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재해 주요 기사

북부술라웨시 루앙화산 분화…'최고수준' 경보에 쓰나미 우려도
북부술라웨시 루앙화산 분화…'최고수준' 경보에 쓰나미 우려도
빨간 원이 루앙화산의 위치 [구글맵] 하루 동안 944회 지진 활동 감지…주민 1만1천명에 대피령 인도네시아 북부술라웨시주 루앙섬에 있는 루앙 화산이 분화하면서 당국이 화산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하고 인근 주민 1만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또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8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북부술라웨시 주도 마나도 북부의 섬에 있는 루앙 화산은 지난 16일 오전부터 조금씩 분화를 시작하더니 17일 오후 8시 15분께 크게 폭발했다. 이 분화로 회색 연기가 화산 정상에서부터 1,800m 높이로 치솟았고, 용암이 흘러내리기도 했다. 현지 당국은 17일 하루 동안 루앙산에서 944회의 지진 활동이 감지됐으며 최소 5번의 대규모 분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화산 경보를 3단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로 상향 조정했고, 화산 반경 6㎞ 이내 접근 금지와 인근 섬 주민 등 1만1천명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인도네시아 화산청의 헨드라 구나완 청장은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없다면서도 산 일부가 바다로 무너져 내리면서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록에 따르면 루앙 화산은 1808년부터 분화한 기록이 있으며 보통 20∼30년마다 대규모 분화를 일으킨다. 마지막 분화 기록은 2002년으로 당시에도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활화산만 120여 개에 이른다. 지난해 12월에는 수마트라주 마라피 화산이 갑작스럽게 분화하면서 등산객 23명이 숨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술라웨시섬 폭우로 대규모 산사태…19명 사망 2명 실종
술라웨시섬 폭우로 대규모 산사태…19명 사망 2명 실종
우기 막바지 폭우 이어져…산사태로 2개 마을 매몰 인도네시아 북부 술라웨시섬에서 폭우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19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15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남술라웨시주 타나 토라자군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2개 마을이 쓸려 내려갔고 산에서 밀려내려온 진흙과 바위 등이 집들을 덮쳤다. 이로 인해 마칼레 마을에서 15명, 남마칼레 마을에서 4명이 각각 숨졌다. 현지 방재청장인 술라이만 말리아는 산사태 잔해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2명을 찾고 있지만 통신선이 끊어지고 악천후와 불안정한 토양으로 인해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한 주 동안 폭우가 멈추지 않고 지속해서 내렸다며 산 경사면에 위치한 주거 지역 토양이 침식돼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우기 끝자락을 보내고 있다. 이전에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우기 막바지 많은 비가 더 내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에는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고 농사가 잘되는 산간에 마을이 많다. 하지만 삼림 벌채와 광산 개발로 인해 우기가 되면 산사태와 홍수가 자주 발생,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본다. 지난 3월에는 수마트라섬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30명이 사망했으며, 지금도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이둘피트리 연휴, 비와 열대성 저기압 가능성" 기상청 예보
[유료]"이둘피트리 연휴, 비와 열대성 저기압 가능성" 기상청 예보
자카르타 거리 2024년 2월7일 [사진: 데일리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지질기후기상청(BMKG)은 올해 이둘피트리 연휴에 2억명 가량이 이동할 예정인 가운데, 약하거나 중간 정도의 강우가, 4월 11일 이후에는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열대성 저기압(Tropical Cyclone)은 열대 지역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으로, 발생 지역에 따라 태풍, 허리케인, 사이클론 등으로 불린다. 드위 꼬리따 BMKG 청장은 "귀성 기간에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대비하라고 여행자와 교통 서비스 제공자 및 운송업체 등에게 당부한다. 인도네시아 대기가 극도로 불안정해서 갑작스런 날씨 변화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교통부는 올해 이둘피트리 귀성기간에 인도네시아인의 71% 이상, 약 1억9,300만 명 이상이 이동할 것으로 추산했다. BMKG에 따르면, 4월 초에는 약간의 비(4월 3~9일)가 내리고 부분적으로 흐린 날씨(4월 10~16일)가 나타날 것이다. 올해 4월 중순부터는 가볍거나 중간 강우량의 비가 내리겠지만, 열대 사이클론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BMKG는 기상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립연구혁신청(BRIN), 국가재난경감청(BNPB), 공군, 등 관계 기관들과 협력한다. BMKG는 날씨가 좋지 않으면 무리하지 말고 여행을 연기하라며, 특히 해상교통편을 이용할 예정인 사람들은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앞바다 규모 6.5 강진에 건물 140여채 파손
수라바야 앞바다 규모 6.5 강진에 건물 140여채 파손
이미지 [US Geological Survey] 약 20시간 동안 149건 지진 계속돼…2명 부상 인도네시아 자바해에서 발생한 규모 6.5 지진 영향으로 제2 도시 수라바야를 비롯해 동부자바주 일부 지역에서 주택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현지 일간 콤파스 등이 23일 보도했다. 22일 오후 3시52분께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북북서쪽 159㎞ 해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9㎞였다. 바다에서 일어난 지진이었지만 진동은 진앙에서 약 600㎞ 떨어진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느껴질 정도였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지진 발생지 인근에서는 전날 오전 11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149건의 지진이 계속됐다. 다만 쓰나미 발생 가능성은 없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주택과 모스크(이슬람사원) 등 건물 143채가 파손됐으며 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해안 지역 그레식과 뚜반 등에서는 주택 20여채가 완전히 무너졌고, 수라바야 한 병원에서는 천장이 무너지면서 입원 중인 환자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하지만 크게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은 없다고 BNPB는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2004년 12월에는 규모 9.1의 대지진으로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 인도네시아인 17만 명 등 총 22만 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뜨거워지는 바다…세계 최대 호주 산호초 또 대규모 백화현상
뜨거워지는 바다…세계 최대 호주 산호초 또 대규모 백화현상
지난 8년간 5번…"몇 주 내 기온 안 떨어지면 대량 폐사 우려" 지구 온난화로 바다 수온이 올라가면서 세계 최대 산호초 군락인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에서 또 대규모 백화(白化)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따르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해양공원 관리청(GBRMPA)은 최근 항공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전역에서 대량의 백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백화 현상은 산호가 하얀 골격을 드러내 '산호 표백 현상'이라고도 불린다. 수온이 크게 올라 산호에 색상과 에너지를 제공하는 작은 조류(藻類)가 떠나거나 죽으면 나타난다. 백화 현상이 계속되면 산호는 성장이 더뎌지고 질병에 취약해져 결국 죽게 된다. GBRMPA는 기후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가운데 엘니뇨 현상까지 겹치면서 백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심각성을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수중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평균 해수면 온도는 섭씨 21.06도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GBRMPA는 또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지난 8년 동안 5번의 대규모 백화 현상이 나타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온이 정상화되면 산호초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이번에도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세계자연기금(WWF)의 리처드 렉 호주 해양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앞으로 몇 주 안에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 산호가 대규모 폐사할 위험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약 3천개의 개별 산호초로 구성된 세계 최대 산호초 군락지다. 퀸즐랜드주 해안을 따라 2천300㎞ 길이로 퍼져 있으며 면적만 34만8천㎢에 달해 이탈리아 국토 면적보다 넓다. 1981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올랐지만 해수 온도 상승으로 산호초도 급감하고 있어 유네스코는 몇 년 전부터 '위기에 처한 유산' 목록에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호주 정부도 산호초 보호를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43% 줄이겠다는 기후법안도 제정했다. 하지만 호주 해양 보존 협회의 산호초 운동가 리사 쉰들러 박사는 "기후법대로 탄소 배출을 줄이더라도 산호초의 99%를 잃게 될 것"이라며 "호주와 전 세계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인니 소순다 열도 화산 또 폭발…당국, 경보 '최고 수준' 상향
인니 소순다 열도 화산 또 폭발…당국, 경보 '최고 수준' 상향
인도네시아 동부 소순다 열도에 있는 화산이 또 폭발하면서 당국이 화산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10일 동부누사뜽가라주에 있는 르워또비 라끼라끼 화산이 지난 1일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전날 오후 11시부터 화산 활동이 빨라지고 있다며 화산 경보를 3단계(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4단계(심각)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화산 경보가 4단계인 화산은 르워또비 라끼라끼 화산이 유일하다. PVMBG는 지난 1일부터 이 화산에서 150회의 내부 지진과 45회의 표면 지진 등이 관찰됐으며 분화구에서 용암이 흘러내리고, 정상에서 2㎞ 높이까지 화산재가 분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PVMBG는 분화구를 중심으로 반경 4㎞ 이내와 용암이 흘러내리는 북서북 방향 5㎞ 이내로 접근을 금지했다. 또 인근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켰고, 인근 공항은 화산재로 인해 일시 폐쇄했다. 현지 당국은 주민들에겐 화산 진흙이 강으로 흘러 들어가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화산재로 호흡기 질환이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경고했다. 르워또비 라끼라끼 화산은 지난해 12월23일 20년 만에 처음으로 폭발했으며 이후 계속해서 분화 움직임을 보여왔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활화산만 120여 개에 이른다. 같은 달 3일에는 수마트라섬에 있는 마라피 화산이 폭발하면서 등산객 23명이 숨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인니 소순다 열도서 화산 폭발로 2천명 대피…"인명피해는 없어"
인니 소순다 열도서 화산 폭발로 2천명 대피…"인명피해는 없어"
