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강인수의 문학산책 #26 훗날 녹을 날/이사라 강인수의 문학산책 #27 갑자기 눈물이 나는 때가 있다/이정하 강인수의 문학산책 #26 사랑-청산옥에서/윤제림 강인수의 문학산책 #25 뭉클/이사라 강인수의 문학산책 #24 곱돌/강인수
실시간 문화∙예술기사 [시]보물을 잉태한 항아리/김현숙2018/07/20 05:11 보물을 잉태한 항아리 /김현숙 자카르타 국립박물관 보물 관에서 할머니의 고추장 단지를 보았다 바스러질 듯 윤기 잃은 갈색 항아리가 시간이 머물지 않는 유리관 속에 누워있다 섭씨 1,000도가 넘는 머라삐의 용암과 천 년의 세월을 화산재 아래 버티며 금 세공품들을 품어낸 그 항아리 드라마... [몰틀알틀우리말] 핼쑥하다/홑몸2018/07/17 15:02 “며늘아기 얼굴이 어째 핼쑥/핼쓱한 것 같더라.” “홀몸/홑몸도 아닌 데다가 요즘 회사 일이 많아서 힘들어 해요.” 오랜 시간 여성의 일로 인식되어 왔던 가사, 육아 문제가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여성 인권, 나아가 양성 평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부가 함께 가사와 육아를 분담하는 가... [칼럼]창공을 향해 도약하는 디르간타라 동상/배동선2018/07/16 16:42 창공을 향해 도약하는 디르간타라 동상 글 : 배동선 디르간타라 기념비(Monumen Patung Dirgantara)는 빤쪼란 동상이나 사냥꾼 동상이라고도 알려진 적이 있지만 사실 ‘디르간타라’란 대기권, 공중, 창공을 뜻하는 단어로 인도네시아의 항공산업 또는 인도네시아의 창공을 나타내는 조형물을 만들고자 했던 ... [몰틀알틀우리말] 과반수/현안2018/07/10 07:12 “안건이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됐어.” “아쉽게도 현안 문제를 외면한 결정이었어.” 이삿짐을 정리하다 보면 사용하지 않거나 앞으로도 사용할 것 같지 않은 물건들과 심지어는 먼지를 잔뜩 얹은 채 쓰레기나 다름없이 방치된 물건들까지 저마다 집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음을 발견하... [시] 삼빠이 줌빠 자카르타/ 박정자2018/07/05 21:55 삼빠이 줌빠 자카르타 / 박정자 어느 저녁 당신은 그곳에 당도한다 잡아끄는 낯선 언어와 짐꾼들의 손을 지난다 당신은 공항을 나서자 갑자기 밀려든 젖은 열기에 잠시 당황한다 열대의 몸냄새에 목젖이 간질 코끝이 간질거린다 별모양 밤풍경이 악수를 청하며 당신을 안심시킨다 슬라맛 다땅 Selamat ... [몰틀알틀우리말] 평안 감사/절체절명2018/07/03 06:55 “자식이라고 부모 마음대로 할 수 있나요. 평안 감사/평양 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지요.” “부모는 절대절명/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자식을 먼저 생각해요.” 자식으로 사는 동안은 부모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이제 부모로 살면서 겨우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나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이 자식... [탐방기] 샤리알 잘릴/ 김현미2018/06/28 17:33 컬렉터 샤리알 잘릴 Sjahrial Djalil / 김현미 Kemang timur 66번지. 탄성을 자아내는 박물관을 구경하는 내내 궁금증이 일었던 그, 소박하기 그지없는 침상에 누워 있던 그를 보았던 첫 장면이 스틸컷처럼 남아 있다. 샤리알 잘릴(Sjahrial Djalil)은 2013년 박물관 시상식에서 최고의 개인 박물관으로 선정된 Museum ... [몰틀알틀우리말] 돋우다/-(으)ㄹ는지2018/06/26 09:20 “입맛을 돋구는/돋우는 데는 삼발이 최고야.” “언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될는지/런지/른지….” 해외살이를 하다보면, 꼭 큰 일이 아니더라도, 일을 결정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은연중에 떠남을 생각하고 있는 나 자신과 마주하곤 합니다. 사는 곳이 어디든 내가 발붙이고 사는 바로 이 자리 이 ... [포토에세이] 사로잡히지 말 것/ 조현영2018/06/21 19:46 사진과 글 / 조현영 그때 내가 그것을 하지 않은 이유는 그래서는 아니 된다는 타당한 이유 때문이 아니었다 ‘두려움’은 언제나 의지보다 더 커서 본능처럼 존재했다 하루도 같은 하늘은 없었고 하루도 같은 나는 없었다 세상사 마음먹기 달렸다던데 하늘은 마음먹고 아름다운가 그렇다 해도 나는 내가 ... [시] 네덜란드 인 묘지*/ 채인숙2018/06/07 19:35 -EGHTGENOOT VAN MR PITER MIJER GEBOREN DEN 6 JULIJ 1816 ONTSLAPEN IN DEN HEER DEN 8 APRIL 1870 네덜란드 인 묘지 / 채인숙 이방인들이 그들의 묘지로 당신을 데려 갔다 서둘러 이름을 새기고 하얀 나무 십자가를 세웠다 당신이 죽고서야 떠나 왔다는 먼 나라의 당신 이름을 보았다 남은 생은 무덤에 이마를 대고 살아... [채인숙] 와양, 그림자로 읽는 신화 2편2018/06/06 12:39 라마단 금식이 시작되기 전 올해 5월,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에서는 일가족 6명이 동원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 너무나 비극적인 사건으로 순식간에 온 나라가 충격에 빠졌고, 특히 어린 자녀들이 테러에 이용되었다는 사실에 모두가 경악하며 비통함에 잠겼다. 