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곤경에 빠진 재외동포 구하는 재외한인구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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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경에 빠진 재외동포 구하는 재외한인구조단

기사입력 2016.02.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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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발족 후 불법체류자 15명 귀국·재활 도와 

해외에서 불법체류자로 전락해 곤경에 빠진 재외동포의 귀국과 재활을 돕는 단체가 있다. 

지난해 4월 소외계층 구제단체 '함께하는 사랑밭'과 국제구호 NGO '월드쉐어' 등이 참여해 발족한 '재외한인구조단(총괄단장 권태일)'은 지금까지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서 불법체류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려온 한인 15명의 귀국을 도왔다.

구조단은 최근 필리핀 재외한인구조단장인 박일경 씨와 힘을 모아 마닐라에 귀국을 앞둔 이들이 머물 수 있는 '동포사랑 쉼터'를 마련했다. 

15일 쉼터 개소식에 참여하고 돌아온 권태일 총괄단장은 2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720만 명의 재외동포는 대부분 거주국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해 살고 있지만 사업 실패나 여권 사기 등 현지 사회를 잘 몰라 피해를 보고 불법체류자가 된 이들도 적지 않다"면서 "이들은 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없는 처지에다 생활고 등으로 노숙자가 돼 범죄에 내몰리고 있어 구제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 재외한인구조단은 지난 15일 필리핀 마닐라시내에 불법체류자 등 곤경에 처한 동포의 귀국을 돕는 '동포사랑 쉼터' 개소식을 열었다. 이 쉼터는 박일경 필리핀 재외한인구조단과 한국의 본부가 협력해 주거 공관 확보와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함께하는 사랑밭' 설립자로 도움을 요청해온 한인 150여 명을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도왔던 그는 이들을 돕는 데 본격적으로 나서려고 구조단을 결성했다. 

"외국에서 좌절을 겪고 노숙자로 몰린 이들은 '죽더라도 고국에 가고 싶다'는 심정이지만 당장 불법체류에 따른 벌금도 낼 형편이 안 되는 처지지요. 그러다 보니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벌금과 항공료 등을 지원해 귀국을 돕고 나아가서는 재활 등을 통해 온전히 사회로 복귀하도록 지원하고자 단체를 출범시켰습니다." 

현재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구조단이 공식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 각국으로 대상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에서 구조단 활동을 펼치는 김성학 단장은 "불법체류자들은 '보이스 피싱' 등 범죄에 연루되기 쉽고 그 피해는 동포사회와 고국에까지 미치고 있기 때문에 개인 사정이라고 나 몰라라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들이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구조단은 현지 한국대사관 등과 협력해 지난 1월부터 한인 불법체류자가 귀국할 때 인도네시아 정부에 내야 하는 벌금을 면제받도록 했다. 필리핀에서도 이번 달부터 벌금 면제 혜택을 받는다. 

신분의 불안정으로 당장 어떤 불이익을 받을지 모르는 이들을 돕는 일이라서 구조단은 24시간 콜센터(☎ 02-2612-4400, 이메일 savetoyou365@naver.com)를 운영하고 있다.

권 단장은 "불법체류자들은 오랜 타지 생활 탓에 고국의 가족이나 친·인척과도 절연된 경우가 많아 귀국해도 마땅한 거처가 없다"며 "구조단에서 주거를 제공하고 동사무소에 긴급 생활비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의 신청을 돕고 있지만 임시방편이라 재활에 한계가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사단법인 재외동포포럼은 오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제70차 재외동포포럼'을 열고 재외동포 구조 활동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의 장을 연다.

포럼에서 '재외한인구조단의 필요성과 활동 목표'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인 권 단장은 "재외동포 가운데 거주국에서 체류 신분의 불안과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사는 이들이 10만 명을 웃돈다"면서 "이들이 귀국 후 한국 사회에 재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재활센터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 성공 사례는 언론에 자주 등장하지만 실패해 나락에 떨어진 이들의 이야기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창피하고 부끄러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거주국의 법·제도·관습 등을 몰라 억울하게 피해를 본 경우도 많습니다. 이들을 돕고 사례를 알리는 것은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일이기도 하기에 한시가 급합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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