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詩鏡 - 내 안의 한 나무 / 박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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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鏡 - 내 안의 한 나무 / 박정자

기사입력 2015.09.2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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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鏡 - 시가 있는 목요일

안녕하세요. 박정자입니다.  

사람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그곳에 어머니가 계시기 때문이겠지요. 어머니는 고향의 다른 이름, 고향보다 더 넓은 마음의 영토입니다. 명절이 돌아와 가족들 둘러앉은 자리에 어머니가 계시지 않으면 달 뜨지 않은 보름날처럼 허전한 이유... 그 때문이겠지요.

추석이 다가옵니다. 전에는 외국에 살고 있는 내가 멀어서 함께 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어머니가 너무나 멀리 계십니다...





내 안의 한 나무 / 박정자


시간은 옹이였다 
세상은 죄다 옹이였다
옹이투성이 몸 끌며 살아온 날들

상처의 더께는 옹이가 된다 
도끼도 찍어내지 못하는 옹이 
제 몸 다 태우고 나서야 
파랗게 
녹아 흐르는 진물 

내 안의 한 나무, 옹이투성이 몸 지나
거센 불길 넘어
환하게 삼천 하늘 열었으니

이제는 무릎 아프지 않고
가슴 함부로 울렁이지 않아도 되리

옹이 벗은 자리마다 넝쿨손 키워
땅의 옹이들을 어루만지는
먼 곳의 열매들을 달게 익히는
내 안의 한 나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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