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도네시아, 불황으로 라마단 경기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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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불황으로 라마단 경기 실종

기사입력 2015.07.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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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가 급증하는 이슬람 성월(聖月) 라마단인 8일 저녁 자카르타 외곽 슈퍼 몰 까라와찌에 방문객의 발길이 한산하다.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50% 세일’이란 광고문구를 단 매대 마저도 찾는 이가 드물어 한산했다.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둘피트리를 앞두고 쇼핑몰과 전통시장은 연일 북새통이고, 만찬을 위한 식당은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 어려운 것이 예년 인도네시아에서 라마단 기간의 풍경이었다. 

한 달간 해가 떠있는 동안 금식하는 이슬람 성월(聖月)인 라마단에 근로자들은 1개월 분 이상의 보너스를 받게 돼 식품과 의류 등의 소비를 평소보다 배로 늘린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둘피트리를 여드레 앞둔 8일 저녁, 자카르타의 외곽 쇼핑몰 까라와찌는 예상과 달리 방문객이 많지 않아 한산했다.

매장의 종업원들은 지루한 듯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냈다. 쇼핑몰 내 생필품을 파는 하아퍼마켓도 쇼핑객들이 여유롭게 매장을 둘러볼 정도로 손님이 많지 않았다.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50% 세일'이란 광고 문구를 단 매대마저 찾는 이가 드물었다.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주부 리따(35) 씨는 "올해 라마단은 경기가 좋지 않는데다가 아이들이 새 학년에 올라가는 시기와 겹쳐, 학비와 학용품 구입에 지출하고나니 명절을 위한 소비를 크게 줄일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자카르타에서 소매업을 하는 교민 정 모씨는 "매출이 예년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다며 매장을 축소하는 등 고정비용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국가 경제에서 내수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0% 육박한다. 올해는 정부 지출 부진과 수출 약세에 내수 소비 부진까지 더해져 1분기 경제 성장률은 4.71%로 6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언론들은 연일 한산한 전통시장 분위기와 기업의 감원 등 우울한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신발협회 에디 위자나르꼬 회장은 "예년 이둘피트리에는 수요 증가를 예측해 생산량을 늘렸지만, 올해는 재고가 너무 많아서 생산을 중단한 업체가 많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소매업협회는 올해 6월 18일부터 한달 동안 라마단 기간의 매출은 15조 루피아(약 1조3천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조 루피아보다 40%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의 소비자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 거의 모든 지표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소비자심리지수는 매달 하락을 거듭해 지난달에 100.3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에 대해 낙관적임을, 100 미만이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로이 만데이 인도네시아소매업협회장은 루피아 약세, 물가상승, 정부 지출 지연 등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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