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강인수의 문학산책 #26 훗날 녹을 날/이사라 [조연숙] 인도네시아인이 한류 콘텐츠를 활용하는 법 강인수의 문학산책 #27 갑자기 눈물이 나는 때가 있다/이정하 강인수의 문학산책 #26 사랑-청산옥에서/윤제림 강인수의 문학산책 #25 뭉클/이사라
실시간 칼럼기사 [몰틀알틀]늘,기다랗다2020/03/24 11:13 “요즘 늘상 다니던 요가 교실도 못 가고 집 안에만 있자니 답답해.” “가게마다 한산한데 약국 앞에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려고 길다랗게 줄지어 서 있어.“ “우리는 일본 제국주의 시대에도 6·25 전쟁 때도 예배를 지켰습니다.” 보름 동안 주말 예배를 자제해달라는 정부의 호소에도 불구하... 한인니문화연구원 자카르타 역사 연구팀 칼럼32020/03/19 19:26 (사진=자카르타역사연구팀) 조인정 (역사연구팀 연구원/ 아트마자야 가톨릭대학교 다르마시스와 장학생) 프랑스의 도시 아를 (Arles)을 찾은 후기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형형색색 자연의 팔레트로 색을 입히... [에세이] 보고르를 떠나며/조은아2020/03/18 17:54 “엄마, 이거!” 작은 아이가 또 등뒤로 다가와 주먹을 내민다. “노 땡큐!” 나는 돌아보지도 않고 후딱 대답해 버린다. 모르는 이가 보면 참 무심한 엄마구나 싶겠지만 나는 속으로 떨고 있다. 그녀가 살금살금 다가와 손을 내밀며 나를 부를 때는 대부분, 손가락 사이로 검붉고 연필만큼 굵은 지... 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452020/03/18 09:38 21세기 시론 이선영 내 시가 아름답지 못해서 새끼 고양이가 거리 한복판에 버려졌다 내 시가 힘주어 말하지 못해서 한 소녀가 거리에서 싸늘하게 발견되었다 내 시가 멀리까지 닿지 못해서 소중한 마음의 결들이 상했다 내 시가 커다란 울림을 갖지 못해서 불쌍한 한 사람... [몰틀알틀]넉넉지, 생각건대2020/03/17 14:28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댓글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는 이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현대인들에게 정보 공유와 관계 형성을 위한 주요 의사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소통의 기본 수단으로 문자를 사용하고 있... 한인니문화연구원 자카르타 역사 연구팀 칼럼22020/03/12 16:46 최수진 (역사 연구팀 수석연구원) 세계사를 세계가 교류하는 역사라고 볼 때, 포르투갈이 동방 항해로를 개척한 1500년대에서 세계사가 출발한다고 보는 것은 ‘바다’가 끊어져 있었던 대륙을 하나로 이어 교류하게 했기 때문일 것이다. 자... [시]쿠키를 추억하다/김현숙2020/03/12 14:22 쿠키를 추억하다 김현숙 쿠키 하나 눈부신 하얀 햇살 반짝이는 비늘하나 허공을 난다 무중력을 거스르고 땅에 닿으려는 몸짓, 이내 저쪽 어딘가로 사라진다 티셔츠에 박힌 털 하나 올 사이로 빠져 가슴 안쪽을 찌른다 오래 전 가룻(Garut), 오른발이 꺾인 채 절룩이며 내게 ... [르포] “인도네시아 신수도 예정지 동부깔리만딴을 가다”2020/03/12 11:59 신수도, 올해 7월 착공 2024년 완공… 깔리만딴 한인회도 설립 글: 신성철 데일리인도네시아 대표 · 한인사 편찬위원 2020년 2월 24일. 자카르타에서 여객기로 2시간만에 만난 동부깔리만딴 주(州) 발릭빠빤 시(市) 스삥간 국제공항. 2014년 완공한 스삥간 국제공항터미널은 연간 1천만 명의 여객을 소화할... 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442020/03/11 11:18 문턱에서 안미옥 요가학원에 갔다가 숨 쉬는 법을 배웠다 가슴을 끝까지 열면 발밑까지 숨을 채울 수 있다 숨을 작게 작게 쉬다보면 숨이 턱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되면 그러면 그게 죽는 거고 나는 평평한 바닥을 짚고 서 있었다 몸을 열면 더 좋은 숨을 쉴 수 있다고 했... [몰틀알틀] 깨치다, 깨우치다, -(이)라야, (-이)래야2020/03/10 19:06 “스스로 깨우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듯해요.” “충분한 시간이 흐른 후에래야 깨달음도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참신앙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종교인이라면 신앙인으로서의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요즘입니다. ‘참’은 ‘진짜’를 뜻하는 말로 ‘가짜’가 존재한다... [에세이] 인도네시아에서 살아남기- 나만의 인니 연관 