명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새해에도 로힝야족 난민들 인도네시아 상륙 이어져 미얀마 출신 로힝야족 난민들이 바다를 건너 인도네시아로 들어오는 일이 새해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1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로힝야 난민이 탄 목선이 아체주 동아체군 쿠알라 파렉 마을 한 해변에 도착했다. 배에는 여성 46명과 아동 53명 등 총 131명의 난민이 타고 있었다. 아체주 정부는 상륙을 확인해 주면서도 이들을 어떻게 조처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총 1,752명의 로힝야족 난민이 인도네시아에 상륙했다.
美기후단체, 인니 니켈채굴 확대에 "대규모 열대림 벌목 위기"
美기후단체, 인니 니켈채굴 확대에 "대규모 열대림 벌목 위기"
국제기후권리, 보고서 "축구장 6천개 크기 열대우림 사라져" 전 세계 니켈 생산 1위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니켈 채굴을 확대하면서 대규모 열대우림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미국 기후단체 국제기후권리(CRI)는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말루쿠제도 북부 할마헤라섬 인도네시아 웨다만 산업단지(IWIP)의 니켈 생산단지 개발로 열대우림 53㎢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는 축구 경기장 6천개 이상의 크기다. IWIP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 중국 칭산(靑山) 그룹과 프랑스 광산기업 에라메트 등이 투자한 대규모 니켈 가공 단지 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니켈 채굴부터 정·제련 작업까지 이뤄진다. 크리스타 쉔넘 CRI 연구원은 이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열대우림 벌목으로 연간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이 자동차 45만 대의 연간 배출량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니켈 정·제련으로 인한 수질 오염 역시 심각하다. CRI가 지난해 9월 할마헤라섬 인근 바닷물을 검사한 결과 크롬과 니켈, 구리 등의 함량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CRI는 이런 일이 IWIP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며 "더 큰 문제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기업들이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으면서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들이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에 대해 제대로 답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런 지적에 IWIP는 오염물질이 바다나 하천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각종 시설을 설치했으며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에 등록된 환경 연구소를 통해 6개월마다 200개 이상의 지점에서 환경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을 보유한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허브를 꿈꾸며 니켈 광산 개발과 정·제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광산 개발로 인해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있으며 15년 후면 매장된 니켈이 고갈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콤파스는 오는 21일 열리는 대선 후보자 TV 토론회의 주제가 에너지와 환경 문제라며 토론회에서 니켈 광산 개발을 비롯한 각종 환경 문제에 대한 정책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美기후단체, 인니 니켈채굴 확대에 "대규모 열대림 벌목 위기"
美기후단체, 인니 니켈채굴 확대에 "대규모 열대림 벌목 위기"
국제기후권리, 보고서 "축구장 6천개 크기 열대우림 사라져" 전 세계 니켈 생산 1위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니켈 채굴을 확대하면서 대규모 열대우림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미국 기후단체 국제기후권리(CRI)는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말루쿠제도 북부 할마헤라섬 인도네시아 웨다만 산업단지(IWIP)의 니켈 생산단지 개발로 열대우림 53㎢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는 축구 경기장 6천개 이상의 크기다. IWIP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 중국 칭산(靑山) 그룹과 프랑스 광산기업 에라메트 등이 투자한 대규모 니켈 가공 단지 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니켈 채굴부터 정·제련 작업까지 이뤄진다. 크리스타 쉔넘 CRI 연구원은 이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열대우림 벌목으로 연간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이 자동차 45만 대의 연간 배출량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니켈 정·제련으로 인한 수질 오염 역시 심각하다. CRI가 지난해 9월 할마헤라섬 인근 바닷물을 검사한 결과 크롬과 니켈, 구리 등의 함량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CRI는 이런 일이 IWIP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며 "더 큰 문제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기업들이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으면서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들이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에 대해 제대로 답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런 지적에 IWIP는 오염물질이 바다나 하천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각종 시설을 설치했으며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에 등록된 환경 연구소를 통해 6개월마다 200개 이상의 지점에서 환경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을 보유한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허브를 꿈꾸며 니켈 광산 개발과 정·제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광산 개발로 인해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있으며 15년 후면 매장된 니켈이 고갈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콤파스는 오는 21일 열리는 대선 후보자 TV 토론회의 주제가 에너지와 환경 문제라며 토론회에서 니켈 광산 개발을 비롯한 각종 환경 문제에 대한 정책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지난대선 투표관리원 900명 사망' 인니, 올핸 건강 증명시 채용
'지난대선 투표관리원 900명 사망' 인니, 올핸 건강 증명시 채용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미지 유권자 2억500만명에 투표소 82만개…투표관리원만 570만명 모집 2019년 대통령 선거에서 수백명의 투표관리원(KPPS)이 과로 등으로 사망한 인도네시아에서 앞으로는 투표관리원 채용시 건강 상태 확인이 의무화된다. 16일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선관위(KPU)는 내달 14일 대통령·국회의원 선거에서 개표 등을 진행할 투표관리원을 모집 중이다. 올해 선거 유권자 수는 2억500만명에 달하지만, 인도네시아는 하루에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를 모두 치른다. 이를 위해 570만명의 투표관리원을 채용하고 전국에서 82만여개의 투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의 투표관리원을 모집하면서 예년과 달리 연령을 55세 이하로 제한했으며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포함한 건강검진 진단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연령제한과 함께 건강 기록까지 요구한 것은 지난 선거에서 약 900명의 투표관리원이 과로 등으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 4월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를 하루에 진행했다. 당시 유권자만 1억9천만명에 달하는 대형 선거를 하루에 치르다 보니 투표관리원들은 투표소 준비와 투표 관리, 개표, 검표 작업 등으로 선거 전후로 며칠 밤을 새웠고, 이 영향으로 수백명이 사망했다. 또 산간 마을이나 외딴섬에서 투표함을 운송하다가 교통사고 등으로 숨진 경우도 있었다. 당시 선관위는 선거 과정에서 투표관리원과 경찰 등 894명이 사망하고 5천175명이 건강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사망한 투표관리원이 대부분 50∼70대였으며 당뇨병과 고혈압 등 건강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숨진 투표관리원들이 독살됐다며 부정선거 음모론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당시 선거에 패배했던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는 헌법재판소에 대선 불복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선관위는 올해 대선과 총선에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가능한 한 젊은이로 투표관리원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투표관리원 임금도 2019년보다 2배 이상 많은 110만루피아(약 9만4천원)로 책정했다. 투표관리원에 신청했다는 라니 사피트리(25)씨는 "2019년에는 급여가 상당히 낮아서 상대적으로 고연령층이 많이 지원했을 것"이라며 이번에는 임금도 오르고 연령 제한도 있어서 젊은이가 많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자카르타포스트에 말했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기업신뢰도 28개국 중 3위...전체 신뢰도 4위
인도네시아, 기업신뢰도 28개국 중 3위...전체 신뢰도 4위
"한국, 28개국 중 기업신뢰 최저…언론·정부신뢰도 하위권" 글로벌 PR컨설팅 업체 조사…"한국 전체 신뢰도 지수는 상승" 인도네시아인의 기업 신뢰도가 전 세계 28개국 중 3위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글로벌 PR컨설팅 회사 에델만이 작년 11월 3일부터 22일까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8개국 3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정부와 기업, 언론, 시민단체 등에 대한 신뢰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신뢰도 지수는 각 대상에 대해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로 산출한다. 지수가 60 이상이면 '신뢰'를, 50~59는 '중립', 50 미만이면 '불신'하는 상태를 뜻한다. 기업 신뢰도 1위는 인도(82)였고 2위는 중국(81), 3위는 인도네시아(80) 등이었다. 한국인의 기업 신뢰도는 전 세계 28개국 중 최하위였지만, 다른 4개 분야와 비교해 기업 신뢰도 지수가 63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인의 기업에 대한 신뢰도 지수는 1년 전 같은 조사 때의 62보다 1포인트 상승했으며 시민단체(NGO)와 정부, 언론에 대한 신뢰도 지수는 각각 59, 51, 50으로 기업보다 낮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기업을 '불신'하는 국가는 영국(48)으로 27위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와 기업, 언론, 시민단체에 대한 신뢰도 지수를 합친 전체 신뢰도 지수에서 1위를 차지한 곳은 중국(79)이었다. 그 뒤를 인도(76), 아랍에미리트(UAE, 74), 인도네시아(73), 사우디아라비아(72) 등이 이었다. 전체 신뢰도 지수에서 한국은 전년보다 7포인트 상승한 43위로 25위를 기록했다. 28개국 중 1년 사이 변동폭이 가장 컸다. 한국의 언론, 정부, 시민단체 신뢰도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의 언론 신뢰도 지수는 37로 전년보다 10포인트나 상승했지만 25위에 그쳤고 시민단체 신뢰도 지수는 3포인트 상승한 49로 24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정부 신뢰도 지수는 전년보다 7포인트 상승한 41로 20위를 차지했다. 정부 신뢰도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86)였다. 한국보다 정부 신뢰도 지수가 낮은 국가는 미국(40), 프랑스(38), 스페인(36), 일본(32), 콜롬비아(31), 영국(30), 남아프리카공화국(29), 아르헨티나(21) 등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9%가 정부가 청정에너지, 인공지능(AI), 유전자 기반 의약품, 유전자변형(GMO) 식품 등 혁신 기술을 규제하는 데 능숙하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혁신 기술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비율도 39%에 달해 잘 관리되고 있다는 비율(22%)보다 높았다. 에델만은 보고서를 통해 "혁신 기술이 잘못 관리되면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만큼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AI, 백신, 친환경 에너지와 같은 혁신 기술은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그 영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한국처럼 개고기 불법화하자"…인니서도 금지법 여론 커져
