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강인수의 문학산책 #26 훗날 녹을 날/이사라 강인수의 문학산책 #27 갑자기 눈물이 나는 때가 있다/이정하 강인수의 문학산책 #26 사랑-청산옥에서/윤제림 강인수의 문학산책 #25 뭉클/이사라 강인수의 문학산책 #24 곱돌/강인수
실시간 문화∙예술기사 천년 잠에서 깨어난 보로부두르 / 김길녀2017/04/19 16:45 2017년 3월 2일자 불교평론에 게재된 '인도네시아와 주변 믈라유 문화권의 불교'라는 제목의 글을 불교평론으로부터 허락을 받아 총 5회에 걸쳐 데일리인도네시아에 게재합니다. [편집자주] 글,사진: 김길녀/시인 낯선 나라에서 살아보는 일은, 두려움과 설렘을 동시에 안겨준다. 4년 전 생애... [이성수]블루홀-이운진2017/04/14 12:13 블루홀 이운진 내 눈물의 수심은 얼마일까 당신 한번 들어가 볼래? 산소통도 없이 ---------------------- 성자의 눈물도, 창녀의 눈물도 언제나 평등하다. 이야기가 없는 눈물은 세상에 없다. 슬퍼서도 울지만 사랑에도 운다. 그 오랫동안 몸속에서 빚어진 말이 햇빛에 나서는 순간 타들... [이성수]그리운 명륜여인숙-오민석2017/04/06 10:44 그리운 명륜여인숙 오민석 잠 안 오는 밤 누워 명륜여인숙을 생각한다 만취의 20대에 당신과 함께 몸을 누이던 곳 플라타너스 이파리 뚝뚝 떨어지는 거리를 겁도 없이 지나 명륜여인숙에 들 때 나는 삭풍의 길을 가고 있음을 몰랐네 사랑도 한때는 욕이었음을 그래서 침... [김은숙] 사람들의 길2017/04/03 17:13 족자에서 사는 김은숙 작가가 <깡통의 수다>를 데일리인도네시아에 연재합니다. 문득 자신의 삶이 깡통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깡통 속에 무엇을 담고 있는 지 스스로 궁금해졌다고 합니다. 김 작가는 족자에서 사업을 하는 남편을 내조하고 사남매를 키우면서 사나따다르마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 바띡, 느린 영혼의 여행 ①2017/04/03 16:25 글: 사공 경(한*인니문화연구원장) 바띡(Batik)에는 시계의 시간이 아니라 자연의 시간이 흐른다. 철학의 시간이 흐른다. 바띡은 한없이 느린 시간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 느린 시간이 주는 고해성사를 통해 바띡 만드는 여인들은 철학자가 된다. 느린 시간의 아름다움을 통해 예술가가 된다. 바띡은 신께 헌신... [이성수]새벽에 시장 가면-황보출2017/03/29 20:09 새벽에 시장 가면 황보출 새벽시장 가면 장꾼들이 꽉 찼다. 시골 아주머니들도 많고 뜨끈한 김치국밥 파는 분들도 많다. 나도 시장에 채소 팔러 온 사람이다. 검은 털신 신고 검은 비닐봉지도 같이 신었다. 새벽바람 불어 춥다. 나무 주워서 불 때고 발을 쬐는데 양말... [이성수] 섬 - 이경애2017/03/23 12:47 섬 이경애 그대의 선한 눈물이 나의 왼쪽 가슴으로 들어와 측은한 내 심장을 에둘러 흐르는 강 하나를 만드는 동안 나는 조금씩 솟아올라 그대의 섬이 되었다 ------------------------------------- 어쩌자고 강을 만들고, 어쩌자고 섬이 될까? 그대의 눈물이 죄다. 가슴의 가장 먼 곳에... [이성수] 칡꽃 - 이진욱2017/03/15 13:09 칡꽃 이진욱 첨탑을 타고 오르는 칡넝쿨 끝이 보이지 않는다 자신이 무모한 줄 모르고 고압에 닿을 때까지 사력을 다해 기어오른다 사랑을 위한 등정이라면 말리고 싶다 저긴, 너무 위험한 길이다 꽃을 피우기 위해 몇 볼트의 벼락이 필요할까 뿌리에서 멀어져 더 아찔한, 칡꽃 ... [이성수] 못에 대하여-정충화2017/03/08 13:19 못에 대하여 정 충 화 구두를 신고 집을 나서는데 발뒤꿈치가 불편하다 구두 속에 모래가 들어갔나? 신발을 탁탁 털고 신었는데 몇 걸음 못 가 발바닥이 또 따끔거린다 허리를 꺾고 발의 우물 속을 들여다보니 작은 못 하나가 솟아올라 있다 굽을 고정하느라 박은 못이 체중에 ... [이성수] 첫사랑 - 고영민2017/03/02 01:31 첫사랑 고영민 바람이 몹시 불던 어느 봄날 저녁이었다 그녀의 집 대문 앞에 빈 스티로폼 박스가 바람에 이리저리 뒹굴고 있었다 밤새 그리 뒹굴 것 같아 커다란 돌멩이 하나 주워와 그 안에 넣어 주었다 첫사랑은 상투적이다. 다 뻔하다. 그렇고 그렇다. 중고등학교 수... [김은숙] ‘오늘도 꽃이 피었습니다.’2017/02/27 12:11 족자에서 사는 김은숙 작가가 <깡통의 수다>를 데일리인도네시아에 연재합니다. 