검색어/조현영2020/03/06 13:25 조현영 어느새 인니 생활 20년차에 들어선다. 3년만 살고 돌아가자던 계획은 그저 계획이었을 뿐, 다들 그렇게 시작해서 20년을 훌쩍 넘기게 된다는걸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 인니에 한번 발을 들였던 사람은 자바의 여신이 당겨 다시 돌아오게 만든다는 ‘썰’이 3년차를 넘기니 진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 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432020/03/04 08:00 먼지는 무슨 힘으로 뭉쳐지나 정복여 누군가의 뒤 그 구석구석에 털실보푸라기, 모기찢어진날개, 바오밥나뭇잎, 모닥불남은껍질, 네안데르탈검은머리카락, 피톨속을뛰쳐나온단세포, 책상모서리떨어진나이테, 페르샤의담요그씨줄, 음표에서흩어진메아리, 치약을빠져나... 한인니문화연구원 자카르타 역사 연구팀 칼럼12020/03/03 16:49 사공경(한인니문화연구원장) 한 역사가는 말했습니다. “과거를 알려고 하지 않는 자는 자기 자신을 알 자격도 없다.” 자카르타에 발 딛고 사는 저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너는 자카르타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고. 자카르타의 역사, 문화, 예술에 ... [몰틀알틀]임차(임대)하다, 도무지, 도저히2020/03/03 14:37 “코로나19 여파로 가게를 임대하여 장사하는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큰 가운데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인하하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요.” “마스크 불법 수출과 매점매석 등 도저히 기본 양식이라고는 없는 사람들도 있어요.” 대구ㆍ경북 지역에 방역물품 및 구호물품을 보내는 사... [시] 프라무디아를 기억함/채인숙2020/02/26 06:46 프라무디아를 기억함 채인숙(시인) 우리는 모두 망명자였다 꺾어진 길목마다 적도의 풀이 칼날처럼 흔들렸다 기도는 하지 않았다 서로의 죽음을 목격하였으나 나를 거부하고서야 비로소 내가 되는 망명의 독본을 완성할 뿐이었다 누구에게도 삶을 구... 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422020/02/26 06:29 나의 인사 이영주 당신이 보여요, 란 말은 아프리카식 안부 인사랍니다. 나는 종잇조각처럼 몸을 접고 고해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촘촘한 구멍에 대고 무슨 인사를 하겠어요? 진짜 인생은 서른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툭 불거진 이마를 제단에 대고 기도의 공식을 외웠습니다. 나는 당신... [몰틀알틀] 기어이, 회자2020/02/25 15:47 “집회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기여히 집회를 강행하고 말았군요.” “코로나19와 관련하여 많은 가짜 뉴스가 회자되고 있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어요.” 누구를 위한 집회이고 누구를 위한 가짜 뉴스인가.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집회, 인터넷에 ... [ 에세이] “사람이 책이다” /조연숙2020/02/21 12:23 글: 조연숙 데일리인도네시아 편집국장 / '인도네시아 한인100년사' 편찬위원 “사람이 책이다.” <인도네시아 한인100년사>(가제, 이하 한인사)를 취재하면서 드는 생각이다.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에 오게 된 이유, 한국 기업이 파산한 이유,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신발업체... 김상균의 식물원 카페 412020/02/19 10:17 풍 경 최하림 그날 우리들은 빠른 걸음으로 허겁지겁 언덕을 올라갔다 소금기 섞인 바람이 오고 있는 서남쪽으로 섬들이 붙박혀 오돌오돌 떨고 그곳에서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키 높은 나무 아래로 내리는 눈이 희고 길게, 영산강보다도 시베리아보다도 갑오년에 굶... [몰틀알틀]쥐어 주다, 쥐여 주다, 메꾸다, 메우다2020/02/18 14:43 “봉준호 감독에게 수많은 상을 쥐어 준 기생충이 인도네시아에 들어와 절찬리에 상영 중이에요.” “극장 안은 자리를 메꾼 교민들과 현지인들로 빈틈이 없었어요.” 영화 <기생충>은 고교 시절 조지 오웰의 <1984>를 읽으면서 느꼈던 암울함과 섬뜩함을 떠올리게 합니다. ... 처음이전11121314151617181920다음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