"한국처럼 개고기 불법화하자"…인니서도 금지법 여론 커져
경찰 급습한 트럭엔 다리 족쇄, 입 묶인 개 200여마리…일부는 질식해 숨져 한국 국회가 최근 일명 '개 식용 금지법'을 통과시킨 가운데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개 식용을 법으로 금지해야 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고 현지 자카르타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인도네시아 경찰은 제보로 중부자바 스마랑의 한 도축장으로 향하는 트럭 1대를 잡았다. 이 트럭 안에는 다리가 족쇄에 채워지고 입이 묶인 개 200여 마리가 있었고 질식해 숨진 개들도 있었다. 경찰은 이 트럭에 있던 5명을 동물 학대와 축산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허가받지 않은 도살장에서 개를 잡아 인근 지역으로 개고기를 유통할 계획이었다. 이들은 10년 전부터 개고기 유통 사업을 벌여 왔고, 여러 곳에서 개 1마리 당 25만 루피아(약 2만1천200원)를 내고 사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동물보호단체 '애니멀스호프쉘터인도네시아'의 크리스천 조슈아 페일은 "일부 개들은 광견병이나 심장사상충 같은 질병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런 개를 먹을 경우 사람에게도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오래전부터 개고기를 즐기던 한국에서 개 식용 금지법이 통과되자 동물권 단체들에서 인도네시아도 같은 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자카르타포스트는 전했다. 인도네시아 인구 87%를 차지하는 무슬림은 개를 부정하고 불결한 동물로 여겨 개고기를 먹지 않지만, 비무슬림 가운데는 개고기를 별미로 즐기는 이들도 상당하다. 인도네시아에는 개와 고양이 고기 판매를 금지하는 법은 없다. 간혹 법원에서 개고기 업자들에게 동물 학대나 축산업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처벌하는 경우가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조례를 통해 개고기 유통을 금지하고는 있지만 명확히 법으로 개 식용과 개고기 유통을 금지하지는 않는다. 인도네시아에서 개고기 반대운동을 벌여온 단체 '도그미트프리인도네시아'(DMFI)의 카린 프랑켄은 인도네시아 인구 7%가 여전히 개고기를 먹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대부분 개 식용에 반대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처럼 개고기 소비 금지법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110] 주간뉴스 브리핑
[20240110] 주간뉴스 브리핑
백원국 국토2차관, 인도네시아 교통부장관 만나 협력방안 논의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10일 서울에서 방한 중인 부디 카르야 수마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을 만나 발리 LRT(경전철) 및 자카르타 MRT(중전철) 사업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국토부가 전했다. 국토부와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자카르타 및 발리 지방정부 등을 포함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백 차관은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우리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교통 인프라 사업에 참여해 양국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브루나이왕자, 열흘간 초호화 결혼식…윌리엄왕세자 부부도 참석 동남아시아 산유국 브루나이에서 초호화 왕실 결혼식이 열려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 있는 브루나이 왕실 사원 오마르 알리 사이푸디엔에서는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넷째 아들 압둘 마틴(32) 왕자와 그의 약혼녀 아니샤 로스나 이사 칼레빅의 혼례 예식이 진행된다. 이날 두사람은 결혼 서약서를 주고받는 등 왕실 전통 혼례식을 진행한다. 두 사람의 결혼식 관련 일정은 이미 지난 7일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16일까지 열흘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을 비롯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전 세계 정상급 인사와 유명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압둘 마틴 브루나이 왕자와 그의 약혼녀 아니샤 로스나 이사 칼레빅[압둘 마틴 왕자 인스타그램 캡처]
인니, 비즈니스·관광 목적 5년 복수입국비자 시행
인니, 비즈니스·관광 목적 5년 복수입국비자 시행
자료사진: 인도네시아 이민청 웹사이트 최대 60일 체류… 온라인 통해 신청 결제 가능 “사무실·공장 방문 등을 통한 물품 확인 등 업무는 불가” 비즈니스 또는 관광 목적으로 인도네시아를 자주 방문하는 외국인이라면, 5년 복수입국비자(Visa Multiple-Entry 5 Tahun untuk Bisnis dan Wisata)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2023년 12월 20일 인도네시아 이민청 및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동포안내문에 따르면, 비즈니스 및 관광 목적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인도네시아를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당국이 관광(D1) 및 비즈니스(D2) 목적의 5년 복수입국비자를 시행한다. D1 복수입국비자는 관광여행자에 해당되며, D2 복수입국비자는 비즈니스 사업 목적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에게 적용된다. 단 사무실, 공장 방문 등을 통한 물품 확인 등 업무는 불가하다. D1 및 D2의 5년 복수입국비자는 이민국 웹사이트(evisa.imigration.go.id)를 통해 복수입국비자를 신청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이 비자는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때마다 최대 60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2023년 1월부터 비자 신청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편리하게 민원을 처리하고, 골든비자 등 다양한 외국인 체류비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23년 12월 8일까지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980만명을 넘어서 당초 목표보다 16%가 증가했다고 이민청 관계자가 밝혔다. 5년 복수입국비자 신청 조건 △D1 복수비자 신청 대상 : 미팅, 인센티브, 전시 행사 등 참가자, 관광/여행, 가족 및 친구방문 △D2 복수비자 신청 대상 : 비즈니스 미팅(회의), 물품구매, 비즈니스 계약 관련 회의(단 사무실, 공장 방문 등을 통한 물품 확인 불가) △비자 신청 비용: IDR 15,000,000 △필요 서류: 여권(6개월 이상), 사진, 미화 2,000달러 상당 체류비용 증빙 서류, 기관 및 가족의 초청 서류 등 ※ 기존 산업체 방문비자(B211)와 신규 비즈니스(D2) 비자와 혼동될 수 있으니, 활동범위, 신청요건, 필요서류 등을 이민청 사이트(evisa.imigrasi.go.id)를 통해 면밀히 확인이 필요하며, 불허 시 신청비용은 환불되지 않는다. △주재국 출·입국 및 체류에 관한 공지사항은 주재국 출입국 소관기관의 정책 변경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 자세한 내용은 인도네시아 출·입국(비자) 및 체류 관련 유권해석 및 문의사항은 주재국 소관 기관인 주한인도네시아대사관 또는 체류지 관할 이민국에 문의하면 된다. ○ 주한인도네시아 대사관 KBRI SEoul Phone(Hunting) : +82-2-2224-9000 비자문의 : +82-2-2224-9011, 9012 / E-mail : seoul.kbri@kemlu.go.id ○ 인도네시아 이민청 안내사이트 : https://linktr.ee/humasditjenimigrasi E-mail : visa@imigrasi.go.id [데일리인도네시아]
로힝야족 난민 170명 인니 도착…주민들은 수용 거부
로힝야족 난민 170명 인니 도착…주민들은 수용 거부
인도네시아 북부수마트라주 랑카트 지역 어촌마을 해변에 30일 밤 로힝야족 난민 170명이 도착했다고 AP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난민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며 수주간 목선을 타고 표류한 탓에 허기지고 탈수된 상태였다. 로힝야족 난민 목선 감시하는 인도네시아 해군(2023.12.27) [인도네시아해군 제공] 현지 관리들은 AP통신에 "어촌 주민들이 난민에게 음식과 식수를 건넸지만 마을에 수용하는 것은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 로힝야족 난민이 인도네시아 해군이 지난 27일 인도네시아 아체주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발견해 국제해역으로 쫓아낸 목선에 탔던 이들인지는 불분명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등으로 향하는 로힝야족 난민선 일부가 표류하고 있다며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이들을 구조해 달라고 최근 동남아 각국에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선 난민이 자국 땅에서 범죄를 일으키고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이유로 수용을 거부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당국도 난민선의 접근을 막고자 해상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미얀마에서 탄압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대거 피신한 로힝야족 난민은 난민촌의 열악한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상대적으로 바다가 잔잔한 지난 11월부터 인도네시아 등으로 가기 위해 낡은 목선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부터 두 달간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난민은 1천500명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인니 대학생 시위대, 로힝야족 임시거처 습격…강제로 내쫓아
인니 대학생 시위대, 로힝야족 임시거처 습격…강제로 내쫓아