동북부 두코노 화산도 폭발…4㎞ 높이까지 화산재 솟구쳐 인도네시아 동부 소순다 열도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주민 2천여명이 대피했다. 3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동부누사뜽가라주에 있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폭발하며 산 정상에서 1.5㎞ 높이까지 화산재를 분출했다. 화산은 지난 2일에도 몇 차례 더 분화했다.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은 지난달 23일 20년 만에 처음으로 폭발했으며 이후 계속해서 분화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에 인도네시아 당국은 화산 경보(1∼4단계)를 2번째로 높은 3단계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또 출입 금지 지역도 분화구를 중심으로 반경 2㎞에서 4㎞로 확대했으며 주 정부는 화산 인근 주민 2천여명을 긴급히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켰다. 이번 폭발로 화산재가 널리 퍼지면서 산에서 80㎞ 넘게 떨어진 프란스 세다 공항도 폐쇄됐다. 현지 당국은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에는 인도네시아 동북부 할마헤라섬 북말루쿠주에 있는 두코노 화산도 폭발했다. 이번 폭발로 산 정상에서부터 4㎞ 높이까지 화산재가 솟구쳤다. 주 정부는 분화구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며 주민들에게는 화산재 피해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활화산만 120여 개에 이른다. 지난달 3일에는 수마트라섬에 있는 마라피 화산이 폭발하면서 등산객 23명이 숨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인니, 코로나 확산 속 연말연시 1억명 이동…보건당국 '긴장'
인니, 코로나 확산 속 연말연시 1억명 이동…보건당국 '긴장'
항공기·열차서 마스크 착용 권고…취약계층엔 백신 추가접종 당부 인구 약 2억 8천만명의 인도네시아에서 연말연시를 앞두고 여행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도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22일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올해 크리스마스 연휴부터 새해까지 연말연시를 맞아 인구 약 40%인 1억763만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 관련 각종 이동 제한 규제가 남아있던 지난해 연말에는 4천417만명이 이동했지만, 올해는 이런 규제들이 모두 사라지면서 이동 인구가 15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문제는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재확산한다는 점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전국에서 2천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달 초와 비교해 약 2배로 늘어난 규모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하루에만 486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7월 이후 가장 많은 일일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주요 항공사들과 열차 운영사들은 승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또 보건당국은 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추가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보건부는 전날 인도네시아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 하위 변이인 'JN.1'이 41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JN.1은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86에서 유래된 또 다른 하위 변이로 최근 미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보건 의료계에서는 기존 변이보다 JN.1에 스파이크 단백질이 많아 면역 회피력이 크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19일 JN.1을 관심 변이(VOI)로 지정했다. 관심 변이는 우려 변이(VOC)보다는 위험도가 낮은 수준으로 여겨진다. [연합뉴스]
자카르타 인근서 9일새 63차례 지진…"가옥 100채 파손"
자카르타 인근서 9일새 63차례 지진…"가옥 100채 파손"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에서 최근 9일 동안 63건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 가옥 약 100채가 파손됐다고 현지 안타라 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부자바 보고르군과 수카부미군 등지에서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총 63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두 지역은 자카르타에서 남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특히 보고르는 자카르타 주변 위성도시들과 함께 수도권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11월 지진으로 300여명이 숨진 치안주르와도 가깝다. 9일 동안 이어진 지진에서 가장 규모가 강했던 것은 지난 14일 오전에 발생한 규모 4.6 지진이었다. 규모 4.6은 강진으로 불릴 정도는 아니지만 이번 지진은 진원 깊이가 5㎞에 불과해 진앙 주변 건물 벽에 금이 가는 등 피해를 일으켰다. 현지 재난 당국은 보고르와 수카부미에서 347가구가 지진 영향을 받았으며 이 중 가옥 약 100채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특히 주민 12명은 집이 심하게 부서지면서 수리가 필요해 피난처로 대피한 상황이다. 다만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2004년 12월에는 규모 9.1의 대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쓰나미로 인도네시아인 17만 명 등 총 22만 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태국·인니 등 동남아서 코로나 재확산…"마스크·백신 권고"
태국·인니 등 동남아서 코로나 재확산…"마스크·백신 권고"
태국, 신규환자 7월 이후 최대…자카르타 확진자 1주 새 3배 늘어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12일 방콕포스트와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지난 3∼9일 한 주간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가 590명으로 급증했다고 전날 밝혔다. 지난 7월 이후 최대 규모다. DDC는 올해 들어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3만6천794명이며, 사망자는 831명이라고 밝혔다. 태국은 입원 환자만 신규 감염자로 집계한다. 쭐랄롱꼰대 티라 워라따나랏 박사는 실제 감염자 수는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면역회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86 변이(피롤라)가 태국에서 우세종이 되면서 앞으로 감염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수도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자카르타 보건국은 지난 4∼10일 자카르타에서만 271건의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1주일 전(80건)과 비교해 200% 넘게 증가한 것이다. 이 때문에 자카르타 정부는 마스크 착용과 취약 계층의 예방 접종을 당부하고 있다. 또 공항과 항만 입국장에 열화상 카메라를 다시 설치하고, 발열 증상이 있는 승객들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확진자 수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1주일 동안 6천796명을 기록, 전주(3천626명)보다 약 2배 늘었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에서는 3만2천35명의 확진자가 나와 전주(2만2천94명)보다 약 50% 늘었다. 일일 평균 입원 건수도 136건에서 225건으로 증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대해 대중이 예전처럼 불안해할 것은 없다면서 감염 시에는 5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태국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7월 이후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대부분 없앴다. 자정까지였던 유흥업소 영업시간을 오전 2시까지로 연장했고, 내년부터는 방콕과 푸껫 등 주요 지역 유흥업소 영업이 오전 4시까지 허용된다. 인도네시아 당국도 연말연시를 앞두고 이동 제한 등 별도의 규제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인니 마라삐 화산 폭발 사망자 22명으로 늘어…1명 실종
인니 마라삐 화산 폭발 사망자 22명으로 늘어…1명 실종
2단계 경보에도 등반 허용…폭발 당시 75명 등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마라삐(Marapi) 화산 폭발로 인한 사망자 수가 22명으로 늘어났다. 6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구조 당국은 지난 4∼5일 이틀간 수색 결과 사망자 11명을 더 발견했다며 총사망자 수가 22명으로 늘어났다고 전날 밝혔다. 또 등산객 1명이 아직 실종 상황이라며 200명의 구조대원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현지에서는 마라삐 화산이 폭발 징후를 보였음에도 당국이 이를 무시하고 등반을 허용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마라삐 화산에서는 2017년 폭발 때도 16명의 등산객이 등반 중이었고 이들이 고립되면서 인명 피해가 날뻔한 전례가 있었다. 당국은 최근 몇 주 동안 화산 활동이 부쩍 활발해진 것을 감지해 화산 경보(1∼4단계) 2단계를 발령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라삐 화산이 폭발할 당시 등반 허가를 받은 75명이 등반 중이었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화산관리청은 화산 경보는 발령하지만 등반 허가는 지방 당국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서부수마트라주 화산관리청은 경보 2단계에서는 온라인으로 미리 신청하면 일반인도 등반이 허용되지만 위험 구역 아래까지만 오를 수 있고, 3인 미만 등반이나 야간 등반은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의 경우 일부 등반객들이 허용된 곳보다 더 높이 올랐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허가받지 않고 산에 오른 등산객이나 인근 마을 주민들이 있을 수 있다며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마라피 화산은 지난 3일 오후 2시54분께 폭발했다. 폭발 당시 화산 정상에서부터 최고 3㎞ 높이까지 화산재가 치솟았고, 인근 마을은 화산재로 뒤덮였다. 사망·실종자 외 52명이 대피·구조됐지만 일부는 화상을 입었다. 당국은 현재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화산 분화구 반경 3㎞ 이내로 접근하지 않도록 통제 중이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활화산만 120여 개에 이른다. 2010년에는 중부 자바에 있는 머라삐 화산이 폭발하면서 350명 이상이 숨졌다. [연합뉴스]
인니서도 유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돌아…"중국발 여행자 주의"
인니서도 유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돌아…"중국발 여행자 주의"
자료사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어린이들 사이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유행하면서 보건 당국이 주의를 촉구했다. 5일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자카르타 보건국은 최근 폐렴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며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마이코플라스마 검출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감염자 숫자는 밝히지 않았으며 보건 당국은 마이코플라스마가 얼마나 널리 퍼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부도 최근 회람 문서를 통해 국경 보건 당국에 검문소 감시를 강화하고 특히 중국에서 도착하는 여행자와 동물, 물품에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있는 미생물이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가 주로 감염되며 기침이나 인후통, 호흡 곤란 등 폐렴 증상이 나타난다. 자카르타 보건국 역학 감시 책임자 응아빌라 살라마는 "주요 증상은 호흡기 질환이며 심각할 경우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비롯한 다양한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당국에 관련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등 공식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건부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새로운 병원체가 아니며 세계 여러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어서 코로나19와 같은 전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안심시켰다. 또 외출 후에는 꼭 손을 씻고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며 병원에서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수마트라 마라삐 화산 폭발로 등산객 11명 사망…12명 실종