문득 자신의 삶이 깡통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깡통 속에 무엇을 담고 있는 지 스스로 궁금해졌다고 합니다. 김 작가는 족자에서 사업을 하는 남편을 내조하고 사남매를 키우면서 사나따다르마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 [이성수]개 같은 사랑-최광임2017/02/23 22:08 개 같은 사랑 최광임 대로를 가로지르던 수캐 덤프트럭 밑에 섰다 휘청 앞발 꺾였다 일어서서 맞은편 내 자동차 쪽 앞서 건넌 암캐를 향하고 있다, 급정거하며 경적 울리다 유리창 밖에 개의 눈과 마주쳤다 저런 눈빛의 사내라면 나를 통째로 걸어도 좋으리라 거리의 차들 줄줄 밀리며 빵빵... [이성수] 폭우-이창훈2017/02/15 17:35 폭우(暴雨) 이창훈 지금껏 나의 사랑은 그런 것이었다 서서히 젖을 새도 없이 젖어 세상 한 귀퉁이 한 뼘 처마에 쭈그려 앉아 물 먹은 성냥에 우울한 불을 당기며 네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던, 작달비도 비꽃으로 시작된다. 처음에는 젖지 않을 것 같았다. 그깟... [이성수]꽃의 일-박미라2017/02/08 12:50 꽃의 일 박미라 옻닭을 먹으러 간 것 또한 꽃의 일이어서 우리도 꽃 필 궁리 좀 하자는 말에 꽃? 꽃! 눈 꼬리 사물사물 접으며 뜨거운 살점을 뜯었다 바람도 입맞춤도 깨우지 못한 살갗을 들추고 한 순간 열꽃 핀다, 피었다, 피면서 바로 만개다 피고는 지지 않을 듯 기세등등하다 나, 꼼짝... [이성수] 늑대의 발을 가졌다-박지웅2017/02/02 12:50 늑대의 발을 가졌다 박지웅 눈밭에 찍힌 손바닥이 늑대 발자국이다 나는 발 빠르게 손을 감춘다 손가락이 없으면 주먹도 없다 주먹이 없으니 팔을 뻗을 이유가 없다 한 팔로 싸우고 한 팔로 울었다 한 팔로 사랑을 붙들었다 내가 바란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두 주먹 꼭 쥐고 이별... [김은숙] 부자가 되는 법 22017/01/23 15:23 족자에서 사는 김은숙 작가가 <깡통의 수다>를 데일리인도네시아에 연재합니다. 문득 자신의 삶이 깡통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깡통 속에 무엇을 담고 있는 지 스스로 궁금해졌다고 합니다. 김 작가는 족자에서 사업을 하는 남편을 내조하고 사남매를 키우면서 사나따다르마대학교 영문과를 ... [김은숙] 부자가 되는 법 12017/01/23 15:16 족자에서 사는 김은숙 작가가 <깡통의 수다>를 데일리인도네시아에 연재합니다. 문득 자신의 삶이 깡통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깡통 속에 무엇을 담고 있는 지 스스로 궁금해졌다고 합니다. 김 작가는 족자에서 사업을 하는 남편을 내조하고 사남매를 키우면서 사나따다르마대학교 영문과를... [이성수] 민박-이상국2017/01/19 12:28 민박 이상국 울산바위 꼭대기에는 별들의 집이 있다 어느날 집 떠나 해 지고 어두우면 그곳에 가 자고 싶다 우리네 삶에 한군데서 잠을 잔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간혹 사막에서 잠을 자야 하고, 일렁이는 파도 위에서도 잠을 자야 하고, 눈 내리는 벌판에서도 잠을 자야 합니다. ... [채인숙] 헨드라 구나완... 가족의 이름으로2017/01/13 17:23 가족의 이름으로 헨드라 구나완 (Hendra Gunawan) 1918-1983 어느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내었던 예술가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가 열대의 숨막히는 더위 속에서 살았던 인물이건 사계절의 아름다운 변화를 즐기는 나라에서 살았던 인물이건, 늘 어둡고 추운 기운이 느껴진다. 완전히 자유롭기를... [이성수] 이, 별-심종록2017/01/11 21:24 이, 별 심종록 대리석 바닥 위를 몰려왔다 몰려가는 사람들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뜨거운 입맞춤을 하고서는 모르는 사이처럼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 초저녁달처럼 싱싱한 이, 별 기차역 높다란 2층에서 1층을 내려다본 적이 있으신가요? 사람들 걸어가는 ... 처음이전31323334353637383940다음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