폭력 행사하며 다른 건물로 옮겨…유엔난민기구 "깊은 우려" 인도네시아 대학생 수백명이 로힝야족 난민 임시 거처를 습격해 이들을 강제로 다른 곳으로 내쫓았다고 CNN 인도네시아 등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녹색 재킷을 입은 대학생 약 500명이 아체주 정부 청사 건물에 나타났다. 이 건물 지하는 방글라데시에서 배를 타고 건너온 미얀마 출신 로힝야족 난민 137명의 임시 거처로 사용되고 있었다. 대학생들은 난민들에게 건물에서 나가라고 요구했다. 아체주 정부 당국자가 이를 말리자 대학생들은 갑자기 로힝야 난민들에게 달려들었다. 난민들은 여성과 아동들이 다수였다. 이들은 생수병을 던지고 주변 물건을 발로 차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또 난민들을 강제로 끌어내 건물 밖에 대기시켜 놓았던 트럭 2대에 나눠 태웠다. 목격자들은 공포에 질린 난민들이 눈물을 흘리며 떨었다고 전했다. 트럭에 실린 난민들은 임시 거처에서 1㎞ 정도 떨어진 아체주 법률인권부 사무실로 옮겨졌다. 이번 습격의 리더 중 한 명인 대학생 무함마드 칼리스는 "우리도 처음에는 로힝야족을 난민으로 대했지만, 이들은 아체주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등 점점 일반 밀입국자처럼 행동한다"며 "우리는 국민과 로힝야족 사이 갈등 확산을 피하기 위해 이들이 즉시 자국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유엔난민기구(UNHCR)는 "난민들의 안전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현지 사법 당국에 난민과 이들을 돕는 인도주의 기관 직원들의 보호를 위한 긴급 조치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번 공격이 온라인에서 퍼지는 가짜 뉴스와 혐오 표현들에 의한 것이라며 "가해자들은 바다에서 조난한 이들을 구한 인도네시아 정부 노력을 약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힝야족은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이슬람을 믿는 소수민족으로 이전부터 탄압받았고, 특히 2016년 미얀마 정부의 대대적인 진압 작전에 인접국 방글라데시로 대거 피신했다. 현재 방글라데시 국경 인근 로힝야족 난민촌에는 약 100만명의 난민이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과 식량부족, 각종 범죄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지자 난민들은 국교가 이슬람인 말레이시아나 무슬림이 절대다수인 인도네시아에 가기 위해 배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바다가 잔잔해지는 11월부터 대거 바다로 나서고 있으며 최근까지 1천500명이 넘는 난민들이 인도네시아 아체주에 도착했다. 이처럼 단기간에 많은 난민이 도착하자 아체주 주민들은 이들의 상륙을 거부하며 적대감을 보인다. 특히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이들이 인도네시아 내 임시 거처를 탈출,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일자리를 찾는 등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현지 주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해양과학기술원, 인도네시아 해양수산센터 건립 추진
해양과학기술원, 인도네시아 해양수산센터 건립 추진
인니 해양수산교육센터 건립 착수보고회 [해양과학기술원 제공] 해양전문가 육성, 현장 기술훈련 등 역량강화 사업도 우리나라의 우수한 해양과학기술을 인도네시아에 전수할 해양수산교육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최근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대회실에서 '인니 그린 스마트 해양수산교육센터 설립 및 역량강화 사업' 추진을 위한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인니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가 수행했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성과를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후속 사업이다. 해양수산교육센터 설립과 석·박사급 해양 전문가 육성 및 현장 기술 훈련으로 인도네시아의 인적자원 역량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추진하며,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주관하고 부경대 등이 참여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해양과학기술 협력을 위해 2018년부터 블루카본, 스마트 양식, 해양위성 등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발굴·수행하고 있다. 해양과학기술원 관계자는 "향후 해양수산교육센터의 성과를 지속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의 해양 관련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교육훈련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인니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신종 '송곳니 개구리' 발견
인니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신종 '송곳니 개구리' 발견
나뭇잎과 이끼에 낳은 알 지키는 신종 개구리 수컷들 [PLoS ONE/Jeffrey Frederick et al.제공] 美·인니 연구팀 "술라웨시섬서 발견…나뭇잎에 알 낳고 수컷이 지켜" 인도네시아에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신종 '송곳니 개구리'가 발견됐다. 이 개구리는 나뭇잎이나 바위 이끼 등에 알을 낳고 수컷이 알을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 필드박물관 제프리 프레더릭 박사팀은 22일 온라인 과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아래턱뼈에서 튀어나온 두 개의 송곳니를 가진 신종 개구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개구리는 몸길이가 3㎝ 내외로 술라웨시섬에서 발견된 다른 송곳니 개구리의 4분의 1에 불과해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작다고 설명했다. 개구리의 학명은 '림노넥테스 필로폴리아'(Limnonectes phyllofolia)로 결정됐다. 필로폴리아는 '나뭇잎에 둥지를 트는 동물'(leaf-nester)을 뜻한다. 이 개구리들이 지상 1~1.5m 높이의 나뭇잎에 주로 알을 낳는 것에서 유래했다. 연구팀은 개구리는 보통 위턱에 뾰족하고 작은 이빨들이 있는데 송곳니 개구리는 아래턱뼈에 이빨 2개가 솟아 있다며 이 송곳니로 영역·짝짓기 다툼 등을 할 때 싸우기도 하고 지네·게처럼 껍질이 단단한 먹이를 사냥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미국·인도네시아 양서류·파충류 공동 연구팀은 술라웨시섬 정글을 조사하던 중 작은 나무의 잎과 바위 이끼에서 개구리알 덩어리들을 발견하고 조사에 나서 신종 송곳니 개구리를 찾아냈다. 이 개구리들은 물속에 알을 낳는 보통 개구리들과 달리 나뭇잎이나 이끼에 알을 낳은 뒤 부모 개구리가 알을 감싸 알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알을 박테리아나 곰팡이 등에 오염되는 것을 막아주는 화합물로 코팅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알을 돌보는 개구리들은 모두 수컷으로 밝혀졌다. 프레더릭 박사는 "수컷 개구리가 알을 지키는 행동은 전혀 알려지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숲속 나뭇잎에 알을 낳는 특이한 번식 행태가 작은 송곳니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큰 송곳니 개구리들과의 경쟁을 피해 물에서 멀리 떨어진 잎에 알을 낳는 식으로 진화하면서 큰 송곳니가 필요 없어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프레더릭 박사는 "술라웨시에는 산과 화산, 저지대 열대우림, 산 위의 구름 숲 등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네트워크가 있다"며 "이런 다양한 서식지가 있다는 것은 이 곳의 생물 다양성이 아마존 같은 곳에 비견될 만큼 엄청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출처 : PLoS ONE, Jeffrey H. Frederick et al., 'A new species of terrestrially-nesting fanged frog (Anura: Dicroglossidae) from Sulawesi Island, Indonesia',
한글 도입 15년 인니 찌아찌아족…"전통언어 보존위한 특별도구"
한글 도입 15년 인니 찌아찌아족…"전통언어 보존위한 특별도구"
찌아찌아족 소라올리오 마을의 부기2 초등학교 수업 [연합뉴스] 초중고서 한글로 교육…거리·정부기관 곳곳 한글 표기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의 한글 사용에 대해 "한글이 찌아찌아족 전통 언어를 보존하기 위한 특별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AFP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부술라웨시주 바우바우시에는 약 8만명의 찌아찌아족이 살고 있으며 이들이 사용하는 찌아찌아어에는 고유 문자가 없다. 로마자 알파벳을 사용한 표기법은 있지만 이 경우 제대로 된 발음을 표현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찌아찌아어는 주로 구어로 전해졌다. 하지만 바우바우시는 한국 학자들과 문화 교류를 통해 한글로 부족어를 표기할 수 있도록 한글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고, 2009년 '바하사 찌아찌아1'이라는 이름의 한글로 표기된 찌아찌아어 교과서가 도입됐다. 당시 한국 언어학자들은 한글의 소리글자 체계가 찌아찌아어 표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선전했다고 AFP는 전했다. 현재 바우바우시에는 학교와 거리, 정부 기관 곳곳에 찌아찌아족 언어가 한글로 표기돼 있으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들은 한글을 사용해 찌아찌아어 교육을 받는다. 현지에서 한글 학교 교사로 일하는 아비딘(48) 씨는 찌아찌아어에는 로마자로는 표기할 수 없지만 한글로는 표기할 수 있는 소리가 있다며 "정확히 같지는 않지만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찌아찌아족의 한글 사용에 대한 비판도 있다. 인도네시아 사나타 다르마 대학의 언어학자 메훌리 페랑인 앙인은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사용하는 것에 "종족 언어를 보존하려는 치열한 열망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인근 지역에서 사용하던 문자들이 있고, 이 문자들은 찌아찌아어와 언어적으로 더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며 찌아찌아어와 전혀 관련 없는 한글을 사용하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한글을 배웠다는 찌아찌아족 사리안토 씨는 "찌아찌아족 사람들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찌아찌아어 사용을 주저하곤 했다"며 한글 도입으로 찌아찌아어 보존을 위한 새로운 담론이 생겼으며 찌아찌아어가 세계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1만7천개가 넘는 섬들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는 1천300개가 넘는 민족들이 있으며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700개가 넘어 전 세계에서 언어적으로 가장 다양한 국가로 꼽힌다. 하지만 대부분 언어는 표기법이 없어 시간이 갈수록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합뉴스]
세이브더칠드런-KB캐피탈 맞손…인니 아동청소년 교통사고 예방
세이브더칠드런-KB캐피탈 맞손…인니 아동청소년 교통사고 예방
세이브더칠드런과 KB캐피탈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펼치는 '로드 세이프티' 프로젝트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KB캐피탈과 협약을 맺고 인도네시아 아동·청소년 교통사고 예방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로드 세이프티'(Road Safety)는 인도네시아 동자카르타 지역 학교 2곳을 선정, 학교 주변 도로에 안전시설을 구축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교통표지판 설치, 횡단보도 표시 등을 통해 운전자가 자신이 지나는 도로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임을 명확히 인식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 법인을 출범한 KB캐피탈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내놓은 7천500만원을 포함해 총 1억7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7천여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교통사고 발생률 5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17세 미만 운전자가 전체의 약 14%를 차지해 아동·청소년 보행자뿐 아니라 운전자 보호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세이브더칠드런은 전했다.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네시아 아이들이 등하굣길을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로힝야 난민 부담 나누자"…인니, 국제사회에 도움 요청
"로힝야 난민 부담 나누자"…인니, 국제사회에 도움 요청
