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12월 2일 자카르타 대규모 시위 어떻게 진행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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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자카르타 대규모 시위 어떻게 진행되나?

기사입력 2016.11.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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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시위 없이 모나스광장 내에 20만명 운집해 집회 형식으로 진행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 평화적 시위될 듯
한국대사관, 시위 지역 접근 삼가하고 불필요한 외출 자제 당부 

오는 12월 2일(금)로 예정된 자카르타 대규모 무슬림 시위에 대해 자카르타 시민들뿐만 아니라 현지 거주 교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지난 4일 자카르타 시내 중심지에서 10만 여명이 참가한 대규모 무슬림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되다가 어두워지기 시작한 오후 6시부터 폭력시위로 변질된 만큼 시민들은 오는 2일 시위를 앞두고 또다시 폭력사태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일명 아혹) 자카르타 주지사의 이슬람 신성모독 발언으로 촉발된 대규모 무슬림 시위로 인도네시아 정국이 혼란에 빠졌으며, 아혹의 정치적 동반자인 조꼬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부터 한 달간 이슬람계와 정계 주요 지도자들과 만나, 정국 안정에 발빠른 행보를 보여 어느 정도 안정을 찾는 형국이다. 

인도네시아 언론과 보안당국에 따르면 강경 이슬람단체인 이슬람수호자전선(FPI)이 주도해 열리는 오는 2일 시위는 평화기도회(일명 Aksi Damai)라고 이름 붙여졌으며, 시내 중심 모나스 광장에 20만명(주최측 추산)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리는 이날 시위는 집회 형식으로 열리며 △신에 대한 찬양 △설교 △금요기도 등으로 진행되며 가두시위는 없다.

시위.jpg▲ 지난 4일 자카르타에서 대규모 무슬림들의 평화적 시위가 열렸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일부 불온세력이 폭력시위를 조장했다. (사진: 김성월 작가 제공)
 
앞서 보안당국은 오는 2일 열리는 집회ㆍ시위를 허가하지 않고 집시법을 위반한 시위참가자에 대해서 엄중처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고, 시위 주최측은 거리시위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양측은 지난 28일 마라톤협상 끝에, 모나스광장 내에서만 집회를 하고 낮 시간에 5시간동안 평화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타협점을 찾았다. 

이와 관련해 보안당국은 2만2천여 명의 군과 경찰 병력을 집회장 주변과 주요 지역에 배치하는 것은 물론, 만일의 폭력 사태에 대비해 2중, 3중으로 시위대를 경계할 방침이다. 

시위에 대한 시민들과 각계의 의견은 다양했다. 

락사 이브라힘(31) 씨는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시위에 대해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 평소와 같이 출근할 것"이라며 "동료직원 대부분이 평화적 시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버까시에 거주하는 락사 씨는 "시위 당일 교통상황에 대해 예측이 힘든 만큼 평소보다 일찍 출근할 것"이라며 "부서로부터 시위 군중을 피하고 시위에 참가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왔다"고 전했다.

자카르타 시민인 엔카 준(30) 씨는 "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지난 4일과 같이 폭력시위로 변질될까 우려돼 외출을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 주변 지역인 탐린 거리에 있는 회사에 근무하는 직장인 띠또 디뽀구스모 씨는 "평화적인 시위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 소재 우루술라 가톨릭학교의 영어교사인 브리기따 리스까(25)는 지난 4일에는 임시휴교했으나 오는 12월 2일에는 정상적으로 수업한다고 전했다. 

또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도 이날 정상 근무한다.

유숩 깔라 부통령은 시위하는 것은 금지하지는 않는다면서, 시위가 자카르타 시민의 일상을 방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위와 관련,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30일 동포안내문을 통해, 지난 11월 4일 대규모 집회와 같이 평화시위가 일부 폭력시위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시위 주변지역에 접근을 삼가하고 야간 외출과 불요불급한 외출을 자제하는 등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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