수마트라 마라삐 화산 폭발로 등산객 11명 사망…12명 실종
마라삐 화산 [자료사진] 인도네시아 서부수마트라 마라삐(Marapi) 화산이 폭발하면서 등산객 11명이 사망했다. 4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색구조국(SAR)은 전날 마라삐 화산이 폭발하면서 75명의 등산객이 고립됐으며 분화구 근처에서 1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지 수색 구조대의 조디 하라완 대변인은 75명의 등산객 중 49명이 대피했고, 3명이 구조됐다며 일부는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직 12명이 실종된 상태지만 지금도 작은 분화가 일어나고 있어 수색이 중단된 상태라며 "수색 작업을 계속하기엔 너무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라삐 화산은 전날 오후 2시54분께 폭발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최근 몇 주 동안 화산 활동이 부쩍 활발해진 것을 감지해 화산 경보(1∼4단계) 2단계를 발령한 상황이었다. 이 폭발로 해발 2천891m인 화산 정상에서부터 최고 3㎞ 높이까지 화산재가 치솟았고, 인근 마을은 화산재로 뒤덮였다. 현지 콤파스TV는 화산재 구름이 하늘을 덮으면서 햇빛이 차단되고, 화산 인근 마을의 집과 도로가 온통 회색 재로 뒤덮인 모습을 보도했다. 당국은 화산 주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화산 분화구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로 접근하지 않도록 통제했다. 또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안경을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활화산만 120여 개에 이른다. 2010년에는 중부 자바에 있는 머라피 화산이 폭발하면서 350명 이상이 숨졌다. 마라삐 화산은 지난 1월에도 폭발을 일으켰지만, 당시에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서부수마트라에 위치한 마라삐(Marapi) 화산과 자바섬 족자카르타 북부에 위치한 머라삐(Merapi) 화산은 이름이 유사해 혼돈을 일으킬 수 있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엠폭스 환자 첫 사망…"실제 감염자 1천명 넘을 듯"
인도네시아 엠폭스 환자 첫 사망…"실제 감염자 1천명 넘을 듯"
원숭이두창 증세 [자료사진] 인도네시아에서 엠폭스 사망자가 처음 나오면서 보건 당국이 경계령을 내렸다. 엠폭스(원숭이두창, Monkeypox 또는 Mpox)는 원숭이두창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27일 일간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자카르타의 RSCM 병원에서 엠폭스 확진자가 치료받다 사망했다. 엠폭스는 주로 피부 접촉이나 체액, 침방울 등을 통해 전염되며 감염 시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고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한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지만 지난해 5월부터 다른 권역에서도 발병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으며 감염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7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가 지난 5월 해제한 바 있다. RSCM 병원 내과 전문의 리 키 첸은 사망한 환자가 소장 폐쇄로 입원해 수술받았다면서 수술 이후 안정적이었지만 엠폭스로 인한 병변과 에이즈로 인한 면역 체계 약화가 결합하면서 폐 합병증으로 이어져 결국 수술 후 2주 만에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엠폭스로 인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10월 13일 올해 들어 처음 엠폭스 환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5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부분 자카르타를 비롯한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밀접 접촉자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와 같은 고위험군 약 500명에게 백신을 접종했으며 지난 21일부터 2차 접종에 들어갔다. 보건당국은 엠폭스가 특히 동성 간 성관계를 갖는 남성에게서 발견되고 있다면서도 성적 지향과 관계없이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전염병학자인 디키 부디만은 엠폭스 치사율이 1%도 안 되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감염자 수는 지금까지 발견된 사례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실제 환자 수가 1천명을 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밀접 접촉자 관리와 환자 격리 등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인니, 가자지구에 갇혀 있는 자국민 구조에 ‘혼신’
인니, 가자지구에 갇혀 있는 자국민 구조에 ‘혼신’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 [유튜브 캡처]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터인 가자지구에 갇힌 자국 국민을 구조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렛노 마르수디 외무부 장관이 밝혔다. 6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적의 한 가족이 가자지구에서 아직 탈출하지 못했다. 이 가족은 인도네시아인 가장 무하마드 후세인과 팔레스타인 출신 부인, 자녀 2명 등 총 4명이다. 최근 가자지구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한 경로가 이집트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출구였으나 폐쇄됐다. 앞서 이스라엘과 이집트, 하마스가 외국인과 이중국적자의 출국을 허용하기로 합의한 다음 날인 지난 2일부터 라파 검문소가 이틀째 열리면서 인도네시아인과 한국인 국적자를 포함한 수백 명이 탈출했다. 렛노 장관은 “라파 국경 검문소가 닫히면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자국민 가족을 탈출시킬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복수의 이해관계자를 통해 후세인 가족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관은 이어 앞서 후세인의 가족이 라파 국경 검문소로 향했으나 행정적인 문제로 귀가했다며, 가자지구에서 탈출을 위한 승인 절차가 엄중하고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국경을 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지지구에는 인도네시아 의료자원봉사자 3명이 있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이들 모두와 계속 연락하고 있으며 안전하다고 밝혔다. [데일리인도네시아]
[이·팔 전쟁] 가자 인니병원, '하마스가 이용' 이스라엘군 주장에 "사실무근"
[이·팔 전쟁] 가자 인니병원, '하마스가 이용' 이스라엘군 주장에 "사실무근"
가자지구에 있는 인도네시아 병원 [자료사진] "병원에 대한 공격 임박했다는 전조로 보여" 우려 표명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일부 병원들을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이스라엘군 주장에 대해 가자지구 내 인도네시아 병원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7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가자지구 인도네시아 병원을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자원봉사 단체 의료긴급구조위원회(MER-C)의 사르비니 압둘 무라드 회장은 전날 자카르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병원의 유일한 목적은 환자를 돌보는 것"이라며 "의료 기관 이외에는 어떤 조직과도 연관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의 주장은 인도네시아 병원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다는 전조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앞서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지난 5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하마스가 가자 지구 내 병원들 부지에 땅굴 입구를 만들고, 병원을 연료 보급소로 이용한다며 "하마스가 전쟁에 일부 병원을 체계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병원에 대해서는 하마스가 부족한 연료를 인도네시아 병원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병원 인근에 로켓 발사대를 가져다 놔 병원을 방어막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이 이런 주장을 하면서 가자지구 내 병원들을 공격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병원 건설에 참여했던 MER-C의 누르 이콴 아바디 엔지니어도 병원에 하마스용 땅굴이 없으며 연료 탱크와 발전기는 보안상의 이유로 병원 뒤편 별도 건물에 보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인도네시아 병원은 2011년 팔레스타인 무슬림을 지원하는 인도네시아 이슬람 단체들의 재정 지원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현재 200명이 넘는 환자가 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가자 지구 내 거주하는 인도네시아인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작전을 수행 중이다. 다만 인도네시아 병원에서 일하는 인도네시아인 3명은 병원에 남기로 했다고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전했다. [연합뉴스]
수마트라 산불 피해 인근 국가로 확산…싱가포르도 대기질 악화
수마트라 산불 피해 인근 국가로 확산…싱가포르도 대기질 악화
"수마트라섬에서 연무 넘어와"…야외활동 자제 권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산불이 계속되면서 주변 국가들로 피해가 번지고 있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중부와 동부 지역의 대기오염 지수는 전날 오후 2시께 '100'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시민들에게는 격렬한 운동 등 야외활동을 줄이라는 권고가 내려진다. 싱가포르 정부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연무가 넘어와 대기질이 악화됐다는 입장이다. 싱가포르 환경청은 지난 6일 기준으로 수마트라섬에서 발화점이 212개 발견됐는데 이는 하루 전에 비해 150곳가량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바람의 방향 때문에 연무가 싱가포르로 넘어왔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칼리만탄섬에서는 주요 산물인 팜유와 펄프를 수확한 뒤 경작지를 태우는 화전민들 때문에 자주 산불이 일어난다. 최근 말레이시아도 인도네시아 산불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조치를 요구했다. 닉 나즈미 닉 아흐마드 말레이시아 환경부 장관은 최근 인도네시아 환경부에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에 대해 시티 누르바야 바카르 인도네시아 환경부 장관은 "위성 데이터로 확인한 결과 국경을 넘은 연무는 없었으며 산불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맞섰다. 앞서 2019년에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물론 태국과 필리핀까지 연무가 넘어와 대기질이 크게 악화한 바 있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한 달여만에 호주산 생우 수입 재개
인도네시아, 한 달여만에 호주산 생우 수입 재개
