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鏡 - 시가 있는 목요일
안녕하세요 박정자입니다.
극대화된 현대문명 속에서, 지금 우리는 그만큼 행복한 걸까요. 그래야하는데... 더 편하고 더 자유로워서 웃을 일이 많아야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듯합니다. 그 때문인지, 웃음에 대한 연구가 계속 쌓이고 웃음치료사, 웃음전도사들이 등장했습니다. 웃음치료라는 말이 생소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김선태 시인의 시 <달인>을 올립니다. 시인이 만났던 웃음의 달인을 여러분도 만나서, 그렇게 밝고 따뜻하고 둥근 날들 지으시기 바랍니다. 웃으니까 행복해지더라는 날들 만들어나가시기 바랍니다.
달인 / 김선태
그는 웃음의 달인이다.
입가에 언제나,
빙그레, 상냥한 초승달이 걸린다.
껄껄껄, 유쾌한 반달이 걸린다.
하하하, 환한 보름달이 걸린다.
가는 곳마다 세상이,
밝아진다.
따뜻해진다.
둥글어진다.
그는 세상의 배꼽을 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