외교부 "난민협약 미가입 상태…서명국들이 책임 다해야" 인도네시아 정부가 밀려드는 미얀마 출신 로힝야족 난민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에 부담을 나누자며 도움을 요청했다. 13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무하마드 이크발 인도네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인도네시아는 유엔 난민 협약에 가입하지도 않았음에도 수십 년 동안 인도주의적 이유로 로힝야족 난민들의 임시 체류를 허용해 왔다며 "난민 협약에 서명한 국가들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난민 문제, 특히 재정착 문제가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이 문제 해결 노력에 더 많은 책임감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로힝야족은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이슬람을 믿는 소수민족이다. 이전부터 미얀마 내부에서 탄압받다가 2016년 미얀마 정부의 대대적인 진압 작전에 인접국 방글라데시로 대거 피신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이 이어지자 미국이 지난해 12월 로힝야족 난민을 위한 재정착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발표했고, 로힝야족의 제3국 이주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재정착 프로그램 적용을 받은 난민은 200여명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호주를 예로 들며 유엔 난민 협약국이지만 2008년 이후 로힝야 난민에게 470개의 비자를 발급하는 데 그쳤다며 "협약에 서명한 국가들이 로힝야족 사건에 대한 노력을 강화하고 부담을 나눠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부터 1천500명이 넘는 로힝야족 난민들이 도착한 인도네시아 아체주는 더는 난민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초만 해도 아체주는 바다를 건너오는 로힝야족에 머물 곳과 생필품을 나눠주고 이들을 위한 모금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아체주는 이슬람 근본주의 정책을 펼치는 인도네시아 특별자치주여서 이슬람교를 믿다가 탄압받은 로힝야족 난민들에게 호의적이었다. 하지만 난민 수가 급증하고 일부 난민들이 지역 사회에서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면서 이들에 대한 반감이 커진 상황이다. 아흐마드 마르주키 아체 주지사 대행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10일 300명이 넘는 로힝야족 난민들이 아체주에 도착해 이들을 난민 캠프로 이동시켰지만, 현지 주민들이 이들을 막아섰다고 설명했다. 결국 난민들은 아체주 정부 청사 내 임시 공간에 머무는 상황이다. 그는 "로힝야 난민들을 위한 여유 공간이 이제 전혀 없다"며 "난민 수가 1천500명을 넘어 기본적인 생필품을 충족시키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는 지난 11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방글라데시 내 로힝야족 난민촌의 상황은 더 열악해지고 있으며 국제 지원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난민 문제는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에런 코널리 IISS 선임 연구원은 로힝야족 난민 문제가 결국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내 외교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내년도 아세안에서 다룰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2억7천만 인니에 외국인은 35만명뿐…"200만명으로 늘리자"
2억7천만 인니에 외국인은 35만명뿐…"200만명으로 늘리자"
지식·기술 준수 외국인 근로자는 14만명에 불과…중국, 일본, 한국 순 2억5천만 명이 훨씬 넘는 인구로 전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40만명도 안돼 이를 최소 200만명으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4일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구 2억7천만명의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020년 기준 약 35만6천명이다. 전체 인구의 0.1%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노동 비자를 받아 인도네시아에서 일하는 외국인은 지난 10월 기준 약 13만8천명뿐이다. 중국 국적자가 약 6만7천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1만3천300명), 한국(1만3천명) 순이다.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의 티고르 시아한 금융서비스 부장은 지난 12일 경제개혁센터(CORE) 주최 경제전망 2024 행사에서 "인도네시아보다 인구수가 적은 태국에는 약 400만명, 일본에는 300만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고 싱가포르에도 약 180만명의 외국인이 거주한다"며 "인도네시아 내 외국인 수가 200만명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식과 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더 유치해야 한다며 "인도네시아는 매년 약 300억 달러(약 39조원)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하고 있지만 외국인 기술자들의 노하우는 가져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보수적인 비자 제도를 원인으로 꼽는다. 내국인 채용 우선 정책을 펼치다 보니 노동 비자 발급에 소극적이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원(OJK)은 외국계 은행의 경우 투자한 국가에서 파견 나오는 직원 수를 10명 이내로 제한하는 등 각종 취업 규제를 하고 있다. 이런 비판에 인도네시아 정부도 지난 9월 외국인 투자자가 5∼10년간 체류할 수 있는 일명 '황금 비자'를 만드는 등 외국인 인재 유치 노력을 하고 있다. 당시 황금 비자의 1호 주인공으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선정돼 화제가 됐다. 인도네시아 정책연구센터(CIPS)의 크리스나 굽타 선임 연구원도 일부 기업은 특정 기술을 가진 국내 근로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더 많은 숙련된 외국인 근로자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노동 비자를 내줄 때 어떤 종류의 일을 할 것인지 자세한 정보를 얻고 이를 관련 당국과 공유해 어떤 기술이 부족한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로힝야 난민 300여명 또 인니 도착…지방정부, 대피소 제공 거부
로힝야 난민 300여명 또 인니 도착…지방정부, 대피소 제공 거부
배 2척 도착…한 달도 안 돼 1천500명 몰려오자 주민 거부감 커져 지난달부터 미얀마 출신 로힝야족 난민들이 방글라데시에서 배를 타고 인도네시아로 대거 건너오는 가운데 난민 300여명이 또 인도네시아에 도착했다. 10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아체주 피디군 해변에 미얀마 난민 180명을 태운 배가 도착했다. 같은 날 인근 아체 브사르군 해변에도 난민 135명을 태운 또 다른 배가 닿았다. 미얀마 난민 무하마드 쇼히불 이슬람은 AFP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11월 1일 방글라데시에서 출발했다"며 "거의 한 달 반을 바다에 있었다"고 말했다. 난민들은 해변에 누워 휴식을 취했고 현지인들이 주는 음식과 물을 마셨다. 이런 가운데 최근 난민들이 대거 상륙한 피디군 당국은 난민들에게 텐트나 음식 중 기본적인 물품을 제공할 책임이 없다며 "어떤 비용도 부담하지 않을 것이며 대피소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엔난민기구(UNHCR)의 파이살 라만은 대피소 정원이 이미 초과했고, UNHCR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난민들을 위한 장소를 찾고 있다며 "우리는 주민들에게 계속해서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등 주민들이 난민들의 존재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이후 이날까지 한 달도 안 돼 약 1천500명의 난민이 밀려들자 아체주 주민들은 난민들에 거부감을 표하며 이들의 거주를 반대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아체주 사방 섬에서 주민 약 150명이 로힝야 난민을 이주시키라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같은달 9일 한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지역 주민들 이해관계를 우선하면서도 난민들을 위한 임시 지원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조코위 대통령은 난민들 유입에 인신매매 조직이 연루돼 있다는 강력한 의혹이 있다며 이들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경고했다. 로힝야족은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이슬람을 믿는 소수민족으로 이전부터 탄압받았다. 특히 2016년 미얀마 정부의 대대적인 진압 작전에 인접국 방글라데시로 대거 피신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과 식량부족 때문에 국교가 이슬람인 말레이시아나 무슬림이 절대다수인 인도네시아에 가기 위해 배에 오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과정에서 로힝야 난민들에게 돈을 받고 이들이 인도네시아로 건너올 수 있도록 배에 태우는 조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조코위 대통령 "'로힝야족 쇄도 원인' 인신매매 강력 단속할 것"
조코위 대통령 "'로힝야족 쇄도 원인' 인신매매 강력 단속할 것"
아체주에 최근 수주 동안 난민 1천여명 도착…주민들 꺼리는 상황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내의 로힝야족 인신매매가 증가하면서 최근 수주간 로힝야족 난민이 자국에 집중적으로 유입됐다고 보고 인신매매를 강력히 단속키로 했다. 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은 전날 TV로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 영토, 특히 아체주로 들어오는 로힝야족 난민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들 난민의 (집중) 유입에 인신매매 조직이 연루돼 있다는 강력한 의혹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인신매매 범죄자들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로힝야족을 상대로 한 인신매매 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로힝야족 인신매매 혐의로 수마트라섬 북서단 아체주 주민 3명을 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고 AP는 보도했다. 체포된 이들은 180만루피아(약 15만원)를 받고 아체주 록세우마웨시(市) 난민캠프의 로힝야족 30명이 북수마트라주 메단시로 가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아체주에는 지난달 14일 이후 1천명이 넘는 로힝야족 난민이 보트를 타고 도착했다. 지역 주민들은 이들을 난민대피소로 안내했지만, 도착하는 난민이 늘어나자 최근 들어서는 이들의 상륙을 꺼리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조코위 대통령은 회견에서 정부는 지역 주민들의 이해관계를 여전히 우선한다면서도 로힝야족 난민을 위한 임시 지원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내 로힝야족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단체들과 함께 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로힝야족은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이슬람을 믿는 소수민족으로 이전부터 탄압받았다. 특히 2016년 미얀마 정부의 대대적인 진압 작전에 쫓겨 인접국 방글라데시로 대거 피신했다. 현재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바자르 난민촌에는 약 100만명이 살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과 식량부족 등으로 국교가 이슬람인 말레이시아나 무슬림이 절대 다수인 인도네시아행을 바라고 있다. [연합뉴스]
코끼리부터 코뿔소까지…인니서 멸종위기종 새끼 잇따라 태어나
코끼리부터 코뿔소까지…인니서 멸종위기종 새끼 잇따라 태어나