호주, 선적 전 건강 보장하고 선박 소독하기로 인도네시아가 소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lsd·괴상피부병) 발병을 이유로 한 달 넘게 중단했던 호주산 생우(生牛)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9일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호주 양국 당국은 전날 자카르타에서 회의를 갖고 호주 내 모든 시설에서 생우 수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 농업부는 수입이 재개되더라도 호주는 생우를 보내기 전 선박을 소독하고 생우가 건강하다는 점을 보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 7월 말 호주로부터 수입한 생우 13마리에서 괴상피부병이 발견됐다며 전격 수입을 중단했다. 괴상피부병은 모기나 오염된 주사기나 급수통 등을 통해 전파되는 질병이다. 소가 이 병에 걸리면 고열과 함께 피부에 지름 1∼5㎝ 크기의 혹이 생긴다. 폐사율은 10% 이하이고 확실한 치료법이나 백신은 없다. 하지만 호주 당국은 호주 내 괴상피부병이 검출된 적이 없다며 인도네시아에는 괴상피부병이 여러차례 발견된 만큼 인도네시아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등을 통해 괴상피부병이 한 달여 만에 발병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호주 전체 생우 수출의 56%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금액으로는 6억 달러(약 8천억원)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호주에서 생우 30만3천마리를 수입했으며 올해도 15만3천마리를 수입했다. [연합뉴스]
인니, 괴상피부병 문제로 중단했던 호주산 생우 수입 재개할 듯
인니, 괴상피부병 문제로 중단했던 호주산 생우 수입 재개할 듯
양국 정상 자카르타서 논의…말레이시아는 6일부터 수입 재개 인도네시아가 중단됐던 호주산 생우(生牛) 수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호주 ABC 방송이 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호주 정부 관계자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 중인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를 비롯해 최근 며칠 동안 양국이 많은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공식적인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이날도 양국 당국자들이 회의가 이어질 예정이라며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호주 전체 생우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 7월 말 호주로부터 수입한 생우에서 소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lsd·괴상피부병)이 발견됐다며 수입을 중단했다. 이를 보고 인근 말레이시아 역시 호주로부터 생우 수입을 중단했다. 하지만 호주 당국은 호주 대륙 내에서는 괴상피부병이 검출된 적이 없다며 인도네시아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등을 통해 호주 내에 괴상피부병이 발병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말레이시아는 지난 6일 호주산 생우 수입을 재개한 상황이다. 괴상피부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 오염된 주사기나 급수통 등을 통해 주로 전파되는 질병이다. 소가 이 병에 걸리면 고열과 함께 피부에 지름 1∼5㎝ 크기의 혹이 생긴다. 폐사율은 10% 이하이고 확실한 치료법이나 백신은 없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 바다서 규모 7.1 강진…호텔도 흔들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 바다서 규모 7.1 강진…호텔도 흔들
인도네시아 마타람 북북동쪽 바다서 규모 7.1 지진 발생 인도네시아 마타람 북북동쪽 바다서 규모 7.1 지진 발생 [기상청 제공] 인도네시아 최대 관광지 발리 인근 바다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일부 호텔이 흔들리는 등 진동이 감지됐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29일 오전 3시55분(인도네시아 중부시간·WITA) 북롬복에서 북동쪽으로 163㎞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남위 6.94도, 동경 116.57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525㎞였다. BMKG는 이번 지진 이후에도 각각 규모 6.5와 규모 6.1의 지진이 두차례 더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위험은 없다면서도 발리 연안 전 지역과 롬복, 수라바야 등의 해안에서 높은 파도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발리 해안에서도 감지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큐어 쿠타 발리 호텔에서는 일부 투숙객이 진동을 느낀 뒤 방에서 뛰쳐나오기도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이날 새벽 지진으로 발리의 숙소가 흔들려 겁이 났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압둘 무하리 대변인은 아직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가 보고되지는 않았다며 "지진이 깊은 곳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2004년 12월에는 수마트라섬 서부 해안에서 규모 9.1의 대지진으로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 인도네시아는 물론 인근 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국가들까지 영향을 받아 총 22만 명이 숨졌다. 지난해 11월에는 서부자바주 찌안주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6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연합뉴스]
반둥 쓰레기 매립지서 대형 화재…1주일째 이어져
반둥 쓰레기 매립지서 대형 화재…1주일째 이어져
지금까지 15헥타르 태워…서자바주 비상사태 선포 인도네시아 제3의 도시 반둥시 인근의 대형 쓰레기 매립지에서 화재가 발생, 일주일째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계속된 화재로 인근 주민들은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26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불은 지난 19일 서자바주 반둥시 서쪽 사리묵티 지역의 대형 쓰레기 매립장에서 시작됐다. 이곳에는 반둥시에서 매일 발생하는 1천500톤(t)의 폐기물 중 80%가 옮겨진다. 리드완 카밀 서자바 주지사는 쓰레기를 줍는 사람이 버린 담배꽁초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배꽁초에서 시작된 불은 오랜 건기로 바짝 말라 있던 쓰레기들에 빠르게 옮겨붙었고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 서자바 주 정부는 소방차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고온과 강풍의 영향으로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0.25㎢ 규모의 매립장 중 0.15㎢가 불에 탔지만 불은 계속되고 있다. 주 정부는 지난 21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난 25일부터는 소방 헬기를 동원해 물을 뿌리고 있다. 국가재난경감청(BNPB)은 금요일(8월 25일) 서부자바주 반둥군 사리묵띠 통합폐기물처리장(TPST)에 소방작전 수행에 사용할 물폭격 헬기 1대를 파견했다. [사진:BNPB]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압둘 무하리 대변인은 "전날 오후까지 200t의 물을 뿌렸다"며 "최소 사흘은 더 물을 뿌려야 불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불이 계속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주민들은 주로 쓰레기 수거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이다. 당국은 매립지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으며 연기로 덮인 주변 학교들은 휴교령을 내렸다. 일부 주민들은 기침과 호흡 곤란, 가슴 통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 현지 보건소에 따르면 매립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최소 67명이 호흡기 문제로 치료받았으며 2명은 유독성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 입원했다. 리드완 주지사는 인공 강우 시도도 고려하고 있다며 "불이 잦아들도록 비가 내리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옥상서 물뿌리고 공장 멈춰…인니, 자카르타 대기 개선에 안간힘
옥상서 물뿌리고 공장 멈춰…인니, 자카르타 대기 개선에 안간힘
구름 적어 인공강우는 실패…고층빌딩 옥상에서 물 분사 시도 "과학적으로 효과 적어…근본 대책 세워야" 비판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건기가 길어지면서 최악의 대기질이 계속되자 인도네시아 정부도 대기질 개선을 위해 각종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는 최근 100명의 인력을 동원해 자카르타와 인근 위성도시들에 있는 주요 산업단지 내 공장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4개 회사가 공장에서 규정을 크게 초과하는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들 4개 사를 상대로 공장 운영 중단을 명령했다. 자카르타 주 정부도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주 정부는 최근 자카르타 지역의 인공 강우 실험을 진행했지만 구름이 많지 않아 실패했다며 그 대안으로 고층 빌딩 옥상에서 물을 뿌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자카르타 환경청의 시깃 렐리안토로 국장은 이런 물 뿌리기가 비가 내리는 것에 비하면 효과가 크지 않지만, 최소한 대기 오염이 가장 심한 주요 상업지역에서는 어느 정도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를 위해 적합한 빌딩 목록을 작성하고 있으며, 일부 건물 옥상에는 물을 끌어다 분사할 수 있도록 발전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 정부는 공무원들의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학생들의 원격 수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민간기업에도 재택근무 시행을 독려하고 있다. 자동차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금의 차량 홀짝제를 확대하고 일부 구간에서는 3명 또는 4명이 탄 차량만 통과할 수 있는 정책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환경 전문가들은 이런 대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며 효과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환경단체 '비차라 우다라'의 노비아 나탈리아 공동 설립자는 건물 옥상에서 물을 뿌리는 것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며 "이 방법이 성공하려면 건물 높이가 훨씬 높아야 하고 물의 양도 매우 많아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석탄 화력발전소처럼 근원 오염원을 찾아내 대기 오염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린피스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자카르타 반경 100㎞ 이내에는 10개의 석탄 화력발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글로벌 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자카르타는 지난달부터 공기 질 지수(AQI)가 '나쁨' 수준인 150을 넘는 날이 대부분이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대기질이 안 좋은 도시 1위를 여러 차례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내달 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어 대기 오염 수준을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엘니뇨에 인도네시아 열대빙하도 녹아…3년 이내 사라질 수도
엘니뇨에 인도네시아 열대빙하도 녹아…3년 이내 사라질 수도
20년 만에 면적 10분의 1만 남아…두께도 8m에 불과 인도네시아 최고봉 푼착자야(Puncak Jaya·4천884m)의 열대 빙하가 엘니뇨의 영향으로 앞으로 3년 후인 2026년 이전에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2000년 2.4㎢에 달했던 푼착자야의 빙하 면적이 지난해 기준 0.23㎢만 남았다고 발표했다. 두께도 2010년에는 32m에 달했지만 2021년 기준 8m에 불과한 상태다. BMKG에 따르면 푼착자야의 열대 빙하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두께가 연 1m씩 얇아졌지만 2015년과 2016년 강력한 엘니뇨의 영향으로 연 5m씩 녹았으며 최근에는 연 2.5m씩 녹아내리고 있다. 도날디 페르마나 BMKG 연구원은 "지금 속도라면 2026년에는 빙하가 다 녹을 것으로 보인다"며 엘니뇨로 기온이 더 올라가면 이보다 더 빨리 빙하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점점 녹아내리는 푼착자야 빙하. 인도네시아 최고봉 푼착자야의 열대 빙하 면적이 해가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 홈페이지 캡처] 이처럼 빙하가 녹으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빙하가 만들어지려면 수십 년 동안 산에 눈이 쌓여야 하는데 지구 온도가 계속해서 따뜻해지면서 눈이 내리더라도 금방 녹기 때문이다. 도날디 연구원은 푼착자야 정상에도 식물이 자라면서 이제 흰색이 아닌 녹색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은 푼착자야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빙하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푼착자야는 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주에 있는 높이 4천884m 산으로 인도네시아 최고봉이다. 적도 주변 열대기후지만 워낙 높아 정상에는 1년 내내 녹지 않는 만년설과 열대 빙하가 있다. 푼착자야 외에도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 케냐의 케냐산, 남미 안데스산맥 등에도 열대 빙하가 남아있다. [연합뉴스]
