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니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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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발견

기사입력 2016.02.0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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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자료사진

해외여행 경험없는 감염자 확인…"최소 작년초부터 인니에 존재"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Zika) 바이러스가 인도네시아에 늦어도 작년 초 이후 전파된 것으로 확인돼 이 바이러스가 동남아 일대에 이미 확산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도네시아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뎅기열 연구 도중 우연히 발견된 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해외여행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내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이번 중남미 지카 바이러스 확산 사태 이전에 이미 인도네시아에 지카 바이러스가 돌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

인도네시아의 유명 연구기관인 에이크만분자생물학연구소는 수마트라섬 잠비주(州)에 거주하는 27세의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이 남성은 외국 여행 경험이 없다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일시적으로 돌고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소는 이 지역에서 발진이나 고열 등 뎅기열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의 생물표본 샘플을 모아 분석하는 과정에서 지카 감염자를 우연히 발견해냈다.

에이크만분자생물학연구소의 헤라와티 수도요 부소장은 "뎅기열 음성 반응을 보인 103개의 혈액 샘플 가운데 1개에서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시료는 지난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 사이에 채취된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최소한 지난해 초부터 이 지역에 지카 바이러스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이 남성이 언제 어떤 경로로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 알 수 없다"며 "우리는 인도네시아에 일시적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돌고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연구소 측은 이 연구 결과를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통보했다.

이 연구소의 프릴라시타 유다뿌뜨리 연구원은 "잠비주에서는 뎅기열과 함께 지카 바이러스가 퍼져 있다"며 "따라서 정부는 바이러스 전파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1888년 의학연구소로 출발한 이 연구소는 각기병이 타민 부족 때문에 생긴다는 사실을 밝혀내 노벨상을 받은 세계적 학자 크리스티안 에이크만이 한때 근무했던 연구소다. 연구소는 그의 업적을 기리고자 1938년 에이크만으로 연구소명을 고쳤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공개한 전 세계 지카 바이러스 분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와 함께 과거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던 국가로 분류돼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돌고 있다면 중남미 23개국에 확산한 이 바이러스가 동남아나 아시아 전체로 퍼졌거나 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이집트 숲모기가 동남아 지역에 서식하고 있고 뎅기열에 걸리게 하는 아시아산 흰줄숲모기도 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동남아는 역시 모기를 매개로 하는 뎅기열이 기승을 부리는 등 열대성 전염병에 취약한 지역이다.

지난달 말 싱가포르 보건부와 환경청은 "인근 지역의 지카 바이러스 분포 상황이나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 규모를 볼 때 지카 바이러스 유입은 피할 수 없다"는 성명을 내고 유입 최소화를 위한 긴급대책을 발표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최근 전문가회의를 열고 중남미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중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경보체계를 가동했다.

한편 중남미에서 가장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많이 나온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4월 이래로 150만 건 이상이 보고됐다.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사이의 연관성이 의심되는 가운데 보건 당국들은 소두증 의심사례가 3천400건을 넘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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