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학생기자의 시선]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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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의 시선]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을 보며

기사입력 2016.06.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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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살인사건.jpg▲ 2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20대 여성들이 '계속되는 여성혐오 폭행·살인사건, 여성혐오범죄 인정·재조사'를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글: 이은경(SPH11) 학생기자 

#1.'정신질환 묻지마 범죄’ 결론... “여성혐오 아니다”/SBS 뉴스/2016.05.22

며칠 전에 일어난 강남역 20대 여성 살인사건은 여성들이 분노하고 우려하던 여성혐오 범죄가 아닌, 정신질환자가 저지른 묻지마 범죄로 결론이 내려졌다. 이 같은 결론은 피의자에게 평소에 피해망상 증상만 있었을 뿐, 구체적은 범행 동기가 없다는 사실이 근거가 되었다. 

피의자는 2003년부터 누군가가 자신을 욕하는 게 들린다고 호소하며 조현병 증세를 보였고, 이 증상은 2014년부터 여성들이 자신을 괴롭힌다는 피해망상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피의자는 사건 발생 10여 일 전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을 하던 중에 위생상태를 지적받고 주방보조로 옮겨졌는데, 이 일이 여성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해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 

경찰은 이는 여성혐오 범죄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혐오범죄는 실제 경험을 통해서 범행 동기가 뚜렷하고, 체계적인 계획이 있을 때 성립이 된다며, 피의자는 범행 후 도주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무계획적이었다며 이는 정신질환에 따른 범죄라고 주장했다. 

#2.추모열기 확산 왜?... ‘여성들의 비명’ 귀기울여야/SBS 뉴스/ 2015.05.22

며칠전에 일어난 강남역 20대 여성 살인사건에서 온 큰 충격은 우리 국민들로 하여금 추모의 길로 이끌고 있다. 비록 일부 남성들이 남자와 여자로 편을 가르지 말라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지만, 추모의 발길은 여전하다. 

또 이렇게 추모를 해주는 국민들이 남긴 끝없는 메세지들은 출입구 벽을 빼곡하게 채웠다고 한다. 그런데, 이 중 많은 국민들이 자기 자신도 언제든 범죄 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특히 여성 추모객들은 여성이 강력범죄 피해자의 90%가 넘는다는 현실을 잊으면 안된다고 하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추모 열기 자체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지만, 일상에서는 오랜 기간동안 차별과 혐오를 느낀 여성들의 불안감에 한꺼번에 분출된것 같다는 해석이 있다. 

나도 피해자일 수 있다

첫 번째 뉴스기사와 두 번째 뉴스기사는 모두 최근에 일어난 강남역 20대 여성 살인사건에 대해서 쓰인 기사다. 하지만, 첫 번째 뉴스기사는 이번 사건이 여성혐오로 인해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고, 두 번째 뉴스기사는 비록 여성혐오로 인해서 일어난 일이 아니더라도, 정황상 많은 여성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두 뉴스기사는 같은 SBS뉴스인데, 아주 대조되는 내용을 갖추고 있다.

처음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을 접했을 때, 나는 무척 놀랐다. 안그래도 최근에 여성혐오에 관련된 묻지마 폭행같은 흉흉한 사건들이 많았는데, 여성혐오를 떠나서, 우리가 아주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도중에서 살인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정말 무섭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몇 년 후면 곧 대학생이 되어 한국으로 가야하는 상황이 다가오자, 어딜가든 항상 스스로를 챙기고 조심하라는 부모님 말씀을 더욱 귀담아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이 살인 사건에 ‘여성 혐오’ 라는 타이틀이 붙었다는 이유로, 추모하는 자리에서, 남자와 여자를 가르지 말라고 시위하는 사람들, 그리고 오히려 여성혐오를 부추기는 사람들을 보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물론 남자와 여자는 다르기에 살아가면서 서로의 다른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를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크게 여성혐오, 또는 남성혐오로 번진 것이 안타깝다고 생각했고, 사회를 살아가면서 서로를 더욱 이해해야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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