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시경 - "나마스떼" / 박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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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 - "나마스떼" / 박정자

기사입력 2016.02.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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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鏡 - 시가 있는 목요일

안녕하세요. 박정자입니다. 

사람들은 인생을 산행에 비교하곤 하지요. 산길은 정말 여러 모로 삶의 길을 닮았습니다. 오르막 내리막뿐만 아니라 정상에 대한 열망과 성취감까지요. 얼마 전에 영화 <히말라야>를 보고 와서 내친 김에 산악영화 몇 편을 찾아서 본 적이 있습니다. 

왜 그렇게 산에 오르려 하는 것일까, 하는 질문은 왜 사느냐는 물음만큼이나 어리석은 질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마스떼’, 눈과 가슴으로 나누는 네팔 식 인사가 산길에 밝혀 둔 등불처럼 환했습니다. 

나는 이 우주를 모두 담고 있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마치 산행 같은 것이 인생이라면, 아픈 무릎을 일으켜 하루를 지켜내는 것 또한 당신을 사랑하는 그 힘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나마스떼 / 박정자 
- 나는 이 우주를 모두 담고 있는 당신을 사랑한다

타고난 산쟁이 아니라도 날마다 산에 오른다
어떤 날은 크레바스처럼 깊은 골을 건너고
어떤 날은 샥스핀보다 험한 능선을 오르고
어떤 날은 산이 우는 소리 들으며 잠을 청한다

큰 산이든 작은 산이든 오름길 끝나면 내림길이다
내려오는 손이 산의 호주머니를 더듬으면서
내려오는 발이 비탈에 휘청이기도 하면서 
내려오는 귀가 마을의 그릇소리에 닿을 즘이면

산을 품은 사람 이야기
사람 품은 산의 이야기, 너무 붉어서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은 날이 있다

나마스떼
그래도 다시 일어나 지팡이를 찾아 드는 것은
사람이 바로 우주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다름 아닌 히말라야 빛나는 이마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우주를 모두 담고 있는 당신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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