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鏡 - 시가 있는 목요일
안녕하세요. 박정자입니다.
오늘 아침 첫 단추 잘 채우셨나요? 단추를 채우는 일은 무언가를 선택하고 시작하는 의지와 같은 것이겠지요. 우리는 이것 아니면 저것을 선택하며 하루를 살지만 늘 좋은 선택만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도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있고 그럴 수 없는 것이 있구요.
다시 시작 할 수 없는 잘못 된 선택의 다음 선택은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겠지요. 때론 빨리 잊고 털어버리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라는 것을 잘못 채운 첫 단추의 실패에서 배우면서요...
단추를 채우며 / 천양희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세상이 잘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단추를 채우는 일이
단추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잘못 채운 첫 단추, 첫 연애, 첫 결혼, 첫 실패
누구에겐가 잘못하고
절하는 밤
잘못 채운 단추가
잘못을 깨운다
그래, 그래 산다는건
옷에 매달린 단추의 구멍 찾기 같은 것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단추도 잘못 채워지기 쉽다는 걸
옷 한 벌 입기도 힘들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