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정자입니다.
저는 불후의 명곡이라는 TV 음악프로를 즐겨보는데요... 기존의 노래를 자기만의 색깔로 편곡해서 부르는 출연가수의 노력이 볼 때마다 감동을 주기 때문이죠. 최선을 다하는 모습처럼 아름다운 모습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구요.
자기만의 색깔로 자기만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 참 멋진 일이죠. 그런데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방황과 좌절이 있었을까요. 세상에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잖아요.... 국화 한 송이도 저를 피우기 위해 그토록 모진 시간을 견디는 것을...
국화 옆에서 /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