수마트라 코뿔소 [자료사진] 인도네시아에서 멸종 위기 동물들의 새끼가 잇따라 태어났다. 29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는 전날 오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부 웨이 캄바스 국립공원에서 수마트라 코끼리 암컷 아멜이 새끼를 낳았다고 밝혔다. 새끼 코끼리 몸무게는 약 78㎏이며 성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환경산림부는 새끼와 어미가 건강한지 관찰하고 있다며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수마트라 코끼리는 전 세계에 약 2천400∼2천800마리만 남아 있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이 국립공원에서는 이달 초에도 다른 어미에게서 수컷 코끼리가 한 마리 태어나면서 자연적으로 개체 수가 늘어날 희망을 주고 있다고 국립공원 측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에는 같은 국립공원의 수마트라 코뿔소 보호구역에서 새끼 코뿔소도 태어났다. 수컷인 새끼 수마트라 코뿔소의 몸무게는 약 25㎏이다. 국립공원 측은 지난달 암컷 코뿔소가 태어난 데 이어 이번엔 수컷 코뿔소가 태어났다며 보호구역 내 코뿔소 개체 수가 10마리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수마트라 코뿔소는 뿔이 두 개로 성체가 되면 키는 1.5m 몸무게는 500∼960㎏ 정도 된다. 전 세계에 약 80마리만 남아 있으며 역시 멸종 위기로 분류된다. 시티 누르바야 환경산림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좋은 소식이 연이어서 들려오고 있다"며 "이런 좋은 소식은 인도네시아인들의 보호종 보존 노력에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이 국립공원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코끼리 헤르페스 바이러스(EEHV)로 인해 폐사하면서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EEHV는 코끼리에게 내장 출혈과 장기 부전을 일으키며 특히 12세 미만의 코끼리에 더 치명적이다. 국립공원 측은 EEHV 확산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한중일 영어능력 순위 모두 하락…韓 49위·中 82위·日 87위"
"한중일 영어능력 순위 모두 하락…韓 49위·中 82위·日 87위"
EF, 113개국 220만명 시험 결과 분석…"코로나19 때문? 정치적 영향?" 美와 지정학적 갈등 중국, 38위→49위→62위→82위 매년 '급속 추락' 한중일 3국 영어 능력이 1년 전에 비해 나란히 하락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이동 제한에 따른 미국 유학생 수 감소와 함께 정치적 영향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위스의 영어교육 기업 '에듀케이션 퍼스트'(EF)가 최근 발표한 '2023 영어능력지수'(EPI·English Proficiency Index)에 따르면 한국은 49위로 지난해의 36위에서 13계단 하락했다. 중국은 82위, 일본은 87위로 각각 지난해보다 20계단, 7계단 떨어졌다. EF는 2011년부터 자사의 영어 표준화 시험인 EF SET(EF Standard English Test) 결과를 분석해 비영어권 국가의 영어능력지수 순위를 발표해왔다. 올해 영어능력지수는 지난해 EF SET에 응시한 113개국 18세 이상 220만명 성적을 토대로 산출했다. 1위 네덜란드에 이어 싱가포르가 2위로 2년 연속 아시아 국가 중 최고를 기록했다. 유럽 국가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아시아 국가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필리핀(20위), 말레이시아(25위), 홍콩(29위)이 한국보다 순위가 높았다. 이어 베트남 58위, 인도·방글라데시 60위, 인도네시아 79위로 중국·일본보다 높았다. 1∼12위는 '매우 높은 능력', 13∼30위는 '높은 능력'으로 평가되며 한국이 속한 31∼63위는 '보통의 능력' 평가 구간이다. 중국·일본이 속한 64∼90위는 '낮은 능력'이며, 92∼113위는 '매우 낮은 능력'이다. EF는 "지난 4년간 동아시아에서 성인 영어능력이 약화했고 특히 일본에서는 10년간 약화했다"라며 "같은 기간 동아시아에서 미국 대학에 입학한 학생 수가 크게 줄었는데 한국 학생은 2020년에 비해 올해 20%, 중국 학생은 30%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관련 여행 제한도 영향이 있지만 영어능력 저하는 더 광범위한 정치적, 인구적 변화 징후이자 교육에서 서구 문화 패권에 의문을 제기하는 자신감의 신장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짚었다. 중국에서는 미국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 최근 몇 년간 영어 교육이 퇴조세다. 중국 당국은 가정 경제 부담을 줄이고 자본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겠다며 2021년 7월 초·중학생들의 숙제와 과외 부담을 덜어주는 '솽젠(雙減) 정책'을 시행한 뒤 사교육을 엄격히 규제했다. 이에 따라 영어 학원을 비롯한 필수 교과목의 방과 후 사교육이 금지되면서 관련 기업·학원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고 수십만명이 실직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위원이 대학 입학시험에서 영어를 필수 과목에서 선택 과목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고, 작년 3월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영어 수업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제안이 나와 모두 찬반 논란을 일으켰다. 영어 수업 축소를 제안한 이들은 서방 영향력을 더욱 줄이고 대신 중국 문화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반대편에서는 영어 교육 축소는 쇄국주의이자 학문 발전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이런 상황에서 EF 영어능력지수에서 중국의 순위는 2020년 38위, 2021년 49위, 2022년 62위를 거쳐 올해 82위로 추락했다. 미국 몬태나대에서 중국 문제를 연구하는 덱스터 로버츠는 지난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에서 영어에 대한 견해는 긴장이 고조되는 때에 미국에 대한 의견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며 "이는 서방과 덜 우호적인 관계라는 더 큰 문제의 징후"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뎅기열 확산 막자"…인니 발리, '불임 모기' 대규모 투입
"뎅기열 확산 막자"…인니 발리, '불임 모기' 대규모 투입
볼바키아 감염 모기알 2억개 풀기로…주민, 모기 급증 우려에 반대 인도네시아 최대 관광지인 발리에서 뎅기열 환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불임 모기'가 대규모로 투입된다. 하지만 주민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이에 반대하는 상황이다. 24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포스트 등에 따르면 발리 정부는 비영리단체 세계모기프로그램(WMP)과 함께 볼바키아(Wolbachia) 박테리아에 감염된 모기알 2억개를 풀 계획이다. 볼바키아 박테리아는 평범한 자연 박테리아지만, 뎅기열이나 지카, 치쿤구니아 바이러스, 말라리아 등과 경쟁 관계여서 이들 바이러스가 잘 옮기지 않도록 차단하는 효과를 낸다. 또 볼바키아 박테리아에 감염된 수컷 모기와 그렇지 않은 암컷 모기가 만나 짝짓기를 하면 알을 낳아도 부화하지 않고, 볼바키아 박테리아에 감염된 암컷 모기가 알을 낳으면 태어난 모기들도 볼바키아 박테리아에 감염된다. 종국에는 볼바키아 박테리아에 감염된 모기만 남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작년에만 13만1천명이 넘는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으며 1천135명이 사망했다. 올해도 10월 말 기준 전국에서 6만9천명의 뎅기열 환자가 보고됐으며 약 500명이 사망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올해 우리는 중부 자바 세마랑과 동부 칼리만탄 본탕, 동부 누사가라 쿠팡 등 세 도시에 볼바키아 모기를 방생했다"며 "내년에는 서부 자카르타와 서자바 반둥에서도 볼바키아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발리 주민들은 볼바키아 모기 방출을 반대하고 있다. 모기들이 대거 방출되면서 개체수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인기 관광지인 발리에 모기떼가 급증하면 관광객들이 불편해해 관광 수입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볼바키아 모기가 뎅기열을 옮기지는 않더라도 지카나 일본 뇌염과 같은 다른 모기 관련 질병은 옮길 수 있다고 걱정한다. 이 때문에 일부 발리 주민들은 볼바키아 프로젝트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볼바키아 모기의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강조한다.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학교 열대질병센터의 리리스 안도노 마흐마드 박사는 "연구 결과 볼바키아 모기 덕분에 뎅기열 환자가 77% 감소했으며 실험 지역의 모기 개체수도 많이 증가하지 않았다"며 "세계보건기구(WHO)도 2021년부터 뎅기열 억제를 위해 볼바키아 모기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설 명했다. [연합뉴스]
일본에선 외국인 가사근로자가 내국인과 같은 대우 받는다
일본에선 외국인 가사근로자가 내국인과 같은 대우 받는다
파소나 소속으로 일하는 필리핀 출신 가사근로자 [파소나 홈페이지 캡처] 경험·지식·언어능력 등 검증…육아서비스는 제공 안 해 "엔데믹 이후 수요 커져…프라이버시 지켜줘서 평가 높아" 쿠라시니티. 쿠라시는 일본어로 '일상', 니티는 필리핀 현지어인 타갈로그어로 '웃음'이다. 일상에 웃음을 주는 서비스. 외국인 가사근로자 서비스에 일본 인재파견업체 파소나가 붙인 이름이다.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 만난 후미코 다무라 파소나 쿠라시니티부장은 "일본에서도 30대 여성 노동자 고용률이 낮아지는 M커브 현상이 나타난다"며 "여성을 노동시장에 재진입시킬 때 문제되는 것 중 하나가 집안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외국인력 도입에 까다로운 일본 정부가 가사근로자 부문에서만큼은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본에서 취업하려는 개발도상국 출신 외국인은 일정 수준까지 기술 연수를 먼저 받아야 한다. 파소나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17년 외국인 가사근로자 제도를 도입했다. 정부는 외국인 가사서비스를 제공할 업체를 선발하는 데까지만 개입한다. 내국인 가사서비스를 3년 이상 제공하고, 범죄 이력이 없어야 사업허가를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사업허가를 받은 업체는 6곳이다. 외국인 가사근로자는 18세 이상이어야 하고, 1년 이상 일한 경력을 보유해야 하며, 가사서비스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를 지녀야 한다. 어느 정도 일본어를 구사할 수도 있어야 한다. 외국인 가사근로자 국적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으로 다양하지만, 필리핀이 가장 많다. 필리핀 출신이 가장 많은 이유는 현지에서 수준 높은 자격증 제도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외국인 가사서비스를 전국에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도쿄, 오사카, 교토, 가나가와, 효고, 아이치 등 특별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외국인 가사서비스 직무도 요리·세탁·청소 등 가사로 제한돼 있다. 외국인 가사근로자가 육아를 대신해주진 않는다. 이는 일본에서 가사서비스 제공업체와 육아서비스 제공업체가 구분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외국인 가사근로자는 료(寮·기숙사)에 머무르면서 출퇴근한다. 외국인근로자 월급에서 공제되는 기숙사·수도·광열비를 합하면 내국인 가사근로자와 외국인 가사근로자가 받는 급여는 비슷한 수준이다. 가사서비스 이용료는 국적과 무관하게 시간당 4천290엔(약 3만7천500원)이며, 주요 소비자층은 부유층이다. 후미코 부장은 "필리핀 출신 외국인 가사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크다"며 "올해 이용료를 1천엔 인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용이 같은데 외국인 가사근로자를 이용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일본인을 쓰면 (프라이버시에) 흥미를 갖는 경우가 있는데, 외국인은 그런 일이 일절 없다"고 답했다. 한국에서도 조만간 외국인 가사근로자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올해 말을 목표로 외국인 가사근로자 100명을 서울에 시범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은 외국인근로자에게 가사·육아서비스를 한꺼번에 맡길 예정인데, 송출국 중에는 이를 제공하는 국가가 별로 없어 협의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외국인 가사근로자는 내국인 근로자처럼 최저임금을 적용받는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시급 9천860원·월급(월 209시간 노동 기준) 206만740원이다. 외국인 가사근로자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비전문 취업비자(E-9)를 받아 국내로 들어온다. 가사·육아에 대한 경력과 지식이 있고, 한국어나 영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국내로 들어올 수 있다. 정신질환자, 마약류 중독자, 범죄 이력이 있는 사람은 선발되지 않는다. 외국인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으로는 홈스토리생활(70명)과 휴브리스(30명)가 선정됐다. 노동부에 따르면 한국인 가사·육아도우미 취업자는 2019년 15만6천명에서 작년 11만4천명으로 26.9% 감소했다. 남은 종사자 가운데 92.3%가 50대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감소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로힝야 난민 거부 말라"…인니 인권·무슬림 단체, 정부 압박
