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국제영화제 수상작 ‘태양 아래’(Under the Sun)를 오는 28일(월) 오후 2시 30분 자카르타 롯데쇼핑 애비뉴 아이스팰리스 홀에서 상영한다.
북한의 현실을 다룬 기록 영화 '태양 아래'는 제40회 홍콩국제영화제에서 경쟁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북한 평양 주민들의 실상을 폭로한 평양판 트르먼쇼라고도 일컬어지는 러시아 유명 감독 비탈리 만스키의 리얼 다큐멘터리 영화다.
민주평화통화자문회의 동남아남부협의회(회장 전민식)와 인도네시아 인권단체 엘삼(ELSAM)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북한인권국제영화제(NHIFF)와 탈북자 강연회’로 꾸며진다.
이 영화는 당초 북한과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지기로 계획됐으나 제작과정에서 북한정부의 과도한 개입과 조작 과정을 목격하면서 북한의 요구와는 정반대로 북한의 실상을 그대로 담은 영화로 재구성됐다.
'태양 아래'는 평양에 사는 소녀 ‘진미’가 조선소년단에 가입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주민들의 일상을 조작하고 연출하려는 북한 당국의 시도를 적나나하게 그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개최되는 이번 북한인권국제영화제는 오는 28일 자카르타에서 ‘태양 아래’를 상영을 시작한다. 이어 반둥 빠자자란대학교에서는 ‘마담 B’,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JIKS)에서는 ‘공채사원’을 포함한 3편의 북한 관련 단편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
북한인권국제영화제(NHIFF)는 비영리시민단체인 북한민주화네트워크에서 북한의 체제, 인권실상 및 탈북자들의 실생활 등을 한인동포와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하여 북한관련 영화를 2013년부터 미국, 캐나다, 그리고 독일 등에서 개최했다.
민주평통 동남아남부협의회 전민식 회장은 “영화 '태양 아래’는 일반 상영관에서 관람하기 어려운 작품인 만큼 동포 외에 많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참석하여 탈북자 조충희 씨의 강연과 함께 북한의 인권실상을 바로 알리고,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