건기에 엘니뇨까지…인도네시아 산불 위험지 급증에 비상
건기에 엘니뇨까지…인도네시아 산불 위험지 급증에 비상
산불 위험지역 1만2천701곳…1주일 사이 2배로 늘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열대우림을 보유한 인도네시아에서 여름 건기가 절정에 가까워지면서 산불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지역 일명 '핫스폿'의 수가 지난 23일 기준 1만2,701곳이라고 밝혔다. 이는 1주일 전(6,082곳)보다 6,619곳 늘어난 것으로 일주일 사이 산불 위험 지역이 두배 넘게 많아진 것이다. BNPB는 산불 위험 지역이 주로 칼리만탄섬과 자바섬, 파푸아 지역에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내달부터 9월 초까지 건기의 정점이 되는 데다 올해 엘니뇨 현상에 따른 폭염으로 산불 위험 지역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올해 인도네시아가 2019년 이후 가장 혹독한 건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인도네시아의 열대 우림은 식물 잔해가 퇴적된 이탄지(泥炭地·peatland)에 주로 있다는 점이다. 이탄지는 나뭇잎 등 식물 잔해가 완전히 분해되지 못하고 퇴적된 늪지대로, 일반 산림에 비해 10배 이상 탄소를 저장한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불이 나면 저장돼 있던 탄소들이 밖으로 배출된다. 2019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당시에도 주로 이탄지에서 화재가 발생, 유기물이 타면서 몇 달씩 연기를 뿜어냈다. 이 영향으로 인도네시아는 물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도 호흡기 질환자가 속출하고 휴교령과 항공기 운항 중단 조치가 내려지는 등 큰 피해를 봤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9년 인도네시아 산불 피해 면적은 94만2천㏊(9천420㎢)로 서울 면적(605㎢)의 15.5배였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최소 52억 달러(약 6조7천억원)로 추산됐다. BNPB는 2019년 대형 산불 때도 엘니뇨에 따른 폭염이 계속되면서 대형 산불로 이어졌다며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에 인공 강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서 탄저균 감염으로 3명 사망·93명 양성 반응
인도네시아서 탄저균 감염으로 3명 사망·93명 양성 반응
인도네시아에서 인수 공통 감염병인 탄저병이 발생하면서 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치료받고 있다. 5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주 구눙끼둘군 정부는 3명의 주민이 탄저균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사망자들과 같은 쇠고기를 나눠 먹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혈액 검사를 한 결과 93명이 탄저균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이들 중 일부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보건 당국은 이들이 이슬람 희생절 축제인 이드 알 아드하를 맞아 나눠 먹은 쇠고기 중에서 탄저균이 퍼진 것으로 의심한다. 특히 이들이 먹은 쇠고기 중에는 질병으로 죽은 소를 도축한 고기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탄저병은 소나 양 등 초식 동물과 사람도 감염되는 병이다. 보통 탄저균 박테리아가 포함된 풀을 먹은 가축이 감염되고, 이 가축을 먹을 경우 사람에도 옮길 수 있다. 탄저균에 감염돼 탄저병에 걸리면 설사나 피부 궤양, 부종 등의 증상이 나온다. 질병 자체는 항생제가 잘 듣지만, 탄저균이 만들어 내는 독소는 미량으로도 치명적이어서 생물학 무기로 쓰이기도 한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 지역 농장을 '레드존'으로 지정하고 120일 동안은 이곳에서 공급되는 쇠고기가 구분되도록 했다. 또 지역 농민들에게 장화와 장갑 등으로 신체가 노출되지 않도록 덮은 상태에서 일을 하라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족자에 지진…1명 사망·건물 93채 파손
인도네시아 족자에 지진…1명 사망·건물 93채 파손
자바섬 남중부에 위치한 족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족자) 특별주 인근 바다에서 강진이 발생하면서 가옥 수십 채가 파손되고 주민 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1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전날 오후 7시 57분께 족자 반뚤 지역에서 남서쪽으로 86㎞ 떨어진 바다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25㎞였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번 지진으로 반뚤 지역에 사는 67세 여성이 지진에 놀라 대피하다 넘어졌고 이 충격으로 심장마비가 오면서 사망했으며, 주민 2명도 다쳤다고 발표했다. 또 족자와 동부자바주, 중부자바주 등의 학교와 보건소, 예배당 등의 건물 벽에 금이 가는 등 93채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파손 정도가 크지 않고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많지 않았다며 다만 집으로 돌아갈 때는 안전한지 확인하라고 권고했다. CNN 인도네시아 등 현지 방송은 지진 당시 건물이 흔들리고 주민들이 놀라 건물 밖으로 뛰쳐나오는 모습을 보도했다. BMKG는 쓰나미 위험은 없지만 여진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족자는 과거 자바지역 문명의 중심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세계 최대 불교사원인 보로부두르 사원 등 많은 유적지가 있는 곳이다. 또 여전히 화산재와 용암을 뿜어내며 움직이는 머라삐 화산도 있다. 이 지역에서 2006년 5월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6천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3만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왔다.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2004년 12월에는 규모 9.1의 대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 인도네시아인 17만 명 등 총 22만 명이 숨졌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서부자바주 찌안주르에서 규모 5.6의 강진이 강타하면서 6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세계 해수 온도 급상승…기후재앙 '티핑포인트' 도달했나
세계 해수 온도 급상승…기후재앙 '티핑포인트' 도달했나
"자연적·인위적 요인 결합…엘니뇨 현상이 가장 결정적" 지구 온난화가 급상승 조건 만들어…대기오염 감소도 영향 세계 해수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인류가 기후 위기를 '티핑 포인트'(급격한 변화점)까지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태평양과 대서양을 넘나드는 광활한 영역에서 이달 들어 해수면 온도가 기록적 수준으로 상승하는 현상이 관측됐다. 더힐은 이를 자연적·인위적인 요인이 결합한 '불행한 우연'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조건이 갖춰지면 돌이킬 수 없는 기후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올해 해수면 온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열대 태평양에서 엘니뇨 현상이 본격화했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지목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라니냐(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낮은 현상)가 이어지면서 서태평양 인도네시아 부근 해역에 두터운 온수층이 형성됐는데, 올해는 반대로 동태평양을 중심으로 해표면 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가 발생했다. 이러한 현상은 태평양을 넘어 대서양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엘니뇨와 관련한 해양과 대기의 열 교환이 기류 및 기압을 변화시키면서 대서양 일부 지역에서 해수 온도가 이상 변동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캐나다 고위도 지역과 북대서양에서는 화창한 지역은 더욱 더워지고,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은 더욱 서늘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캐나다에서는 기록적 규모의 산불이 발생했고, 유럽 인근 해상에는 '열돔'이 형성됐다고 더힐은 전했다. 열대 대서양에서는 기류와 기압의 영향으로 해수면 온도가 9월 허리케인 시즌 수준까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대서양 이상기류와 엘니뇨로 무역풍과 아열대 고기압이 약화했고, 저온 해수가 상승하지 못하면서 수면 온도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무역풍이 약해지면 아프리카 사하라 먼지 생성도 줄어드는데, 이러한 현상이 수온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더힐은 다만 해수 온도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상승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배경은 결국 지구 온난화라고 강조했다. 해수 온도는 1900년대 이후 화씨 2도 안팎으로 상승했는데, 1982년 6월 해수 온도와 올해 같은 시기를 비교해 봐도 그 차이가 확연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지난 수십년간 북대서양 중심으로 대기 오염이 줄면서 햇빛을 어느 정도 차단해주던 대기 중 오염물질도 사라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작년 1월 태평양 일대에 광범위한 쓰나미를 일으켰던 통가 해저화산 분화 당시 대량의 수증기가 분출된 것도 해수면 온도 상승에 영향을 미친 요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더힐은 "올해 엘니뇨는 태평양에서 지속 확산해 기후 체계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지구 온난화에 더해 현대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극단 기후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용암·화산재 뿜어내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용암·화산재 뿜어내
이틀 동안 7차례 폭발…반경 5㎞ 이내 접근 금지 2018년 쓰나미를 유발해 4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이틀 연속 폭발하며 3㎞ 높이로 화산재를 분출하고 용암도 쏟아냈다. 11일(현지시간)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 순다해협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지난 9일 오전 7시 46분께 처음 폭발했고, 전날까지 7차례 폭발했다. 이번 폭발로 화산재가 산 정상에서부터 3㎞ 높이로 치솟았고 용암도 흘러내렸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번 폭발에도 아낙 크라카타우의 경보를 두 번째로 높은 2단계로 유지했다. 또 반경 5㎞ 이내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접근 금지 조치도 유지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 5월부터는 화산이 한 번씩 폭발하는 등 꿈틀거리고 있어 주민과 관광객의 접근을 막고 있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이름은 '크라카타우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크라카타우 화산섬은 1883년 8월 역대 최악의 화산 폭발 중 하나로 꼽히는 대폭발과 함께 사라졌다. 당시 이 폭발에 따른 쓰나미 등으로 3만6천여명이 사망했고 분출된 화산재가 하늘을 덮어 이듬해 지구 온도가 1도가량 하락하는 이상 저온 현상을 낳았다. 이후 1927년 크라카타우 화산이 있던 자리에서 다시 대폭발이 일어나면서 현재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솟아올랐다. 폭발이 반복되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2018년 12월 폭발과 함께 해저 산사태와 쓰나미를 연쇄적으로 촉발했다. 이에 따라 최고 높이 5m의 쓰나미가 반튼과 람풍 해안을 덮치면서 400여 명이 숨졌다. 또 폭발로 남서쪽 경사면 약 64만㎡ 부분이 무너지면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섬의 크기는 이전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산의 최고봉도 이전 338m에서 110m로 낮아진 상태다. [연합뉴스]
