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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단로는 전남 광주에 있다.

"길에도 명예가 있다"…광주 명예도로명 제도 운영
기사입력 2016.05.0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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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수마트라 주도 메단의 지명을 딴 메단로는 전남 광주시에 있고, 메단에는 광주로가 있다. 

광주시는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은 인도네시아 메단시와 2008년 10월 13일 오후 원광대 한방병원 입구부터 짚봉터널 입구까지 1,120m구간을 '메단로'로 지정했다.

당시 제막식에는 10월 해외자매 우호도시의 달을 기념해 광주를 방문한 아피푸딘 메단 시장과 민속예술단 등 인도네시아측 인사 20여명이 참석, 양 도시간 우의를 상징하는 기념도로 지정을 축하했다.

지난 97년 9월 광주와 자매의 인연을 맺은 이후 매년 공무원과 고교생등의 인적교류를 비롯해 경제인 협력을 활발하게 진행하며 우의를 다졌고, 2005년 광주시 민관 우호교류협력단(단장: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이 메단시를 방문했을 당시 광주로를 지정, 명명했다. 

광주에는 이외에도 4·19로(동구 중앙로 일부), 기아로(서구 무진대로 일부), 꽝저우로(서구 금화로 일부), 센다이로(서구 월드컵남로 일부), 삼성로(광산구 사암로) 등 6곳이 2009년 7월 명예도로로 이름을 올렸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에는 모두 8곳의 명예도로가 있다. 4·19로와 유네스코 민주인권로는 주변 지역의 역사성이 반영됐으며 꽝저우(중국), 센다이(일본), 메단(인도네시아) 등 도로명은 교류도시의 이름에서 따왔다.

건축자재로(북구 독립로 일부), 유네스코 민주인권로(동구 금남로 일부)는 2011년 명예도로명이 부여됐다.

기아와 삼성은 각 기업의 공장이, 건축자재로는 특화거리가 있는 곳이다.

도로명 주소법은 특정 도로 구간 전부 또는 일부에 기업유치, 국제교류 등만을 목적으로 하는 도로명을 추가로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른바 명예도로명이다.

광주시도 명예도로명 제도를 활용하고 있지만 그 취지를 제대로 살리고 있는지는 의문스럽다.

대부분 기업유치, 국제교류 등 취지를 살린 것으로 보이지만 제도활용은 주먹구구식이라는 지적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2009년 7월 6곳이 우르르 지정된 데 이어 2011년 6월과 9월 1곳씩을 빼면 지정 사례가 없다.

6곳은 2014년 사용기간(5년)이 연장됐으며 건축자재로 등 2곳은 올해 사용기간이 만료돼 연장 여부를 검토 중이다.

다수 해외 자매도시, 특성화 거리 가운데 일부만 명예도로로 부각한 것을 두고도 기준이 모호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축구 선수 박지성, 시인 김수영, 유관순 등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명으로 외지인의 친근감을 유도하는 다른 지역 사례와 비교하면 광주시는 고정관념에 얽매인 듯한 인상도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추가 지정 여론이 있으면 다양한 형태의 제도 활용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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