얼마 후 우연히 TV를 켰다... [몰틀알틀우리말] 로서/함으로써2018/06/05 11:13 “라마단은 이슬람 문화로서/로써 존중되어야 해.” “독서를 하므로써/함으로써 마음의 양식을 쌓아야 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할 때 비로소 그 나라 사람들과의 교류와 진정한 소통이 가능해집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일을 하고 사업을 하고 생활하면서 겪게 되는 인도네시아 사람... [칼럼] 재외국민 참정권과 한국학교 수업료의 관계는/ 조연숙2018/05/31 15:21 글 : 조연숙 재외국민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외국에 장기 체류하거나 영주권을 취득한 사람을 일컫는다. 대한민국 국민은 국방과 납세의 의무가 있고 참정권과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재외국민은 상대적으로 국내보다 국방과 납세의 의무를 덜하고 참정권을 덜 보장 받고 의무교육은 전혀 보장... [몰틀알틀우리말] 다르다/며칠2018/05/29 09:22 “이번 일에 대한 내 생각은 너와 틀려.” “몇 일만 더 시간을 갖고 좀 더 함께 생각해 보자.” ‘다름’을 ‘틀림’으로 단정짓는 순간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생깁니다. 남북 관계가 그렇고, 이웃과의 관계가 그렇고, 부부 사이가 그렇고, 연인과 친구 사이가 그렇지요. ‘다름’은 다양성과 자... [에세이] 차원의 문, 영웅들을 만나는 곳/배동선2018/05/26 08:22 /배동선 몽인시디 거리의 한식당 토박은 요즘도 많은 손님들로 넘쳐나지만 ‘교민사회 역사’란 측면에서도 일정한 평가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수많은 한식당들이 흥망성쇄를 거듭한 그 거리에서 20년 가까이, 그것도 한 차례 화재를 겪고서도 여전히 최고의 한식당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토박... [몰틀알틀우리말] 이따가/어떡해2018/05/22 12:14 “있다가 전화할게.” “어떻해. 나 휴대폰을 안 가가지고 나왔어.” 우리는 어느 정도의 휴대폰 중독증을 앓고 있는 듯합니다. 무슨 연락이라도 기다리는 사람처럼 수시로 휴대폰을 확인하기도 하고, 실수로 휴대폰을 집에 두고 나오기라도 하면 왠지 허전하고 불안해 집니다. 휴대폰 활용 못지 ... [기고] Sejenak Henti (쉼표) / 아스마2018/05/21 15:06 Sejenak Henti (쉼표) /Asma Azizah Perahu pada laut Matahari pada langit Camar pada angin Pohon pada akar Bersandar sejenak… 배는 바다에게 태양은 하늘에게 갈매기는 바람에게 나무는 뿌리에게 잠시… 기대고 있다… Asma Azizah 인도네시아 국립 가자마다대학교(UGM) 한국어학과 졸업. 한국 경희대학교 한국... [에세이] 종교와 가난의 절묘한 조화: 루아르 바땅(Luar Batang)/노경래2018/05/17 06:10 / 노경래 속이 메스껍다. 몇 번 이곳에 와 보았지만, 이번에도 허겁지겁 빠져나왔다. 시궁창에서 나는 비릿한 냄새를 견디기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모스크를 놀이터 삼아 밝게 웃고 있는 마을 아이들이나 평온한 표정으로 모스크에 앉아 있는 주민들로 인해 자꾸 뒤돌아보게 되었다. 이렇게 루아르... [몰틀알틀우리말] 하노라고/그러고 나서2018/05/15 10:52 “이번에는 정말 하느라고 했는데 결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속상해.” “그만 잊고 밥부터 먹자. 그리고 나서 대책을 생각해 보자.” 공부든 일이든 기대하고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언제든, 있을 수 있는 일이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때... [칼럼] '공간'이 주는 영향력 / 김순정2018/05/10 08:12 자카르타에서 당신의 힐링 장소는 어디인가요? 글 쓰며 삶을 재출력하는 곳 – 안쫄(Taman Impian Jaya Ancol) / 김순정 공동으로 여럿이 모여 회의하며 주제를 정하고 단어를 고르며 모든 문장을 써 내려가는 저술가는 없을 것이다. 글쓰기는 기본적으로 고독한 작업으로, 자신만의 ‘몰입 공간’에서 스스... 처음이전21222324252627282930다음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