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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소식]강인수의 문학산책 #34 이미경/그 마음이 머무는 곳

*적도문학상 수필부문 최우수상 수상작 그 마음이 머무는 곳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란 한 여자 꼬맹이가 논밭에 펄떡거리며 숨은 개구리를 잡는다고 이리저리 뛰놀던 기억을 떠올린다. 개구리가 잡히지 않자 이내 곧 서울로 올라가겠다고 떼를 쓴다. ...

데스크|2024-06-13
칼럼 검색결과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56 블루베리/강인수

블루베리 강인수 담장 아래 보랏빛 알맹이 셋, 이모가 키운 블루베리 나무. 새들이 쪼아간 열매는 가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누렁이는 떨어진 몇 알 혀끝으로 슬쩍 훔쳐 갔다 나도 덜 익은 초록을 ...

데스크|2024-11-29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55 대봉감 하나/강인수

대봉감 하나 강인수 산소 다녀오는 길 나뭇가지 끝에 대롱대롱 봉긋한 감 하나 익을 대로 익은 그 뺨은 꽃잎처럼 얇아지고, 목덜미엔 검붉은 점이 아롱아롱 번져 있다 떫던 날은 어디로 갔을까, 안개처럼 ...

데스크|2024-11-23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55 두리안, 오! 두리안/ 강인수

두리안, 오! 두리안 글: 강인수 차를 타고 자카르타의 허름한 시장통을 지나간다. 시장 길가에 진열된 아침 야채들은 신선하다. *와룽(작은 가게) 옆 큰 나무 아래 좌판에는 작은 방망이 크기의 두리안이 쌓여 있고, 웃통을 벗고 머리에 흰 띠를 두...

데스크|2024-11-14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54 가을 놀이/ 박두순

가을 놀이 박두순 가을이면 상수리나무는 도토리를 던지며 논다 여기 툭 저기 툭 다람쥐 앞에 던진다 상수리나무의 가을 놀이는 다람주에게 간식 주기다. ...

데스크|2024-11-07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53 캄보자 꽃잎 송송하다/강인수

캄보자 꽃잎 송송하다 강인수 밤늦은 문밖의 정원 가로등 아래 캄보자 나무는 씨알 굵은 꽃송이 빗방울에 무심히 툭! 툭! 떨어뜨리기도 바람 찬 허공에서 흰 눈처럼 조용히 흩날리기도 ...

데스크|2024-11-02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52 뇨나, 할 말이 있소/강인수

*뇨냐, 할 말이 있소 강인수 인천 가는 밤 비행기 타려 수카르노 공항으로 달립니다 하필이면 오늘 우리 집 운전기사 양반과 말다툼 했습니다 나는 한국말로 성을 냈고 그는 *바하사(bahasa)로 화...

데스크|2024-10-25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51 하얀 모래 /강인수

하얀 모래 (Jakarta Pik의 인공해변에서) 강인수 해변은 천국의 문턱처럼 시시각각 빛나 춤을 추는 것 같아 하얀 두루마리 같은 모래 끝없이 펼쳐진다 인공의 기쁨 우리...

데스크|2024-10-18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50 문득/강인수

문득 강인수 당신이 그리워질 때 세상의 한 모퉁이에서 목을 길게 빼어본다 아득한 그곳 어딘가에 있을 당신 사진: 강인수 *시읽기 솔직히 마음이 짠합니다. 어린 나이에 혼자가 되어 다리를 절뚝이며...

데스크|2024-10-11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49 나의 마을이 불타고 있다/강인수

나의 마을이 불타고 있다 강인수 올해는 가장 뜨거운 해를 보낼 거라고 누군가 말했다 건기가 오고 있어 손을 들어 하늘 향해 펼친다 벌써 손금이 사라질 듯 불타고 있다 이제 포악한 불이 쪼그만 것들을 꽃들을 우리를 녹게 할지도 몰라 ...

데스크|2024-10-03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48 몇 겹의 껍질/강인수

몇 겹의 껍질 강인수 양파 껍질을 까며 몇 겹인지 개수를 세는 일을 도모했다 어제는 이별했기에 벗겨 나가는 것들에 끝난 사랑 을 실어 버리려 한 껍질을 까고 처음으로 눈앞이 캄캄했다 두 번째 껍질을 까고 누가 이기나 오기를 부렸다 ...

데스크|2024-09-27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47 바오밥 나무/강인수

바오밥 나무-(보고르식물원에 이사 온 바오밥 나무를 보며) 강인수 누가 뭐래도 낯선 땅 천지간에 꿋꿋이 살자 보고르식물원의 바오밥 나무 [사진: 강인수] *시읽기 보고르 식물원에서 듬직한 바오밥나무...

데스크|2024-09-19

[문화∙예술]강인수의 문학산책 #46 담벼락 너머/강인수

담벼락 너머 강인수 너머의 세상에는 무슨 소리가 들리나 너머의 세상에는 누가 살고 있나 너머의 세상에는 꿈에 그리는 곳 있나 벽에 바짝 붙어 귀를 대어도 보고 꼼지락 꼼지락 우리 모두 담을 타고 올라...

데스크|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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