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이달 20일 정오부터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기준금리로 채택해 적용한다.
19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구스 마르또와르도요 BI 총재는 전날 기자들을 만나 "20일 낮 12시부터 새 정책금리가 기존 기준금리를 대체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BI 기준금리는 6.50%에 맞춰져 있다.
BI가 시중에 유통되는 채권을 매입해 자금을 공급할 때 이용하는 7일물 역레포 금리는 5.35%여서 1%포인트 이상 기준금리가 낮춰지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아구스 총재는 강조했다.
아구스 총재는 "시행 바로 이튿날부터 거래에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이는 정부의 통화정책이 시장에 전달되는 속도를 높이고 더 효율적인 메커니즘을 구축함으로써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원자재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저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장기화하면서 외국 기업들이 잇따라 철수하는 등 경기둔화 조짐을 보여왔다.
BI는 올해 들어 1월부터 3월까지 매월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세 차례에 걸쳐 인하했음에도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자 지난 4월 금리의 하단 역할을 하는 역레포 금리를 기준금리로 채택하는 강공책을 내놓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