엘니뇨 영향 수년간 지속하며 5천조∼7천조원 경제적 손실 유발
엘니뇨 영향 수년간 지속하며 5천조∼7천조원 경제적 손실 유발
5년 이상 경제성장 둔화…빈도 늘며 21세기 손실 11경1천800조 태평양 수온이 오르며 홍수와 가뭄 등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엘니뇨가 종료된 뒤에도 영향이 수년간 이어지며 5천조∼7천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유발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19일 나왔다. 이런 손실 규모는 지금까지 제시돼온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올해 역대급 엘니뇨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과 겹쳐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다트머스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 지리학 조교수 저스틴 맨킨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엘니뇨에 의한 장기적인 경제적 손실을 분석한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다.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 표층 수온이 평년에 비해 높아지는 현상으로 재앙적 홍수와 가뭄, 어획량 급감 등을 초래한다. 연구팀은 1982∼1983년과 1997∼1998년 엘니뇨 이후 국제 경제활동을 추적해 장기적인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5년 이상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끈질긴 흔적'이 발견됐으며, 극빈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에 각각 4조1천억달러(5천460조원)와 5조7천억 달러(7천592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유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엘니뇨에 따른 영향은 나라별로 편차가 컸는데, 미국은 엘니뇨 5년 뒤인 1988년과 2003년에 각각 국내총생산(GDP)이 약 3% 줄어들었으며, 페루와 인도네시아 등 열대 태평양 연안국은 2003년에 GDP가 10% 이상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엘니뇨가 더 잦아지고 세력도 강해지면서 21세기 전체에 걸친 경제적 손실이 84조 달러(11경1천82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엘니뇨로 유발될 경제적 손실도 2029년까지 약 3조 달러(3천99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논문 제1저자인 박사학위 후보 크리스토퍼 캘러헌은 엘니뇨가 끝났다고 곧바로 회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다면서 관련 자료들은 최대 14년까지 하락세가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열대지역과 엘니뇨 영향을 받는 곳에서는 적어도 5년간 성장이 연기되는 현상을 겪을 것이라면서 총비용은 아직 완전히 산출된 적이 없으며, 엘니뇨가 발생하는 기간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성장 침체까지도 계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맨킨 조교수는 "우리가 밝혀낸 재정적 영향의 규모와 기간은 인류가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면서 "이번 분석 결과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비용을 극적으로 늘려놓았는데, 엘니뇨가 앞으로 지구온난화의 미래 비용을 늘려놓기만 할 것이라는 점에서 기후변화를 완화하고 엘니뇨 예측과 적응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엘니뇨로 인한 가뭄과 인플레이션 대비 '경고'
인도네시아, 엘니뇨로 인한 가뭄과 인플레이션 대비 '경고'
인도네시아 정부가 올해 엘니뇨 현상으로 발생할 인명과 경제적 비용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이상기후 현상인 엘니뇨로 인해 가뭄이 심해져 주요 자원의 생산량과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세계기상기구(WMO)가 지난 3년간의 라니냐 현상이 올해는 엘니뇨로 바뀌면서 날씨가 예년보다 덥고 건조하다고 발표했다고 최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루훗 빤자이딴 해양투자조정장관은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받은 기상 모델에 따르면 엘니뇨는 8월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지만 얼마나 심각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루훗 장관은 2015년에 엘니뇨로 인도네시아에 광범위한 지역에서 가뭄을 겪었고, 농업과 광업 생산량이 감소하고 산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루훗 장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식품 가격은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엘니뇨가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고 썼다. 또한 그는 8년 전의 안타까운 경험을 반복하지 않도록 모든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준비하도록 요청했다며, "어떤 극한 상황에도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부 무역정책국의 까산 무흐리 국장은 올해 엘니뇨로 팜유, 대두, 설탕 등 주요 식품 생산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두와 설탕은 수입 비중이 크다. 그에 따르면, 무역부는 팜오일 생산량 감소로 식용유 가격이 오를 가능성에 대비해, 수출 규제와 국내 시장 공급을 위한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또 무역부, 농업부, 국가식품청(BP)과 기타 기관들은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해 식용유를 포함해 주요 식품의 공급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지질기후기상청(BMKG)은 7월부터 12월 사이에, 인도네시아에 약한 엘니뇨 현상이 나타날 확률이 75~85%라고 말했다. 도도 구나완 BMKG 대변인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물이 부족할 수 있다며,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작은 저수지를 만들고 관개시설을 확충하라고 당부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WMO의 경고 "라니냐 가고 엘니뇨 온다…지구기온 기록적 상승"
WMO의 경고 "라니냐 가고 엘니뇨 온다…지구기온 기록적 상승"
"온난화 가속…폭염·홍수·가뭄 대비해야"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이 3년간 이어졌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그 반대 현상인 '엘니뇨'가 도래해 지구 곳곳에 폭염과 홍수, 가뭄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커지고 있으며 지구 기온 상승을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WMO는 2020년 9월 발생해 3년 넘게 지속했던 라니냐 현상이 3년 만에 종료됐다고 진단했다. 동태평양 적도 지역 바닷물이 평상시보다 낮아지는 라니냐가 끝나고, 이 지역으로 고온의 서태평양 해수가 몰려가는 엘니뇨 남방진동(ENSO) 현상이 뒤따를 가능성이 생겼다. 현재 태평양 적도 지역 바닷물의 수온은 큰 변동이 관측되지 않는 'ENSO 중립' 상태에 있다고 WMO는 전했다. 이런 ENSO 중립 상태가 엘니뇨로 전환할 확률은 올해 5∼7월 60%에 이르며 6∼8월에는 80%까지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WMO는 엘니뇨로 인해 지구의 기온이 기록적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3년간 이어진 라니냐 역시 가뭄과 폭우, 산불 등 기상 이변과 재연 재해를 초래하지만 지구 기온 상승을 일정 부분 억제하는 효과를 내는데, 최근 몇 년간 온실가스가 부른 기온 상승을 막아내지 못했다. 보고서는 "지난 3년 동안 라니냐로 인해 지구 기온 상승에 일시적인 제동이 걸렸는데도 우리는 기록상 가장 따뜻한 8년을 보냈다"면서 "엘니뇨가 발생하면 온난화는 가속화하고 지구 기온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니뇨와 온실가스 효과가 동시에 나타난 2016년이 기록상 지구가 가장 더웠던 해였는데, 다시 엘니뇨가 도래하면서 이와 비슷하거나 더 심화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게 WMO의 분석이다. 통상 엘니뇨가 지구 기온에 미치는 영향은 발생 이듬해에 뚜렷하게 나타나는 만큼 내년에 지구 기온이 절정에 이를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엘니뇨는 보통 1년 가까이 지속하면서 지구 기온 상승과 함께 여러 가지 기상이변을 만들어낸다. 남미 남부와 미국 남부, 아프리카 대륙 북동부, 중앙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를 유발하는 경향이 크다. 중앙 및 동쪽 태평양에서 허리케인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도 꼽힌다. 반면 호주와 인도네시아, 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선 극심한 가뭄을 초래하기도 한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엘니뇨가 도래하면 라니냐의 영향에서는 벗어날 수 있겠지만 더 극단적인 기상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유엔이 조기에 위험을 알리고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아시아코끼리 서식적합지, 300년간 한반도면적 15배 사라졌다"
"아시아코끼리 서식적합지, 300년간 한반도면적 15배 사라졌다"
미국 연구팀, 850~2015년 토지 변화 분석…1700년 이후 330만㎢ 감소 1700년부터 지금까지 아시아 전역에서 아시아코끼리(Elephas maximus)가 살기에 적합한 서식지가 전체의 약 3분의 2에 가까운 330만㎢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셔민 데 실바 교수팀은 28일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850~2015년 아시아 지역의 토지 이용 자료를 토대로 아시아코끼리 서식지 변화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아시아코끼리 서식지는 1700년 이전에는 수 세기 동안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나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며 이 시기는 남아시아에서 식민지 시대가 시작되면서 토지 이용이 확대되고 농업이 강화된 때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850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 본토와 인도, 방글라데시,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등 아시아 13개국의 코끼리 생태계 변화를 추정하고, 1700~2015년 코끼리 서식 적합 지역의 변화를 계산했다. 코끼리 서식에 적합한 서식지는 원시림과 목초지 비율, 비(非) 산림 초목 지대, 농작물 경작 및 관개 패턴, 목재 수확률, 도시화 등 생태학적 기준에 따라 정의되고 모델링된 임곗값을 넘는 지역으로 정의됐다. 연구팀이 현재의 아시아 코끼리 서식지 주변 100㎞ 이내 지역을 비교한 결과 1700년에는 이 지역의 100%가 코끼리 서식에 적합한 것으로 판정됐으나 2015년에는 48.6%만 적합한 서식지로 분류됐다. 사라진 서식 적합지는 전체의 64%인 330만㎢로 한반도 면적의 15배에 달한다. 중국 본토와 인도, 방글라데시,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은 서식 적합지가 절반 이상 사라졌고, 중국과 인도는 각각 94%와 86%가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또 이 기간에 각 코끼리 서식지의 평균 면적도 9만9천㎢에서 1만6천㎢로 80% 이상 감소해 서식지가 크게 파편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시아 코끼리는 초원과 열대우림 등 다양한 서식지에 살지만 인간의 토지 이용 확대와 서식지 손실 증가로 코끼리와 인간 사이에 갈등이 발생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 실바 교수는 "아시아코끼리 분포를 이해하고 코끼리와 사람 모두의 필요를 충족하는 지속 가능한 토지 이용과 보존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코끼리 서식 적합 지역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연구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수단서 1천600여명 배 타고 사우디로 '탈출'…"누적 2천명 넘어"
수단서 1천600여명 배 타고 사우디로 '탈출'…"누적 2천명 넘어"
