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동물원서 멸종위기 동물들 잇따라 숨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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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서 멸종위기 동물들 잇따라 숨거둬

기사입력 2016.05.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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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네시아 동물원에서 멸종위기의 수마트라 코끼리가 숨을 거두는 등 각 지역에 있는 동물원에서 멸종 위기의 동물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지난 11일 서부자바 주도에 있는 반둥 동물원에서 '야니'라는 이름의 34살짜리 암컷 코끼리 1마리가 숨졌고, 동물원에 수의사가 없는 등 관리 부재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반둥 동물원에서 죽은 코끼리는 야생상태에서는 2천400∼2천800마리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의 수마트라 코끼리다.

동물원 측은 코끼리의 사망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라바야 동물원에서도 지난달 수마트라 호랑이가 숨지는 등 지난 몇 년간 수백 마리의 동물이 죽음을 맞았고, 이 가운데는 멸종위기 야생동물도 적잖이 섞여 있다. 이처럼 야생동물이 잇따라 죽어 나가자 현지에선 이 동물원을 '죽음의 동물원'이라고 부른다.

이 동물원에서는 2014년에는 18개월 된 아프리카 사자가 우리에 매달려 죽은 채 발견됐다. 그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동부지역에서만 발견되는 코모도왕도마뱀들도 좁은 우리에 갇혀 지내면서 서로 물어뜯어 45마리나 죽은 적이 있다.

야생동물 보호단체들은 동물원 측이 보유한 동물이 2천200여 마리가 넘지만, 사육 시설은 턱없이 좁고 열악하며 동물에게 주는 먹이도 부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동물원에 상주하는 수의사도 없어 동물들이 병에 걸리면 치료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동물원 측도 이런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자신들은 위기 상황에 최선을 다해 대처해왔으며, 동물들의 죽음은 자연적인 원인에 따른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야생동물보호단체 관계자인 페트러스 리스키는 "동물원 측이 과밀 상황을 해소해야 한다. 동물들을 다른 보호 시설로 옮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12일 코끼리.jpg▲ 뿐짝 사파리에 있는 코끼리 [데일리인도네시아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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