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은행 BRI(Bank Rakyat Indonesia)가 4일 해안지방과 외딴섬에 거주하는 고객을 위해 선상은행을 출범했다.
선상뱅킹서비스 또는 Teras BRI Kapal가 처음 시행되는 지역은 자카르타 북부 해안에 산재한 뿔라우스리브 군에 속한 섬들이며, 향후 다른 섬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스마위 샴 BRI 행장은 4일 쁠라우쓰리브 군 관내 쁘라무까, 띠둥, 깔빨라, 운뚱자와, 하라빤, 빵강 등 6개 섬에 먼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은행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해안지역 주민을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바다 위에 떠다니는 은행 Teras BRI Kapal은 은행의 지점과 같은 개념이며, 이미 BRI는 산간벽지를 직접 방문하는 자동차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쁠라우쓰리브 군에는 총 7,948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Teras BRI Kapal에는 항해를 담당할 선원과 은행업무를 담당할 직원 등 총 11명이 승선하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섬들을 순회하며 서비스를 제공했다.
수나르소 BRI 부행장은 Teras BRI Kapal 1척에 대한 투자 비용은 111만 달러라며, 매년 1척씩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나르소 BRI 부행장은 특히 은행서비스가 취약한 인도네시아 동부지역에 선상은행을 활용할 생각이라며, 현재 북부말루꾸 떠르나떼, 남동술라웨시 바우바우, 북부깔리만딴 딴중 슬로르 등 지역을 차기 대상지로 고려하고 있다.
BRI는 선상은행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 내년 6월에 프랑스령 기아나에 있는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자체 인공위성 BRIsat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BRI는 세계 최초로 자체 인공위성을 보유한 은행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