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강인수의 문학산책 #26 훗날 녹을 날/이사라 [조연숙] 인도네시아인이 한류 콘텐츠를 활용하는 법 강인수의 문학산책 #27 갑자기 눈물이 나는 때가 있다/이정하 강인수의 문학산책 #26 사랑-청산옥에서/윤제림 강인수의 문학산책 #25 뭉클/이사라
실시간 칼럼기사 [이성수] 청명/나석중2017/11/16 20:03 청명 나석중 누구는 같이 살자고 같이 살자고 나무 심고 못자리도 하겠지만 우리는 만나 헤어지기 좋은 날이다 웃으며 청명한 날에 바람이 분다 그렇다 나와 헤어지려고 당신이 온다 저것 봐 한참 볼 만한데 꽃이 진다 시 읽기 ------------------------ 사람이 변하나? 사람은 변하지 않... [에세이] 자카르타에는 인작이 있다/박정자2017/11/16 13:12 자카르타에는 인작이 있다 /박정자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인류는 존재의 의미와 삶의 길을 알고자 했으며 그러한 근원적 질문과 고뇌를 밝히려는 치열한 탐구들은 인문학의 기원과 맞닿아 있다, 인문학은 존재에서 삶으로 이어지는 길 위의 이정표가 되어 인류의 문화와 문명으로 발현되고 있다 신학이... [이성수] 고사목/이산하2017/11/13 09:49 고사목 이산하 바로 저기가 정상인데 그만 주저앉고 싶을 때 거기 고사목 지대가 있다 무성했던 가지와 잎 떠나보내고 몸마저 빠져나가 버린 오직 혼으로만 서 있는 한라산의 고사목들 천둥 같은 그리움인 듯 폭설 같은 슬픔인 듯 죽어서도 썩지 앉는다 시 읽기 ------------------... [기행문]플로레스해의 붉은 고래/김현미2017/11/09 12:52 플로레스해의 붉은 고래 /김현미 “자. 이틀 후에 떠날꺼야. 비행기, 배 예약 알아서 하고, 엄마는 이틀 동안 일 정리 할께.” 일.일.그리고 일로 이어진 일상으로 내 몸에 고단한 냄새가 난다는 걸 알아차렸을 때 저지르지 않고는 브레이크를 걸 수 없다는 생각이 났고, 바로 딸에게 전화했다. 야~~호를 ... “한반도 긴장 고조… 인니에도 답이 있다”2017/11/08 11:07 글: 신성철 데일리인도네시아 대표 “한반도 긴장 상황이 6.25전쟁 이후 최악의 상태다” “마치 현 상황이 ‘구한말’과 유사하다”라는 말을 흔하게 듣는다. 이 같은 동북아시아의 긴장상황 때문인지, 영화 ‘남한산성’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는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과 일본, 중... [포토] 살락Salak 망상/조현영2017/11/02 08:54 살락 망상 /조현영 Yogyakarta 버스를 타고 살락을 까먹다가 창밖을 바라보며 우작우작 씹다가 뱉어낸 씨를 손에 쥐고서 또 우작우작 씹다가 살락을 건네주던 앞 좌석의 일행들은 뉘신가 하다가 바깥 풍경을 무심히 바라보다가 오래 사랑했지만 뜨겁지 않은 남자와 싱겁지만 따뜻한 남자와 ... [채인숙]신들의 노래는 왜 바람 속에서 들리는가(2/2)2017/10/27 13:33 -언덕 위의 승방, 보로부두르 (2/2) 아침 6시, 보로부두르 사원의 문이 열리는 시각. 날은 이미 훤히 밝았다. 사원 안에 있는 마누하라 호텔에 묵는다면 수시로 사원을 볼 수도 있다는데, 가까이에 거처를 두고 일부러 호텔에 묵기도 망설여져 최대한 일찍 사원 문 앞에 도착했다. 머라피 산에서 불어오... [기행문] 전설과 함께 한 치악산 등반 /최우호2017/10/26 17:39 전설과 함께 한 치악산 등반 /최우호 지금 고국 땅은 단풍이 절정을 이룬 말 그대로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자카르타에서 생활하며 Tangkuban perahu에 익숙해진 나에겐 3년 만에 맛보는 반가운 가을의 정취다. 늦은 오후에 도착한 치악산. 에어컨 바람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시원하고 상쾌한 산바람이 온몸을 휘... [이성수] 노을 시편/천양희2017/10/25 12:35 노을 시편 천양희 강 끝에 서서 서쪽으로 드는 노을을 봅니다 노을을 보는 건 참 오래된 일입니다 오래되어도 썩지 않는 것은 하늘입니다 하늘이 붉어질 때 두고 간 시들이 생각났습니다 피로 써라 그러면…… 생각은 새떼처럼 떠오르고 나는 아무것도 쓸 수 없어 마른풀 몇개 분질렀습니... [김은숙] '채울 수 없는 그릇’2017/10/25 11:35 족자에서 사는 김은숙 작가가 <깡통의 수다>를 데일리인도네시아에 연재합니다. 문득 자신의 삶이 깡통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깡통 속에 무엇을 담고 있는 지 스스로 궁금해졌다고 합니다. 