인도네시아인 560명도 사우디로 대피 군벌 간 무력 충돌로 내전이 격화한 수단에서 배를 타고 탈출한 1천600명이 2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했다. 사우디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민간인 1천687명을 태우고 홍해 항구 도시 포트 수단에서 출발한 대피 선박이 제다 항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피는 사우디 선박을 통해 이뤄졌으며, 아시아·중동·유럽·북미 지역 50개국 외국인이 탑승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대피 인원 중 사우디인은 13명이다. 외교부는 지금까지 수단에서 대피해 사우디로 온 민간인과 외교 인력이 2천148명이라고 집계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교장관은 "우리는 수단에 있는 형제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오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한국 교민 28명도 군용기 편으로 수단을 떠나 제다를 거쳐 귀국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외무부도 이날 오전 자국민 560명이 사우디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추가로 300여명의 대피 작전을 진행 중이다. 수단에서는 2019년 쿠데타로 오마르 알-바시르를 축출한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의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의 신속지원군(RSF)이 지난 15일부터 교전하고 있다. 유엔은 전날까지 459명이 숨지고 4천7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연합뉴스]
인니, 수단 교민 1천200명 대피 작전…382명 연락 안 닿아 비상
인니, 수단 교민 1천200명 대피 작전…382명 연락 안 닿아 비상
인도네시아 정부가 아프리카 수단에 거주하는 1천200여명의 자국민을 송환하기 위한 작전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연락이 닿지 않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25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지난 23일 1단계 대피를 통해 지금까지 538명을 수단 내 위험 지역에서 대피시켰다. 이들은 수도 하르툼에 있는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모여 대형 버스 8대와 미니버스 1대 등에 나눠 타고 하르툼에서 동북쪽으로 800㎞ 넘게 떨어진 항구도시 포트수단의 안전지역까지 대피했다. 이어 포트수단에서 바다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로 대피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들 외에 현재 289명이 하르툼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대피를 위해 대기 중이라며 차량과 연료 등이 확보되는 즉시 하르툼에서 탈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이들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총 1천209명이 수단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 중 827명은 연락이 닿아 538명은 이미 대피했고, 289명은 대기 중이다. 하지만 나머지 382명은 연락이 닿지 않아 비상인 상황이다. 정부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계속해서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며 가족 지인들을 통해 연락 방법을 찾고 있다.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부 장관은 "아직 수단에 있고 스스로 신고하지 않은 모든 인도네시아인은 하르툼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소재를 즉시 보고해 2단계 대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수단에서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의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이 이끄는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수백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양측은 사흘간의 이드 알피트르(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 휴전(21∼23일)을 선언했으며 무력 충돌이 주춤한 틈을 타 각국은 필사적인 자국민 철수 작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인니, 르바란 명절에 확진자 늘어…전파력 강한 XBB.1.16도 검출
인니, 르바란 명절에 확진자 늘어…전파력 강한 XBB.1.16도 검출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 르바란 연휴를 보내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신종 오미크론 하위 변이 XBB.1.16도 검출되면서 긴장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21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지난 18일 인도네시아의 일평균 확진자 수(최근 7일 기준)가 986.71명을 기록, 1천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일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해 12월 1천명 아래로 내려간 뒤 지난 2월에는 100명대로 떨어졌지만, 지난달부터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특히 대규모 인구가 이동하는 르바란 연휴가 시작되면서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르바란에 1억2천만명이 넘는 인구가 귀성길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신종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XBB.1.16까지 검출되면서 걱정은 더 커지고 있다. 목동자리 가장 큰 별의 이름을 따 '아르크투르스'라는 별칭을 얻은 XBB.1.16는 최근 인도와 미국, 영국, 호주, 중국 등에서 확인되고 있다. 감염되면 결막염 증세가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XBB.1.16의 전파력이 이전 XBB.1이나 XBB.1.5보다 1.17∼1.27 배 강하고 코로나19 항체에 강한 저항력이 있어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와 관련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현재 코로나19가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과민반응 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안전하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정부의 권고에 따라 백신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을 잊지 말라"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의 일일 확진자 수는 2021년 1월 1차 확산 때 1만4천명, 6∼7월 델타 변이 발 2차 확산 때 5만6천명, 지난해 2월 오미크론 변이발 3차 확산 때 6만4천명까지 각각 늘었다. 하지만 백신 접종 등으로 빠르게 안정을 찾으면서 지난해 말 사회적 거리 두기 관련 각종 규제를 모두 해제했다. [연합뉴스]
자바섬 흔들…투반 북쪽 바다서 규모 7.0 지진
자바섬 흔들…투반 북쪽 바다서 규모 7.0 지진
피해 보고 없어…현지 당국 "쓰나미 위험 없지만 여진 가능성" 14일(현지시간) 오전 9시 55분 45초 인도네시아 투반 북쪽 96.5㎞ 해역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AP·AFP 통신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을 인용해 보도했다. 진앙은 남위 6.03도, 동경 112.03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594.0km다.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쓰나미 위험은 없지만, 여진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인명피해나 건물 파손은 없다. 다만, 이번 지진의 규모가 컸던 영향으로 본섬인 자바섬에서도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AFP는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지진 직후 중부자바, 족자카르타, 발리 등 지역의 집과 건물이 수초간 흔들리는가 하면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혼비백산하는 모습이 담긴 여러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고 AP는 설명했다. 자바섬 수라바야에 있는 한 호텔 체인 직원은 로이터통신에 호텔에서도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며 "손님들이 모두 방에서 뛰쳐나와 호텔 밖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1만7천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으며, 활동 중인 화산만 100개가 넘는다. 지진과 쓰나미도 빈발한다. 2021년 12월에는 자바섬 동부 스메루 화산 폭발로 3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이달 들어서만 세번째…발리 해변서 고래 사체 발견
이달 들어서만 세번째…발리 해변서 고래 사체 발견
환경 폐기물 탓 지적도…당국, 원인 파악 위해 부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이달 들어서 세 번이나 고래가 해변으로 밀려 들어와 죽는 일이 벌어졌다. 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데틱 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발리 서부 젬브라나 지역의 예레 해변에서 수컷 향유고래 한 마리가 발견됐다. 몸길이 17m가 넘는 이 고래는 발견됐을 때 이미 죽은 상태였다. 발리 현지 당국은 고래 사체가 마르고 병든 것처럼 보인다며 고래의 폐에서 약간의 출혈이 발견됐고, 고래의 결장은 액체로 가득 차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고래 사망 원인이 환경 오염 때문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사체를 육지로 끌어올려 부검한 뒤 매장할 계획이라며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진 3주 정도 걸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발리 해변에 대형 고래가 밀려 들어온 것은 이달 들어서만 3번째다. 지난 1일에는 몸길이 11m의 긴수염고래가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됐고 지난 5일에는 길이 18m의 향유고래 한 마리가 발리 동부 클룽쿵 지역에 좌초됐다 죽었다. 이처럼 발리 해변으로 고래들이 올라와 사망하는 일에 대해 발리 천연자원보호국의 아구스 부디 산토사 국장은 발리 해변이 고래의 이동 경로이며 바다의 소음과 날씨 변화, 조류 변화, 자연재해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경 단체들은 인도네시아에서 버려지는 많은 환경 폐기물을 고래들이 먹고 잘못돼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도네시아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해양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다.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 해변에 좌초된 향유고래의 배 속에서 다량의 플라스틱 컵과 비닐봉지 등이 나와 충격을 주기도 했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레워톨록 화산 분화…화산재·용암 뿜어내
인도네시아 레워톨록 화산 분화…화산재·용암 뿜어내
부상자 아직 없어…2020년 폭발 때는 주민 5천명 대피하기도 2020년 분화해 수천 명의 주민을 대피시켰던 인도네시아의 일리 레워톨록 화산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소순다열도 렘바타섬의 레워톨록 화산은 전날 오후 5시44분께 첫 분화를 시작한 뒤 이날 오전 0시 30분께까지 108번 분화했다. 레워톨록 화산은 분화로 정상에서 700m 높이까지 화산재를 뿜어냈으며 용암이 분출되는 것이 관측되기도 했다. 이 일로 인근 거주지에는 화산재 비가 내렸고 유황 냄새가 심하게 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분화구 반경 2㎞까지 출입을 금지했으며, "용암과 뜨거운 화산재로 인한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라며 주민들에게 호흡기 질환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다만 경보 단계(1∼4단계)는 2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민 대피령도 내리지 않고 있다. 이번 분화로 아직까진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재산 피해가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인도네시아 당국은 설명했다. 레워톨록 화산은 2020년 11월 분화하며 대규모 화산재를 분출해 인근 주민 약 5천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1만7천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활동 중인 화산만 100개가 넘는다. 2021년 12월에는 자바섬 동부 스메루 화산이 폭발해 3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세이브더칠드런, 인도네시아서 주민 주도 기후변화 적응 사업
