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나란히 광복 70주년을 맞은 기념으로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트플레너 공연장에서 ‘제1회 인도네시아 국제 발레 갈라쇼’가 열렸다. 공연을 마치고 출연자들이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한국 국립발레단이 22일 열린 자카르타 국제 발레 갈라쇼에서 다양하고 매력적인 레퍼토리와 고난도의 발레 기교를 선보여 인도네시아 관객을 사로잡았다.
강수진 단장이 이끄는 국립발레단의 무용수들이 고전 작품인 ‘돈키호테’를 출 때는 탄성과 박수가 이어졌고, 코믹 작품 '발레101'을 출 때에는 폭소가 끊이지 않았다. 관객들은 피날레 작품인 '왕자호동'까지 집중하며 공연을 즐겼다.
'제1회 인도네시아 국제 발레 갈라쇼'가 한국과 인도네시아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22일 자카르타 아트플레너 공연장에서 열렸다.
민간 단체인 인도네시아발레재단이 주최하고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연에는 미국, 호주, 독일 등의 대사를 포함해 45개국의 외교사절과 인도네시아 주요 인사, 유료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이날 오후 1시와 7시에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갈라쇼는 1부 인도네시아 발레단, 2부 호주와 체코 발레단에 이어 한국 국립발레단의 무대가 펼쳐졌다.
한국 국립발레단은 총 2시간 공연 중 50분 가량 공연했다.
강수진 단장은 "이번 공연은 클래식 발레에 네오 클래식, 모던 발레를 섞어 관객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인도네시아인들에게 한국 발레를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상급 디자이너 하리 다르소노 씨는 공연 소감에 대한 질문에 "한국 발레는 마치 매직(마술)과 같다.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며 "인도네시아는 한국 발레를 롤모델로 삼아야 한다"라고 칭찬했다.
일간지 자카르타포스트는 한국 국립발레단이 고전과 현대, 코믹까지 광범위한 발레 작품을 선보여 다양한 취향의 관객을 만족시켰다고 평가했다.
국립발레단 단원들은 공연 다음날인 23일 재능 기부 형식으로 인도네시아 발레 꿈나무를 지도하는 마스터클래스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