김 작가는 족자에서 사업을 하는 남편을 내조하고 사남매를 키우면서 사나따다르마대학교 영문과를 졸업... [칼럼] 처녀귀신의 도시 이야기/배동선2017/10/19 07:14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처녀귀신의 도시 이야기 배동선 서부 깔리만탄의 주도 뽄띠아낙은 ‘꾼띨아낙’과 같이, ‘처녀귀신’이란 뜻입니다. 애당초 그런 이름이 붙은 데엔 다 그만한 사정이 있겠지만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흐른 오늘날의 뽄띠아낙은 처녀귀신이 좀처럼 발붙이기 쉽지 않을 듯한 발전... [칼럼] 평화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에요/ 이연주2017/10/12 06:19 얼마 전 한강 작가의 뉴욕타임즈 신문에 낸 기고문이 이슈화 되었습니다. 제목은 ‘미국이 전쟁을 언급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While the U.S. Talks of War, South Korea Shudders)’라고 하죠. 기고문 전반에 관통하는 그녀의 주장은 ‘오직 평화’가 해법이라는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평화를 이야기 합니다. 한반도의 ... [이성수] 삶을 문득이라 부르자/권대웅2017/10/11 22:50 삶을 문득이라 부르자 권 대 웅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오전 낯선 골목길 담장 아래를 걷다가 누군가 부르는 것 같아 돌아보는 순간, 내가 저 꽃나무였고 꽃나무가 나였던 것 같은 생각 화들짝 놀라 꽃나무 바라보는 순간 짧게 내가 기억나려던 순간 아, 햇빛은 어느새 ... 인도네시아 자연재해 4종세트의 ‘추억’2017/10/11 12:36 글: 신성철 데일리인도네시아 대표 인도네시아에 살다 보면 자연재해 관련 뉴스가 일상처럼 이어져 재난에 무감각해지기 일쑤다. 하지만 요즘 발리섬 아궁화산 분화 소식에 뒤숭숭한 마음이 들면서 현지에 살면서 자연재해를 온몸으로 경험했던 불편한 기억이 떠오른다. 며칠 전 지인으로부터 전화... [칼럼] 순다인의 노래 / 노경래2017/10/05 16:18 순다인의 노래 노경래 처음에는 낯설지만 모든 것을 집어 삼킨다는 시간이 흐르면 자신도 모르게 낯선 것에 익숙하게 된다. 자카르타에 살고 있는 우리 디아스포라들도 우리가 옛 순다(Sunda)의 하늘 밑에서 순다인과 부대끼고 사는 것에 너무나 익숙하여 그들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일... [이성수] 안부/ 최장오2017/10/04 13:37 안부 최장오 어제는 파도소리 그리워 인도양 사무드라 해변으로 달려갔습니다 뜨거운 바닷바람 온몸으로 받았습니다 저녁비가 먼 파도소리에 섞여 밀려옵니다 낮은 산바람은 서둘러 안개를 피웁니다 비와 안개가 삼켜버린 수평선 사이에 두고 파도소리 깊어질때까지 캄캄한 바다를 ... 자카르타 스타일 한식당을 향해(3/3)2017/09/29 15:41 ■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글: 조연숙 데일리인도네시아 편집장 자카르타에서 먹는 한식은 대체로 한국보다 달고 짜다. 자카르타 한식당에서 종업원의 서비스는 서울보다 친절한 것 같으면서 과장되고 무엇인가 부족하다. 갈 때마다 음식 맛이 조금씩 달라지는... [채인숙]신들의 노래는 왜 바람 속에서 들리는가(1/2)2017/09/29 07:30 언덕 위의 승방, 보로부두르 (1/2) 오늘은 기어코 새벽의 보로부두르를 보겠다고 마음 먹었다. 지금까지 열 번도 넘게 보로부두르를 찾았지만 늘 작열하는 한낮의 태양을 견뎌야 하는 시간대였다. 그러니 욕망에 묶인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와 부처가 되기 전 싯다르타의 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 [시] 오래된 아침/ 채인숙2017/09/29 07:03 오래된 아침 채인숙 초록이 아닌 것은 어떤 집의 배경도 되지 않는 섬 나라로 왔습니다. 가져 온 여름 옷 몇 벌을 벽에 걸어놓고, 걷는 사람보다 서 있는 나무가 더 많은 길을 뒤꿈치를 들고 천천히 걷습니다. 해가 뜨기 전 기도를 끝내고 다시 날이 저물기 전에는 윗옷을 걸치지 않는 ... [이성수]이런 시(詩)/이상2017/09/27 10:53 이런 시(詩) 이상 역사를하노라고 땅을파다가 커다란돌을하나 끄집어내놓고보니 도무지어디서인가 본듯한생각이들게 모양이생겼는데 목도들이 그것을메고나가더니 어디다갖다버리고온모양이길래 쫓아나가보니 위험하기짝이없는큰길가더라. 그날밤에 한소내기하였으니 필시그돌... 처음이전31323334353637383940다음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