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詩鏡 - 시가 있는 목요일
안녕하세요. 박정자입니다.
손과 손을 맞잡고 나누는 마음은 소리보다 눈빛보다 더 깊고 따뜻한 위로라는 거,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죠. 그러니 지금 멀리 있는 사람들은 너무 늦지 않게 서로의 손을 잡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가까이에서 언제든 손을 잡을 수 있는 사람들은 이 시간이 헛되이 흘러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시는 손잡을 수 없는 때가 예고 없이 찾아오기도 한다는 것 또한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까요.
수화手話 / 박정자
손 위에
손을 걸어 잡으면
그 온기 깊은 울림 되어
소리보다 눈빛보다 더 많은
말을 나눈다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용서하라고 사랑한다고
늦지 않아서, 손잡을 수 있어서
참 고맙다고
손과 손이
만진다, 서로를
어루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