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자카르타, 대중교통 이용률 60% 시내 주행속도 35km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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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대중교통 이용률 60% 시내 주행속도 35km로 개선”

기사입력 2016.08.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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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공사.jpg▲ 자카르타 도시철도(MRT) 공사 (데일리인도네시아 자료사진)

'교통지옥' 자카르타, 교통종합계획 2030년까지 완료 목표
"시내주행속도, 혼잡시간대 현재 시속 10km에서 35km로 빨라진다"   
글 : 신성철 데일리인도네시아 대표

자카르타 사는 한인들은 현지 교통상황에 대해, "걸어가면 10분, 차를 타면 1시간"이라고 농담처럼 불평을 털어놓는다. 이 말은 더 이상 농담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토바이를 사서 타고 다녀야겠다”라고 넋두리를 늘어놓기도 한다.

2014년부터 본격화된 도시철도(MRT)와 고가도로 건설공사로 도로 곳곳이 끊겨 시내 차량 주행속도가 시속 8~9km이며, 상습 교통체증 구간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자카르타는 세계에서 가장 교통난이 심한 도시 1위에 올랐다. 2015년 자동차 윤활유업체 캐스트롤 조사 결과, 자카르타 도로 에서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한 횟수는 연 3만3,240차례로 조사 대상 78개국 중 가장 빈번하다.

최근 자카르타 중심도로에 카풀제(3-in1)를 폐지하면서 원래부터 심각하던 차량정체가 더는 참기 힘든 수준까지 악화하자, 당국은 지난 7월 27일부터 카풀제 구간에 차량 홀짝제를 1달동안 시범 운영한 후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고육책을 내놨다.

이처럼 차량정체가 목까지 찬 상황에 이르자, 자카르타 당국이 교통지옥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당국은 지난 6월 열린 자카르타외신기자클럽(JFCC) 회원들을 대상으로 연 자카르타 교통종합대책 설명회에서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8년부터 자카르타 교통사정이 개선되기 시작해 2020년부터는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로 크게 개선되고, 2025년에는 교통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자카르타주정부 교통국 수나르디 시나가 부국장은 “2008~2012년 5년동안 자카르타의 연평균 차량 증가율은 8.1%인 반면, 연간 도로 증가율은 0.01%이다”며 “대도시의 적정한 도로 비율은 10% 이상이지만 자카르타는 전체 면적 대비 도로 비율이 6.2%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내버스 무단 정차, 차선과 신호 위반 등 낮은 교통의식도 교통체증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자카르타 낮시간 2천만명 활동…. 대중교통 이용률 15% 불과

자카르타 주민 1천만명과 보고르, 버까시, 땅그랑, 데뽁 등 주변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2천100만명 등 수도권의 인구는 총 3천100만을 웃돈다. 자카르타 인구는 1천만 명에 이르지만 수도권에서 자카르타로 출근하는 인구 1천만 명을 합치면 낮 시간에 자카르타에서 활동하는 인구는 거의 2천만 명으로 늘어난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하루 이동인구는 총 2,570만명이며, 이 중 75%인 1,920만명이 승용차와 오토바이 등 개인차량으로 이동하고 15% 정도가 버스와 통근열차를 이용하며 나머지는 걷거나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카르타를 포함한 수도권에는 오토바이 1,840만대와 자동차 640만대 등 총 2,480만대의 차량이 움직이고 있다. 이 중 자카르타에는 오토바이 1,310만대, 자동차 440만대가 각각 운행되고 있다.

버스웨이.jpg▲ 자카르타 버스웨이 (데일리인도네시아 자료사진)
 
교통수요관리 종합계획 수립… 2030년 대중교통 이용률 60%, 시내 주행속도 35km

자카르타 주정부는 2030년까지 대중교통 이용률 60%와 시내 주행속도를 시속 35km를 목표로 하는 중장기 교통수요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대중교통 이용과 기반시설 확충, 승용차 이용 줄이기, 주차수요 관리강화 등 3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단기적으로 버스웨이를 운행하는 트란스자카르타 버스 증차와 위성도시와의 환승체계 구축 등 다양한 시내버스 정책을 수립해 대중교통 이용을 생활화할 방침이다. 현행 중심도로에서 시행하고 있는 홀짝제는 2017년 전자식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는 ERP(Electronic Road Pricing)를 도입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ERP는 블록엠-꼬따(12.7km)와 꾸닝안-쪼끄로아미노또(4.3km) 구간에 설치될 예정이다.

'지능형 교통제어시스템(ITS·Intelligence Transport System)을 채택하고 도로 확장, 고가도로 형태의 도심톨, 걷기 편리한 보행도로를 건설한다. 고가도로 형태로 건설하게 될 도심톨은 라와 부아야-순떠르(18.95km), 순떠르-뿔로가둥(14.73km), 두리뿔로-깜뿡멀라유(11.38km), 울루자미-따나아방(8.27km), 끄마요란-깜뿡멀라유(9.64km), 빠사르밍구-카사블랑카(9.56km) 등 총 6개 구간, 연장 72.53km다.

자카르타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도심철도(MRT) 1호선의 1단계인 르박불루스-호텔인도네시아 구간은 2018년 연말에, 2단계인 호텔인도네시아-꼬따 구간은 2020년에 완공한다. 자카르타를 동서로 연결하는 도심철도 2호선인은 찌까랑(서부자바주)-발라라자(반뜬주) 구간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한국철도시설공단(KRNA)과 합작한 자카르타 경전철(LRT) 1호선의 1단계 사업이 지난 6월 22일 착공했다. 미래의 교통수단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경전철은 철도 운송수단의 한 종류이며, 지하철과 같이 대규모 여객 운송이 아닌 소규모 운송수단으로 도시의 교통문제뿐 아니라 도시를 균형있고 통합적 발전에 적합한 교통체계라고 평가되고 있다. 

자카르타 경전철 종합계획에 따르면 총 7호선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1호선 끌라빠가딩-끄바요란(21.8km), 2호선 따나아방-뿔로마스(17.6km), 3호선 조글로-따나아방(11km), 4호선 뿌리끔방안-따나아방(9.3km), 5호선 뻐싱-끌라빠가딩(20.7km), 6호선 쯤빠까뿌띠-안쫄(10km), 7호선 수까르노하따-끄마요란(18.5km) 등이다.

자카르타 망가라이역과 수까르노하따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는 내년 3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또 보고르, 땅그랑, 버까시와 자카르타를 연결하는 통근열차도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수나르디 시나가 부국장은 “도심철도(MRT)와 경전철(LRT), 버스웨이(BRT) 등 3개 축을 2030년까지 통합 운영해 대중교통 중심도시 구축과 교통수요관리를 위해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하려 한다”며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서는 버스웨이 이용 생활화 같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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