세이브더칠드런, 인도네시아서 주민 주도 기후변화 적응 사업
세계 기상의 날 맞아 3년간 18억원 투입…지역 맞춤형 서비스 등 제공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 기상의 날(3월 23일)을 맞아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반둥 지구에서 '지역주민 주도형 기후변화 적응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의 주된 목표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지역 맞춤형 기상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역 주민들은 모바일을 통해 모니터링에 참여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후변화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도록 기후 문해력 교육도 진행한다. 학교에서는 기후 문해력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지역에서 발생한 기후재난과 기후변화 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학교 내 기후재난 위험 분석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업 규모는 3년간 18억원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한국의 정지 기상위성인 천리안 위성을 활용해 지역 맞춤형 기상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인버드지오사와 협업한다. 이재광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사업 부문 팀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기후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면 기후 위기에 책임이 없는 아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본다"며 "아동과 가족 등 지역 사회의 참여를 끌어내 아동의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반둥 지구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정한 기후변화 대응 중점 지역 중 한 곳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지만, 280개 마을 가운데 90%가 기후재난에 취약하다. 2010~2021년에 발생한 재난 487건 중 홍수 207건, 산사태 105건, 폭풍우 86건, 가뭄 8건 등 83%가 이상 기후로 인한 극심한 기후 현상 때문으로 나타났다. 또 재난·재해가 자주 발생한 데 비해 마을 내 사전 경보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피해가 컸다. 도로와 보건시설, 학교 등 기초 사회 인프라가 훼손되고 아동의 건강과 직결되는 설사, 뎅기열 등의 수인성 질병, 피부병, 기관지 질환의 위험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의 실시간 기상정보 모니터링 시스템[세이브더칠드런 제공]
므라피 화산 또 폭발…화산재 분출하고 용암도 흘러
므라피 화산 또 폭발…화산재 분출하고 용암도 흘러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족자카르타 인근 므라피 화산이 폭발하며 하얀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다. 2023.3.11 [이미지: Kompas TV 캡처] 인도네시아 당국, 반경 7㎞까지 활동 제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므라피 화산이 다시 폭발, 화산재를 분출하고 있으며 용암도 흘러 내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날 정오께 중부 자바 족자카르타 인근 므라피 화산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폭발로 화산재가 정상에서 최고 3㎞ 높이까지 솟구쳤다. 또 용암이 경사면을 타고 1.5㎞까지 흘러내렸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분화구를 기준으로 반경 7㎞까지 제한 구역으로 설정, 사람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번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지만 인근 마을 8곳이 화산재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지 콤파스TV는 속보를 통해 므라피 화산 인근 마을의 집과 도로가 온통 하얀 재로 뒤덮인 모습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기상청의 압둘 무하리 대변인은 "위험 지역 내 접근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며 "제한구역이 더 넓어지면 주민들에게 대피 권고가 내려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므라피 화산은 1930년 대폭발을 일으켰고 당시 1천300명의 사람이 사망했으며 2010년에도 대폭발로 350명 이상이 숨졌다. 최근에도 수시로 화산재와 용암을 분출하고 있으며 산사태와 지진이 반복되고 있다. 1만7천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다. 활화산만 120여 개에 이르고, 지진도 잦아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한다. [연합뉴스]
파푸아서 올해 들어 1천회 넘게 지진…2천500여명 대피중
파푸아서 올해 들어 1천회 넘게 지진…2천500여명 대피중
9일 규모 5.5 지진으로 4명 사망…진원 얕은 여진 이어져 지난 9일 인도네시아 파푸아주 주도 자야푸라에서 규모 5.5의 지진으로 4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 지역에서 올해 들어 1천 회가 넘는 지진이 발생해 주민 2천500여 명이 대피한 상태라고 일간 콤파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자야푸라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총 1천174회였다. 작은 지진들이 계속되며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다 지난 9일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바닷가 인근 식당 건물이 무너지고 주택도 금이 가면서 4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다.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지진 발생 깊이는 상대적으로 얕아 규모에 비해 진동이 강한 편이다. 9일에 발생한 지진도 진원의 깊이가 10㎞에 불과했으며, 이 지진 이후 발생한 47건의 여진도 대부분 얕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BMKG는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국립재난방재청(BNPB)은 집에 금이 가거나 불안한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권고했으며 현재 2천500명이 15개 대피소에 대피한 상황이다. 파자르 세티아완 BNPB 청장은 주거용 건물과 사무실 등의 피해 상태를 점검하고 주민들이 조금 더 경계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집이나 사무실에 대피로를 준비해 놓으라"며 피난민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2004년 12월에는 규모 9.1의 대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 인도네시아인 17만 명 등 총 22만 명이 숨졌다. 지난해 11월에도 서자바주 치안주르에서 규모 5.6의 강진이 강타하면서 60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때도 진원의 깊이가 10㎞에 불과했다. [연합뉴스]
[튀르키예 강진] 인니·아이티·동일본…되돌아본 21세기 대재앙
[튀르키예 강진] 인니·아이티·동일본…되돌아본 21세기 대재앙
튀르키예·시리아 사망자 2만명 넘어 계속 증가 금세기 최악은 23만명 앗아간 동남아 지진·쓰나미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의 누적 사망자가 9일(현지시간) 2만명대로 올라서면서 12년 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희생자 수치를 훌쩍 넘어섰다. AFP 통신은 이날 과거 세계 곳곳에서 대참사로 기록된 대형 지진 사례를 재조명하며 이번 지진이 그야말로 사상 최악의 인명피해를 낸 참사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1세기 들어 최악의 지진은 2004년 12월 16일 동남아시아에서 일어났다. 인도네시아 아체 주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규모 9.1의 기록적 강진이 수마트라 해안을 덮쳐왔고, 파고가 최대 30m에 이르는 거대 쓰나미가 인도네시아는 물론 태국과 인도, 스리랑카 등 인도양 연안 국가를 덮치며 23만명이 사망했다. 2010년 1월 12일에는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지진도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강타하며 엄청난 피해를 야기했다. 집계에 따라 다르지만, 당시 최소 20만명 이상이 숨졌으며 150만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해 10월에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현지에 도착한 네팔 평화유지군과 함께 들어온 콜레라가 창궐하며 추가로 1만명 이상이 죽었다. 2008년 5월 12일 중국 쓰촨성 대지진은 규모 8.0으로, 8만7천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피해를 낳았다. 특히 당시 이 지역 학교 건물 7천개가 크게 무너됐는데, 인근 다른 건축물들이 견고하게 서있는 것과 대조되면서 부실공사 및 부패 의혹을 두고 거센 비난이 일었다. 2005년 10월 18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동북쪽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은 7만3천명이 넘는 인명을 앗아갔다. 지진 피해는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까지 미쳤고, 350만명이 이재민 신세가 됐다. 2003년 12월 26일에는 규모 6.6의 지진이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 고대유적 도시 밤 시(市)를 초토화했다. 3만1천명의 사망한 데 더해 밤의 기반시설 80%가 손상됐고, 벽돌로 쌓아올린 세계 최대 규모의 성채가 무너져내렸다. 2023년 2월 6일 발생한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이 뒤를 잇는다. 현재까지 2만명 넘게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고, 매몰자가 훨씬 더 많은데 구조작업이 더뎌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01년 1월 16일에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2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규모 7.7의 지진으로 숨졌다. 파키스탄 국경 지대에서 피해가 몰렸고, 많은 건물이 납작하게 무너져내렸다. 일본 동북부 태평양 연안을 덮친 2011년 3월 11일 규모 9.0의 대지진은 현재까지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는 악몽과도 같은 사건이다. 당시 제트기에 맞먹는 속도의 쓰나미가 해안도시를 삼키며 1만8천500명 이상이 죽거나 실종됐다. 게다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용융이 발생하며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인근 지역을 오염시키며 수만명이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 2015년 4월 25일에는 네팔 중부에서 규모 7.8 지진이 발생했다. 눈사태와 산사태가 이어지며 9천명이 숨졌고, 수백년 전 카트만두 계곡에 지어진 사원과 왕궁 등 문화재가 100개 넘게 파괴됐다. 2006년 5월 26일에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주에서 규모 6.3 강진이 발생했다. 6천명 사망했고, 가옥 15만7천채가 파괴됐다. 미국 CNN 방송은 이날 보도에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서면서 이번 지진이 암울한 이정표를 세웠다"며 "지난 20년간 발생한 치명적인 지진 중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고 지적했다. CNN은 지진이 새벽 시간대에 발생하는 바람에 아직 집에서 잠자던 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에 깔리며 피해가 커졌고, 또 춥고 습한 악천후가 열악한 현장을 덮치며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 인명피해는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예측한 '최악의 경우' 2만명을 이미 넘어섰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0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이 14%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주요 지진 사망자 추이[그래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