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헤리티지 탐방 후기] 죠지언 가구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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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 탐방 후기] 죠지언 가구 공장

기사입력 2016.01.2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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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헤리티지 소사이어티 코리안 섹션이 지난 14일 죠지언 가구공장을 탐방했다. 


인도네시아 헤리티지 소사이어티–죠지안 가구공장 탐방

글 : 이타리아(자카르타 거주)

비밀이 있는 가구!  
사계절이 있는 한겨울 주거공간에서도 갈라지거나 터지지 않는 잘 만들어진 가구가 있단다.
어떻게 나무를 삶아 건조했다는걸까? 
전통가구에 현대 과학을 접목시켜 만들었단 말인가?  

헤리티지 탐방으로 2016년 1월 행사는 우리 부인들의 관심사인 가구공장 견학이 시작되었다. 30여년 동안 수작업으로 영국 왕실 가구를 만들어온 죠지언가구 (Bekasi) 공장을 헤리티지에서 탐방하기로 했다. (참가: 인도네시아 헤리티지 소사이어티 코리안섹션 회장 이수진 외 22명) 

인도네시아에 온지 몇 달 안 되는 나로서는, 아직 적응을 잘한다기보다 여기저기 듣고 보고 경험하기에 급급한 귀동냥이 바쁜 생활을 하는 중이다. 그런데 헤리티지 탐방 소식을 접했다. 인도네시아에 오기 전에 인도네시아의 특징이며 유명한 것 중 하나가 목재라고 들었다. 나는 가구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모친의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인도네시아에 살면서 좋은 가구를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터에 헤리티지에서 주최한 죠지언가구 공장 탐방소식을 신문을 통해 접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참가하기로 했다. 

가구사업을 하시는 분, 현지 교민, 주재원 등 다양한 사람들 총 22명이 이날 탐방에 참가하였다. 공장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헤리티지란 무슨 활동을 하는 단체인가 이수진 회장님께서 자세히 소개를 해주셨다. 또한 참가자들 한 명씩 마이크를 들고 자기소개를 하며 공장까지 가는 동안 처음 만난 이웃과 하나가 되었다. 

개인 소개가 끝나고 이수진회장님은 예습을 듯 죠지안 퍼니처 목재 제작 공정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 주셨다. 원목을 판재로 켜서 6~7시간 정도 목재를 삶고, 25일가량 건조과정을 거치며 결국 목재의 수분 함유율을 6%까지 떨어뜨린 후 가구를 제작한다고 하셨다. 목재 함수율 6%는 목재의 휨과 뒤틀림이 없는 한계기준수치란다. 그렇게 건조된 목재로 만들어진 가구는 대기중에 절대 변형이 안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 러시아, 유럽으로 수출한 죠지언퍼니처 제품에는 하자가 없다고 한다. 

▲ 인도네시아 헤리티지 소사이어티 코리안 섹션 회원들이 지난 14일 죠지안 가구 공장을 탐방했다. 

탐방길로 타고 가는 25인승 불루버드 버스는 죠지언퍼니처에서 대절해주셨고 길 안내를 위해 앞장서는 차량도 한 대 준비해 주셔서 우리 탐방회원들은 지루한 줄 모르고 쉽게 브카시 가구 공장에 도착했다. 반쯤 얼린 시원한 음료수를 준비해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 분은 처음으로 가구 공장을 단체에게 공개한 죠지언퍼니처 김용재 사장님이셨다. 꼼꼼히 직접 목재의 전처리 과정부터 가구의 전반적인 제조과정을 설명해 주시면서 크게 5가지의 과정(Boiling, Drying, Machining, Assembling, Carving)을 통해 최종적으로 가구가 생산자에서 소비자에게까지 전달되는 과정을 보여주셨다. 막연히 가구점에서 가구를 구입했던 나에게 있어서, 오늘 가구가 만들어지는 가구 생산과정 탐방은 많은 감동과 느낌이 와 닿았다. 사장님께서 목재 수종에 따라 각기 다른 전처리 과정, 가구 용도에 따라 달라지는 finishing 공정 과정의 차이, 가구 사이즈에 따른 목재의 선별 등등 ..,

일반인들은 무심코 생각해 본적도 없는 가구 제작에 따른 깊이와 폭 넓은 목재 상식 및 가구 생산 지식을 전문가로서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일상의 상식처럼 설명해 주셨다. 상기 5가지 과정 중 Assembling과 Carving 단계에서는 수작업이 중심이 된다고 하셨지만, 가구 공장을 탐방하면서 목재의 전처리 과정부터 마지막 가구가 생산되는 전 단계를 수작업으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죠지언퍼니처 전 공정은 면밀하고 꼼꼼하게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한가지 아이템 가구가 생산되는데 보통 30개의 틀이 이용되고, 현재 공장에선 100~120개의 다양한 아이템이 생산되고 있다고 한다. 

