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자카르타 홍수, 부촌도 예외없다.. 난개발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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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홍수, 부촌도 예외없다.. 난개발 주범

기사입력 2016.08.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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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TMC polda.jpg▲ 27일 오후 집중호우로 침수된 자카르타 끄망 상업지구. (사진=자카르타지방경찰청 교통관제센터)
 

지난 27일 주말 자카르타에 한때 쏟아진 지역성 폭우로 끄망 지구와 주변 지역이 삽시간에 침수됐다.

자카르타의 강남이라 불리는 끄망 지구는 현지인 상류층과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부촌으로 유명하며, 그동안 홍수 피해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발생한 집중호우로 자카르타 남부 끄망 지역을 가로지르는 끄루꿋 강(Kali Krukut)의 둑 4곳이 무너지면서 카페촌과 식당이 밀집해 있는 끄망 상업지구와 주변의 평화로운 마을이 적게는 30cm, 심지어 1.7m 침수돼 큰 피해를 입었다. 

이번 끄망 지구 침수사태로 주말을 즐기던 시민들이 한때 오도가도 못했고, 주민들은 외출을 못하거나 친지의 집으로 대피했다. 

한 승용차 운전자는 운행중이던 자동차의 엔진이 꺼져 물에 잠긴 자동차를 무기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끄망 상업지구의 지하에 주차해 있던 차량은 물론 운행하던 차량도 물에 잠겼다. 정확한 통계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수백 대의 차량이 침수로 피해를 입었다.

일요일인 다음날 끄망을 비롯한 침수지역에서는 지하 주차장에 있던 물에 잠긴 자동차를 꺼내고 집안 곳곳에 진흙을 퍼내 청소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자카르타 남부 찌쁘떼 지구에 거주하는 둔칸 그레이 씨(46) “40년 가까이 살았어도 이런 일은 처음이다”며 “주말 오후 4시 반쯤 집에 도착했으나 순식간에 60cm 가량 침수돼 2층에서 밤을 보냈다”고 침수 상황을 설명했다.

찌쁘떼 지구에 거주하는 파라비(26) 씨의 상황도 비슷했다. “집이 80cm 가량 침수됐고 집 앞 도로는 1.7m 물에 잠겨 집 2층에 갖혀 있었다"며 "일부 이웃들은 지인의 친척집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주정부 당국은 끄망 지구에 아파트와 쇼핑몰 등 난개발을 이번 홍수사태의 주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끄망 지역을 흐르는 끄루꿋 강변의 토지는 개인 소유여서 강폭을 넓히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개발 전문가들은 자카르타 난개발로 집수지와 녹지가 사라져 앞으로 홍수를 막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종합적인 홍수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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