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인도양 연안국가들도 연합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아세안경제공동체, 유럽연합, 북미자유무역협정 등 세계가 국경을 넘어 단일경제권으로 뭉치는 가운데, 인도양 연안 국가들도 연합을 시작했다.
환인도양연합(Indian Ocean Rim Association. IORA)은 인도양 연안에 접한 국가들로 구성된 국제기구로 1997년 출범했고, 호주, 방글라데시, 코모로, 인도, 인도네시아, 이란, 케냐, 마다가스카르, 말레이시아, 모리셔스, 모잠비크, 오만, 세이셸, 싱가포르, 소말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리랑카, 탄자니아, 태국, 아랍에미리트연합 및 예멘 등 2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IORA 역내에는 세계 인구의 35%인 27억 명의 인구가 살고 있지만, 세계경제에서 IORA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하지만 IORA의 무역 규모가 1997년에 2,330억 달러에서 2015년에 7,770억 달러로 상승하고 있다. IORA는 아직 시장 규모가 작지만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산층이 부상하고 소비력이 강하게 성장하는 지역이다.
인도양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바다로 전세계 무역량의 70% 정도가 이 바다를 지난다. 특히 석유와 천연가스 유통이 많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바닷길이다.
IORA 무역의 96%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특정국가에 집중되어 있다.
서쪽으로는 인도양, 동쪽으로는 태평양에 접해 있는 인도네시아는 IORA 회원국들과 무역을 강화하길 희망하지만, 아직까지 이들 국가와의 교역량은 많지 않다.
인도네시아는 IORA 주요국 외에 최근 팜오일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방글라데시와 케냐, 모잠비크,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국가와 무역관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엥가르띠아스또 루끼따 인도네시아 무역장관은 IORA가 세계경제의 미래라며, 이들 회원국과 교역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IORA 정상회담이 지난 3월 5일부터 7일까지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등 회원국 정상들과 ‘대화파트너’ 국가인 일본과 중국 등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인도네시아가 2015~2017년 기간에 의장국을 맡음에 따라 조꼬 위도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의 의장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