전 제품을 모두 직영으로 생산 품질 관리를 하신다는 사장님 말씀은 죠지언퍼니처가 지금처럼 좋은 가구의 질을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한 것 같다. 죠지언 가구 공장에서 사용하는 수종은 마호가니란다. 보통 인도네시아에서 티크목재가 유명하다고 들었던 나는 의아해 했지만, 센스있으신 헤리티지 회장님께서 어떻게 아시고는 대신 질문을 해주셨는데, 마호가니의 경우 영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수종이며 목재의 섬세함과 부드러운 수종이 조각을 하기에 적합하고 나무결이 은은하여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는 특징이 실내 고급가구 목재이며 죠지언 가구에서 생산하는 영국가구의 정통 목재이기도 하단다. 티크목재의 경우 목재로서는 제일 좋은 수종으로 비바람에도 썩지 않고 견고함을 자랑하지만 기름 성분이 강해 실외용이 적합한 목재라고 한다.

죠지안 가구 공장 탐방을 마치고 공장 문을 나서려는데 이번 헤리티지탐방회원들에게 주시려고 직접 만든 빈티지 문양의 나무 접시를 하나씩 선물로 나눠주셨다. 우리 모두는 추억이 될 기념품을 받고 모두들 환호성을 쳤다. 공장견학을 마치고 연이어 버스를 타고 자카르타 시내의 죠지언 가구 쇼룸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여기서는 한경순 사장님께서 맛있는 김밥을 준비해놓고 우리를 맞아주셨다. 1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라 배가 고픈 탐방 참가자들은 쇼룸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식탁에 차려진 김밥을 점심으로 맛있게 먹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 맞았다. ~~ 

한사장님께서는 죠지언가구 역사는 17~18세기 영국 왕실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가구라고 설명해주시고 죠지언이란 이름은 George I~II~III세기를 거쳐 영국 왕족들이 권위와 부를 자랑하며 사용하던 시대의 이미지를 재현시키는 이름이라고 하셨다. 죠지언 가구의 특징은 디자인자체가 세기를 거쳐 유행을 따르지 않고 독보적인 귀족적 이미지를 유지하며 18세기 미국으로 전해지면서 치펜데일, 퀸앤, 리젠시, 빅토리아 등의 스타일로 전승되어 미국에서 더욱 전성기를 가져온 가구 디자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가구디자인이나 칼라가 유행을 타지 않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왕족의 혈통을 과시하는 디자인을 고수하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한다.  

30년이상 가구를 제작하면서 가구를 사용하시는 공간마다 평안과 행복이 깃들기를 기도하며 제작하신다고 하셨다. 또한 가구를 구매한 분들이 행복해 하고 더불어 그 기쁨을 나누면서 그 행복을 먹고 살기에 지금의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하셨다. 지금까지도 귀국하시는 분들의 준비물인 죠지언퍼니처는 자카르타 부인들의 로망이다. 20여년 전보다 품질과 디자인이 더욱 좋아졌다는 오래 사신 분들의 이야기는 역시 장인정신이 만들어낸 경륜이라 하겠다. 가구 생산 전 공정 과정을 보고 들으며 아직까진 비교적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섬세한 작업을 기계가 아닌 수작업을 통해 가구가 생산되는 과정을 보니, 유럽에서 생산되는 가구에 비해 오히려 가격 부분에서는 경쟁력이 있고, 품질과 디자인으로도 전혀 뒤지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유명세가 안타깝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목재가 많은 지리적 조건이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가구공정에 좀 더 투자가 된다면 좋은 산업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기원하면서 이 글을 마치고 싶다.  
하루 일상의 활력을 주시고 좋은 탐방지를 마련하신 헤리티지 탐방 회장님 이하 죠지언퍼니처에 감사를 드립니다.


▲ 가구 조각 

▲ 조지안 가구 [사진: 인도네시아 헤리티지 코리안 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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