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시경 - 목수의 손 / 정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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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 - 목수의 손 / 정일근

기사입력 2016.02.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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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鏡 - 시가 있는 목요일

안녕하세요. 박정자입니다.

누군가 저에게 충고를 하려 하신다면, 말보다 먼저 손을 잡아달라고 부탁하겠습니다. 그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져서 변명하지 않고 잘 받아들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겠습니다. 그렇게,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부탁하겠습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충고를 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지극한 말이란 말이 없는 것’이라는 옛 가르침을 먼저 떠올리겠습니다. 
허물어진 담을 세우기 전에 나무의 상처를 쓰다듬어 안심시키는 나무의 손을 가진 사람, 저 나이 많은 목수처럼.......



목수의 손 / 정일근

태풍에 무너진 담을 세우려 목수를 불렀다. 나이가 많은 목수였다. 일이 굼떴다. 답답해서 일은 어떻게 하나 지켜보는데 그는 손으로 오래도록 나무를 쓰다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못 하나를 박았다. 늙은 목수는 자신의 온기가 나무에게 따뜻하게 전해진 다음 그 자리에 차가운 쇠못을 박았다. 그때 목수의 손이 경전처럼 읽혔다. 아하, 그래서 木手(목수)구나. 생각해보니 나사렛의 그 사내도 목수였다. 나무는 가장 편안한 소리로 제 몸에 긴 쇠못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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