"로힝야 난민 거부 말라"…인니 인권·무슬림 단체, 정부 압박
200여명 태운 '난민 보트' 또 도착…8일간 1천명 넘어 최근 인도네시아 해변에 도착한 미얀마 출신 로힝야족 난민 수가 1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인도네시아 내 무슬림 단체들과 인권 단체들을 중심으로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 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서단 아체주의 한 해변에 200여명의 로힝야족 난민을 태운 목선이 또 도착했다. 이들은 아체주에서 바닷길로 약 2천㎞ 떨어진 방글라데시 난민촌 콕스바자르에서 낡은 목선을 타고 약 보름 동안 항해한 끝에 도착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들의 난민 대피소 진입은 막았다. 대신 음식과 물을 제공했고 배에서 내려 해변에서 쉬는 것은 허락했다. 아체주 정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8일 동안 1천명 넘는 로힝야족 난민들이 배 6척을 이용해 아체주에 도착했다. 전문가들은 11∼4월이 상대적으로 바다가 잔잔해 이때를 노리고 난민들이 대거 배에 오른다며 더 많은 난민이 인도네시아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아체주 정부와 현지 주민들은 난민들을 더는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지역사회에서는 난민들이 배에서 내리지 못하도록 막거나 난민 대피소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해변에 이들을 묶어 놓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 역시 유엔 난민 협약에 서명하지 않았다며 난민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무슬림 단체와 인권 단체들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로힝야족 난민 정책을 수립하고 이들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권 단체 실종자 및 폭력 피해자 위원회(콘트라스)는 아체주가 특별자치주라는 이유로 인도네시아 정부가 현 상황을 방관하고 있다며 "중앙 정부가 이들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내놓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체주는 오랫동안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독립운동을 펼치다 특별자치주로 인정받았다. 중앙정부와 달리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법으로 채택하는 등 이슬람 근본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 내 이슬람 최고 의결기관인 울레마협의회(MUI)의 아체주 의장인 파이살 알리도 지역 주민들이 로힝야족을 받아들여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며 "중앙 정부도 로힝야족 난민을 내버려 둘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제시하고 아체 정부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람 단체가 이같은 입장을 보인 데는 로힝야족 대다수가 무슬림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수민족 로힝야족은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정부 탄압에 대거 방글라데시로 대피했다. 하지만 방글라데시 난민촌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많은 난민들이 이슬람이 국교인 말레이시아나 무슬림이 절대 다수인 인도네시아로 이동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도 인도네시아 정부가 '보편적 인도주의 의무'를 이행하려는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앰네스티 인도네시아의 우스만 하미드 사무국장은 "인도네시아가 유엔 난민 협약에 서명하지는 않았지만 1974년 해상에서의 인명 안전에 관한 협약에 서명했다"며 "협약에 따라 정부는 해안 주변 해상에서 조난한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어, 유네스코 총회 10번째 공식 언어로 선정
인도네시아어, 유네스코 총회 10번째 공식 언어로 선정
유네스코 총회 전경 [조코위 대통령 페이스북] 조코위 대통령 "인도네시아 국민들 자부심 느껴" 전세계 인구 4위 인도네시아의 공식 언어인 바하사 인도네시아(이하 인도네시아어)가 유네스코(UNESCO) 총회의 10번째 공식 언어(Official Language)로 지정됐다.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2차 유네스코 총회 본회의를 열고 '결의안 42 C/28'을 채택, 인도네시아어를 10번째 공식 언어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이번 결정으로 인도네시아어를 유네스코 총회 언어로 사용할 수 있고, 유네스코 총회 문서도 인도네시아어로 발행하게 됐다"며 "이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유네스코는 영어와 중국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유엔 공식언어 6개를 총회 실무언어(Working Language)로 채택하고 있다. 또 여기에 이탈리아어와 포르투갈어, 힌디어 등 3개 언어를 더해 총 9개 언어를 총회 공식 언어로 사용한다. 유네스코 총회 규칙에 따르면 총회의 모든 작업 문서는 6개의 실무 언어로 모두 번역돼 발행돼야 한다. 반면 공식 언어로는 유네스코 헌법과 유네스코의 법적 지위에 관한 회의의 모든 결정 사항을 번역하고, 대표단의 요청이 있을 경우 기타 중요한 문서를 공식 언어로 번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식 언어가 실무 언어보다 사용 범위가 좁다. 이번 결정에 앞서 유네스코는 이번 결의안에 대한 설명문을 통해 인도네시아어에 대해 "1945년 인도네시아의 공용어로 지정된 이후 약 1만8천개의 섬에 퍼져 있는 718개 민족 언어 간의 원활한 소통을 촉진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며 "현재 2억7천500만명 이상이 사용하며 잘 정립된 어휘, 문법, 철자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어가 유네스코 총회 공식 언어로 인정되면 공평한 정보 보급을 보장하고 포용성을 증진하며 언어와 문학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감상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어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 말레이폴리네시아어파에 속하는 언어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에서 사용하는 말레이어와도 비슷해 의사 소통이 거의 가능하다고 평가받는다. [연합뉴스]
산림청 "인도네시아 산림관리 지원사업, 공적개발원조 우수사례"
산림청 "인도네시아 산림관리 지원사업, 공적개발원조 우수사례"
인도네시아 룸핀 양묘장 [산림청 제공] 한국형 양묘 및 산림휴양 정책 전파…기후변화 공동 대응 산림청은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한 산림관리 및 이용 기술 지원 사업이 국무조정실에서 선정한 '2023년 공적개발원조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2011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양묘·산림휴양·생태교육 분야사업으로, 룸핀 양묘장, 롬복 뚜낙 산림휴양생태관광센터, 센툴 생태교육모델숲 조성이 완료됐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룸핀 양묘장을 방문·시찰한 뒤 '열대림 복원을 위한 현대식 양묘장 발전계획을 발표했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이는 한국의 산림복원 기술 보급 결과가 인도네시아 중앙정부의 정책개발로 이어진 것으로, 선진정책 전파와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우수한 성과라고 산림청은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첫 양자산림협력 체결국(1987년)으로, 2009년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인도네시아 산림기술 지원 필요성에 공감한 뒤 2011년 한·인니 산림협력센터를 자카르타에 설치하는 등 다양한 양자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용권 해외자원담당관은 "한국의 우수한 산림정책을 전파해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는 산림 분야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내실 있게 확대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인니 노동자 수백만명 파업 예고…정부 최저임금 산정방식 불만
인니 노동자 수백만명 파업 예고…정부 최저임금 산정방식 불만
"10만개 회사서 500만명 동참할것"…21일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인도네시아 노동조합 단체들이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임금 산정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15일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노동조합연맹(KSPI)과 전인도네시아 노동자총연맹(KPBI)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함시아 KPBI 회장은 "이번 파업에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동참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500만명 참여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크발 KSPI 의장 역시 10만개 이상의 회사에서 500만명의 근로자가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도네시아 노동조합 단체인 인도네시아 노동조합협회(Aspek)는 이날 자카르타 남부에 있는 노동부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앞으로 다양한 단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처럼 노동조합 단체들이 시위와 파업을 예고하는 것은 오는 21일에 있을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정부가 발표한 산정 공식에 불만을 품어서다. 인도네시아는 지역별로 최저임금이 다르지만, 산정 공식은 정부가 정한다. 최저임금은 기존 최저임금에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 조정값을 반영해 결정한다.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결국 정부가 결정하는 이 조정값이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노동조합 단체들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5%는 올라야 한다며 조정값이 1∼2는 돼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하지만 최근 정부는 산정 공식을 발표하며 조정값을 0.1∼0.3으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률이 1∼3%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자 이에 반발하며 대규모 파업을 예고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고용주협회(Apindo)는 최저임금은 경제 논리이지 정치적 논리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밥 아잠 아핀도 위원장은 노동자 단체들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무리하게 최저임금을 올리려 한다며 "15% 인상 요구는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인니 기상청 "엘니뇨 영향 내년 2월까지 갈수도" 경고
