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주간) 양국 국민이 즐기는 축제 한마당
‘2011 한국문화주간’(이하 문화주간) 넷째 날인 1일 자카르타 간다리아 시티몰 곳곳은 인도네시아인과 교민 수천명이 한데 어우러진 축제 한마당을 방불케 했다.
대부분 문화주간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간다리아 시티몰 광장에서 열린 이 행사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영선 대사는 “올해 문화주간 행사의 콘셉트는 한국 문화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양국 국민이 함께 어울려서 서로의 문화를 즐기고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쇼핑몰을 행사장소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음식축제의 일환으로 지하 1층 롯데마트 앞에서 열린 한식경연대회에는 인도네시아인으로 구성된 10개 팀이 불고기와 잡채로 조리 실력을 겨뤘고, 관객들은 심사가 끝난 불고기와 잡채 등 요리를 나누어 먹으며 한식을 체험했다.
이어 1층 광장에서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화합을 상징하는 200인분 비빔밥 만들기와 인도네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전주대 한복진 교수의 한식특강이 열렸다.
김 대사, 김우재 월드옥타 이사장, 린다 아말리아 사리 여성부장관, 아굼 구멀라르 전 교통장관 등 초청인사들과 함께 비빔밥을 비볐고, 한바패의 신명나는 풍물놀이가 열리는 가운데 양국 국민들이 비빔밥을 함께 나누어 먹는 화합의 장이 연출됐다.
이날 관객들에게 단연 인기를 끈 프로그램은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시범과 여성 타악퍼포먼스 그룹 '드럼캣(DrumCat) 공연이었다.
태권도 시범단의 우렁찬 함성과 함께 고난도의 공중돌기 격파와 겨루기 등이 이어질 때마다 객석에서 박수와 탄성이 이어졌다. 드럼켓의 파워풀하고 현란한 드럼 연주가 펼쳐지자 관객들은 연신 사진기 후레쉬를 터트리거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공연에 몰두했다.
또 자카르타 한인 어린이합창단, 인도네시아 어린이로 구성된 따나메라 합창단, 반둥을 중심으로 한국을 사랑하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모임인 한사모의 커버댄스 공연 등이 이어져 쇼핑몰이 문화주간행사로 하루 종일 떠들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