인니 기상청 "엘니뇨 영향 내년 2월까지 갈수도" 경고
인도네시아 지질기후기상청(BMKG)이 엘니뇨와 인도양 쌍극자(IOD)* 등 기후 현상 장기화로 인해 농작물이 가뭄과 해충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쌍극자 현상은 인도양판 엘니뇨, 혹은 '인도니뇨'라고도 불리며 인도양의 동쪽 부분과 서쪽 부분의 해수면 온도 격차가 극심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쌍극자 현상이 심화돼 인도양 서부 일대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고, 동부 일대는 내려가는 불균형이 일어나면, 아프리카 동부 국가들에는 홍수가, 호주에는 폭염과 가뭄이 나타난다. 드위꼬리따 까르나와띠 BMKG 청장은 2일 "BMKG와 몇몇 국제기후센터들은 약한 수준의 엘니뇨가 2023년 12월 또는 2024년 1~2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엘니뇨가 농업, 임업, 수자원과 에너지, 무역, 보건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의 경우, 가뭄으로 파종 시기를 놓치고, 식량 작물의 성장과 수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해충 활동 증가에 따른 피해 등으로 식량 생산이 위협을 받고 있다. 수자원의 경우, 가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이 감소하면 수력발전량이 감소하고, 깨끗한 물이 부족해져서 위생과 건강에 문제가 발생한다. 무역 부문에서는 곡물 수입이 증가하면서 식량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임업 부문에서는 화재와 산불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대기오염으로 급성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대부분 지역이 가뭄 수마트라, 자바, 발리, 서부누사뜽가라, 동부누사뜽가라, 칼리만탄, 술라웨시, 말루꾸, 북부말루꾸, 빠뿌아 등 인도네시아 대부분 지역에서 2023년 7월부터 10월까지 기간에 강우량이 감소했다. 동부누사뜽가라에 있는 동부 숨바 지역과 로테은다오 지역은 176일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다. [데일리인도네시아]
인니서 콜드플레이 공연 앞두고 반대시위 "성소수자 지지 안돼"
인니서 콜드플레이 공연 앞두고 반대시위 "성소수자 지지 안돼"
오는 15일 공연…"강행 시 공항에서 수천 명 시위대 맞닥뜨릴 것"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공연을 앞두고 보수 이슬람 단체들의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12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보수 무슬림 단체 'PA212'의 회원 약 100명이 자카르타 시내에 모여 오는 15일 자카르타에서 열릴 예정인 콜드플레이 콘서트를 취소하라는 내용의 팻말과 현수막 등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알라는 위대하다", "우리는 콜드플레이를 거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주인도네시아 영국 대사관 앞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콜드플레이의 공연이 선정적이며, 성소수자에 대한 지지가 인도네시아의 도덕성을 훼손하고 청소년을 타락시킬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콜드플레이는 성소수자 권리를 비롯해 진보적 가치를 지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공연 때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옷을 입고 무지개 문양의 '프라이드 깃발'을 흔들기도 한다. 노벨 바묵민 PA212 사무총장은 "콜드플레이는 오랫동안 성소수자를 강력하게 지지해왔고 리더는 무신론자"라며 "우리는 그들의 캠페인과 공연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콘서트를 취소하지 않으면 밴드 멤버들이 공항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와 맞닥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PA212는 이슬람 정통주의·보수주의를 주장하는 단체로, 때로는 폭력 시위를 주도해 극단주의로 비판받기도 한다. 2015년 12월 2일 자카르타에서 아혹 전 자카르타 주지사를 겨냥해 신성모독이라 주장하면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 내 이슬람 최고 의결기관인 울레마협의회(MUI)는 이번 공연의 기획사와 영국 대사관 측에 콜드플레이가 공연 중 성소수자를 주체로 한 행동이나 메시지가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공연 기획사나 밴드 측이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나라로,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지는 않지만 금기시한다. 2012년에도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자카르타에서 공연하려고 하자 보수 이슬람 단체들은 그가 동성애와 사탄주의를 숭상하는 '악마의 전령'이라며 격렬히 반대했고, 결국 경찰은 치안 문제를 이유로 공연을 취소시켰다. 지난 7월에도 영국 밴드 '더 1975'의 자카르타 공연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들은 자카르타 공연 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 음악 페스티벌에서 공연 도중 말레이시아 정부의 동성애 규제를 강하게 비난하고, 남성 멤버들끼리 키스를 하는 모습도 연출해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독립영웅 조선인 양칠성 이름 딴 도로 생겨
인도네시아 독립영웅 조선인 양칠성 이름 딴 도로 생겨
인도네시아 독립 관련 다큐멘터리에 담긴 양칠성(왼쪽)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군 포로감시원으로 왔다 인도네시아 독립군 합류…외국인 독립영웅에도 추서돼 인도네시아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조선인 양칠성의 이름을 딴 도로가 생겼다. 10일 인도네시아 트리뷴 뉴스 등에 따르면 서부자바주 가룻군(Garut Regency)은 인도네시아 영웅의날을 맞아 가룻군에 기여한 교육자와 영웅 학자 등의 이름을 딴 27개의 새로운 도로명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인도네시아 독립 영웅 양칠성의 이름을 딴 '잘란 코마루딘(양칠성)'도 포함됐다. 코마루딘은 양칠성의 인도네시아 이름으로 '찬란한 빛'이라는 뜻이다. 새로운 도로명의 공식 표기도 코마루딘 뒤에 양칠성(Yang Chil Sung)이라는 한글 이름을 병기하기로 했다. 가룻군은 양칠성이 소속됐던 빵에란 빠빡 유격대(PPP)의 기지가 있던 찌삐꿍 마을의 한 도로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고 밝혔다. 양칠성은 1919년 전북 완주에서 태어나 1942년 일본군의 연합군 포로 감시원으로 인도네시아에 왔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350년간 네덜란드의 식민 지배를 받다 일본에 점령된 상태였다. 1945년 일본이 패전하고 물러나자 네덜란드는 인도네시아를 재점령하려했고, 이에 맞서 인도네시아는 4년간 독립전쟁을 벌였다. 이때 양칠성도 인도네시아에 남아 독립군으로 합류, '폭탄 전문가'로서 네덜란드군에 대항했다. 하지만 네덜란드군에 잡혀 처형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976년 그를 외국인 독립 영웅으로 추서했고 그의 유해를 가룻 영웅묘지로 이장했다. 이때만 해도 '야나카와 시치세이'라는 일본 이름이 사용됐지만 1995년 8월 양칠성이라는 한글 이름으로 바뀌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양칠성에 대해 연구한 역사 연구 재단 히스토리카 인도네시아(Historika Indonesia)의 창립멤버이자 그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든 언론인 헨디 조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18년 히스토리카가 가룻군에 양칠성의 이름을 딴 거리를 만들자고 제안했는데 이번에 실현됐다"며 현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연합뉴스]
녹색 구여권 역사 속으로…재고 소진에 발급 종료
녹색 구여권 역사 속으로…재고 소진에 발급 종료
녹색 구여권과 남색 차세대 여권 [외교부 제공] 남색 신여권 출시 후 저렴한 가격에 구여권 병행 발급…168만 권 발급돼 남색 표지의 차세대 여권이 나온 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만들 수 있었던 녹색 구(舊)여권 발급이 종료된다. 앞으로 새로 여권을 만드는 국민은 남색 차세대 여권으로만 발급받을 수 있다. 외교부는 10일 그동안 진행하던 구여권 병행발급 제도를 재고 소진에 따라 이날 오후 6시에 종료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보안성·내구성을 강화한 차세대 여권을 내놓은 뒤 지난해 5월 말부터는 차세대 여권 발급비용(4만2천원)보다 크게 저렴한 수수료(1만5천원)로 구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는 제도를 운영했다. 당초 내년 12월쯤 구여권 재고가 모두 소진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큰 관심을 받으면서 예상보다 13개월 앞당겨 병행발급 제도를 종료하게 됐다. 병행발급 제도 시행 후 발급된 구여권은 모두 168만 권이다. 구여권을 발급받은 국민들이 모두 차세대 여권으로 만들었다면 총 453억 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더 내야 했다. 외교부는 "기존 재고를 병행발급으로 활용하지 않고 일괄 폐기했을 경우 발생하는 비용 등을 고려하면 약 205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인니인이 가고 싶은 나라 1위 한국…62% "국가발전모델로 적합"
인니인이 가고 싶은 나라 1위 한국…62% "국가발전모델로 적합"
창덕궁 후원을 관광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자료사진] 58% "한국 좋다"…남성·저학력·지방 거주자일수록 호감도 떨어져 인도네시아인이 가장 가고 싶은 나라 1위로 한국을 꼽았으며 60%가 넘는 인도네시아인들이 한국을 자국 발전 모델로 삼기에 '적합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실시한 '인도네시아인의 한국 인식 조사' 결과 해외에서 공부하거나 거주, 근무해보고 싶은 인도네시아인 중 30%가 가장 선호하는 나라로 한국을 꼽았다. 2위는 사우디아라비아(12.1%)였고 일본(10.4%)과 미국(6.4%), 말레이시아(5.5%)가 뒤를 이었다. 무슬림이 절대 다수인 인도네시아에서 메카가 있는 사우디는 인도네시아인이 평생 한 번은 가봐야 하는 나라로 꼽힌다. 하지만 이런 사우디를 제치고 한국이 1위에 올라선 것이다. 한국을 고른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임금 수준이 높아서'(24.4%)가 가장 많았고, '일자리를 찾기 위해'(17.8%), '교육 수준이 좋다'(9.2%), '아이돌을 만나기 위해'(9.1%) 순으로 대답했다. 또 인도네시아인 92.4%는 한국을 알고 있었으며 처음 한국을 알게 된 경로로는 드라마와 케이팝 등 한국문화가 59.1%로 가장 많았고, 한국인(11.9%), 한국제품(11.1%), 스포츠(3.7%) 순이었다. 호감도 조사에서는 58.3%가 한국에 호감이 있다고 답했고, 22.2%는 비호감이라고 말했다. 여성은 70.3%가 호감이 있다고 했지만, 남성의 호감도는 46.7%로 절반 이하였다. 또 저연령, 고학력, 도시 거주자일수록 호감이 있다는 응답률이 높았지만, 고연령, 저학력자, 지방 거주자의 호감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로는 '한국 드라마가 좋아서'(19.5%)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그냥 좋다'(17.2%), '선진국이어서'(10.6%), '한국인이 아름다워서'(8.1%) 순이었다. 한국이 비호감이라는 대답은 22.2%였는데 그 이유로는 '그냥 싫다'(18.8%), '한국에 대해 잘 몰라서'(9.3%) 순이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 9월 14일 현대차 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서 합작한 HLI 그린파워 공장을 방문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에 사인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코위 대통령, 홍우평 HLI그린파워 법인장, 바흘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 [자료사진] 호감도와 별도로 '한국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58.7%가 '신뢰할 수 있다', 17.3%는 '신뢰할 수 없다'고 응답해 호감도 조사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을 인도네시아의 국가 발전 모델로 삼기에 적합한가' 질문에는 62.2%가 '그렇다'고 응답해 호감도나 신뢰도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대사관 측은 "최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주요 인사들이 한국을 경제 발전 모델로 누차 언급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6월 국가 장기개발계획을 발표하며 인적자원과 기술을 바탕으로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난 한국의 성공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국 제품을 한 번이라도 사용해 봤다는 사람은 42%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사용해 본 한국 제품으로는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 전자기기가 52%로 가장 많았고 화장품(31.3%), 식품(22.6%), 의류(17.5%) 순이었다. 한국 제품을 사용한 이유는 '편의성·기능성'(31.3%), 가격의 합리성(39.6%), 유행(32.2%), 브랜드 가치(20.6%) 순이었다.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는 "이번 조사 결과를 참고해 인도네시아 내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특히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남성, 지방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공공외교 활동을 적극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실시했으며 인도네시아 여론조사 기관인 LSI가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연합뉴스]
자카르타서 수십만명 팔레스타인 지지시위…외교장관·대선후보 참석
자카르타서 수십만명 팔레스타인 지지시위…외교장관·대선후보 참석
5일 수십만 명의 시위대가 자카르타 모나스 광장에 모여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인터넷 사진 캡처] 이스라엘 규탄 속 대규모 팔레스타인 구호품도 제공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수십만명의 시민이 모여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6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전날 자카르타 중심지에 있는 독립 기념 광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수호하는 인도네시아 국민 동맹'과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 의결기관인 울레마협의회(MUI) 주최로 대규모 팔레스타인 지지·이스라엘 규탄 집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 수십만명이 함께했으며 참석자들은 흰옷을 입고 팔레스타인 국기를 상징하는 빨간색, 흰색, 초록색 무늬의 스카프를 둘렀다. 이 자리에는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부 장관과 무하지르 에펜디 인적자원개발·문화 조정장관, 야쿳 콜릴 종교부 장관 등 인도네시아 정부 고위 관료를 비롯해 푸안 마하라니 하원 의장과 대통령 선거 후보인 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도 참석했다. 마르수디 장관은 단상에 올라 "인도네시아 정부를 대표해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투쟁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지지를 재확인한다"며 팔레스타인의 독립 투쟁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지지를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형제국'인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하며, 이를 가로막는 이스라엘과는 외교관계도 맺지 않고 있다. 또 이날 행사에는 이슬람 단체 외에도 가톨릭, 개신교, 힌두교, 불교, 유교 등 인도네시아 정부가 인정하는 6대 종교 위원회의 대표들이 참석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를 의미하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두 나라의 분쟁을 종식하고 국제형사재판소가 가자 지구의 상황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위한 대규모 원조품을 제공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항공기 3대에 51.5t 규모의 식량과 의료 장비, 담요 등 구호품을 보냈으며 조만간 두 번째 구호품도 보낼 예정이다. 또 인도네시아 정부는 가자지구 인접 해역에 병원선을 보내기 위해 가자지구 인근 국가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자지구 내에는 인도네시아 무슬림 단체들의 재정 지원으로 만들어져 인도네시아 의료봉사단체에 의해 운영 중인 종합병원이 있다. [연합뉴스]
UST 졸업 인니 대학총장 "외국 유학생 투자 국가발전에 큰 영향"
UST 졸업 인니 대학총장 "외국 유학생 투자 국가발전에 큰 영향"
발언 중인 카이럴 후다야 인도네시아 숨바와기술대 총장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제공] UST, 설립 20주년 맞아 '글로벌 인재 유치' 주제 콘퍼런스 진행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를 졸업하고 현재 인도네시아 숨바와기술대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인 카이럴 후다야 박사는 3일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정부 투자가 장기적으로 국가 발전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다야 총장은 UST가 설립 20주년,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아 이날 대전 오노마호텔에서 '미래 50년: 글로벌 인재 유치' 주제로 진행한 콘퍼런스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모교 UST에서의 학위과정 경험으로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국제적 활동에서 한국을 가장 우선 고려한다"고 강조했다. UST-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스쿨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다야 총장은 재학 중 경험한 국가연구소 기반 연구 중심 고등교육 시스템의 차별화된 강점과 이를 통한 성장 과정, 숨바와기술대 총장으로서 추진하는 글로벌 인재 유치와 양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일본 국가연구소대학이자 UST 설립 당시 벤치마킹 모델이기도 했던 총합연구대학원대학교(SOKENDAI) 다카시 나가타 총장도 국가연구소대학의 특징과 인재 양성 장점, 변화하는 연구성과 추이 속 미래 대응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다카시 총장은 "연구자, 사람의 이동이던 과거와 달리, 미래는 지식의 이동"이라며 "이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이뤄지고 현대 디지털 네트워크가 그것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미래 인재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폭우로 농작물 썩어…인니 파푸아 산악지역, 기근 속 23명 사망
폭우로 농작물 썩어…인니 파푸아 산악지역, 기근 속 23명 사망
반군 공격 우려에 적극적인 지원도 어려워 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섬의 산악 지역에서 기근이 계속되면서 주민 수십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중부 파푸아 산악지대 야후키모 지역에서 8월부터 계속된 폭우로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않아 13개 마을 약 1만2천명의 주민이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이 영향으로 지난 8월 이후 주민 23명이 사망했다. 또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최소 30채의 가옥이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파푸아주 지방 관리인 자케우스 라고완은 "야후키모 지역과 주로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는데 제대로 연락이 되지 않아 정확한 상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극단적인 기후 상황이 계속되고 식량과 의약품이 부족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몇 달째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동쪽 끝 파푸아섬의 산악 지대는 너무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작물이 썩어 기근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피해 지역에 쌀을 비롯한 식량과 의료품, 재난 구호품 등을 보내기로 했다. 또 기근이 발생하기 쉬운 곳에는 대규모 식량 저장 시설을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경비행기나 헬리콥터 등으로만 접근이 가능한 데다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구호품들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파푸아의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반군의 거처여서 피습 위험 때문에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푸아는 인도네시아 동쪽 끝이자 호주 북부에 있는 뉴기니섬의 서쪽 지역을 말한다. 금과 구리, 목재, 천연가스 등이 풍부하지만 인도네시아 내에서 가장 가난하고 낙후된 지역으로 꼽힌다. 여기에 척박한 지형과 극심한 날씨 변화로 인해 기근이 반복해서 발생한다. 파푸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인도네시아와 달리 네덜란드령으로 남아있다가 1961년 독립했다. 당시 파푸아인들은 서뉴기니 공화국을 선포했지만, 인도네시아는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군대를 동원해 이 지역을 장악했고, 1969년 주민투표를 통해 자국령으로 편입했다. 이에 파푸아 독립운동가들은 주민투표 결과가 조작됐다며 여전히 독립을 주장하고 있으며 서파푸아 민족해방군 등 반군이 무장 투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친구'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서울 명예시민 됐다
'한국의 친구'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서울 명예시민 됐다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이임 앞둔 간디 술리스티얀토 대사…경제·문화 등 다방면 우호증진 기여 서울시는 다음 달 초 이임을 앞둔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를 명예시민으로 위촉했다고 26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간디 술리스티얀토 대사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오랜 기간 대기업 경영에 참여한 기업인 출신인 간디 술리스티얀토 대사는 2021년 11월 주한 인도네시아 신임 대사로 임명됐다. 그는 요소수 대란 당시 한국을 돕기 위해 특별공급을 지원하고, 코로나 이후 양국 경제협력 관계의 빠른 회복과 성장을 위해 힘썼다. 임기 중 한국-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돼 서울의 온라인게임과 문화콘텐츠 수출 혜택이 확대됐으며 양국 간 다수의 비즈니스 포럼 및 청년 창업포럼이 서울에서 개최됐다. 또 올해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각종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한국 문화 관련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며 양국 간 우호 분위기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인도네시아 페스티벌(9월28~29일) 광화문광장 개최를 통한 문화교류 증진에 힘썼고, 대사관 공식 유튜브와 대사 개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한국 문화 알리기에도 앞장섰다. 서울시는 시를 방문한 주요 외빈이나 서울에서 연속 3년 또는 누적 5년 이상 거주 중인 외국인에게 '명예시민' 타이틀을 수여하고 있다. 이날 수여식에는 간디 술리스티얀토 대사의 부인, 공관차석, 공사참사관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서울과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는 1984년 친선 도시 관계를 체결한 후 39년간 문화, 인적교류, 주요 정책 공유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