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자카르타 외국인의 바람은 ‘살만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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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외국인의 바람은 ‘살만한 도시’

기사입력 2017.02.0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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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jpg▲ 자카르타 거주 외국인들의 모임인 '인도네시아 헤리티지 소사이어티' 연말 행사 [사진: 데일리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차기 주지사가 자카르타를 ‘살만한 도시’로 만들어주길 기대했다고 3일 일간지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자카르타에 20년 이상 살고 있는 미국인 마크 윈켈(56) 씨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한마디로 ‘복잡한 도시’라고 표현했다. 

남부자카르타에 거주하고 광고회사 프리즈마(Prisma)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는 마크 씨는 2일 "조용한 삶을 원하는 사람들은 자카르타와 같은 대도시에 오지 않겠지만, 자카르타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소박한 삶을 꿈꾼다"고 말했다.

1천만 명 이상이 살고 있는 국제적인 대도시 자카르타를 운영할 주지사를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이달 15일 치러진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번 선거에 투표권이 없다. 수십 년을 자카르타에서 살아온 사람들조차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자카르타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내고 자카르타를 이끌 지도자를 뽑을 권리가 없다. 

이번 선거에는 아구스 하리무르띠 유도요노–실비아나 무르니,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아혹)–자롯 사이풀 히다얏, 아니스 바스웨단–산디아가 우노 등 3개 조의 부지사 후보들은 각자 교통문제와 관료주의 병폐에서부터 소득격차까지 많은 도시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자카르타에서 25년째 살고 있는 일본인 비즈니스 컨설턴트 히로아끼(47) 씨는 “주지사는 자카르타의 투자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오카 출신인 히로아끼 씨는 히로아끼 씨는 아혹이라는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현 자카르타주지사 임기 동안 사업인하가 절차가 개선되는 등 지방정부의 행정이 부분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현 자카르타주지사는 아혹이며 차기 임기를 위해 2월 15일 선거에 출마한 상태다. 아혹은 2012년 자카르타주지사 선거에 조꼬 위도도(조꼬위) 현 대통령과 짝을 이뤄 출마해 부지사에 당선됐다. 2014년 당시 조꼬위 주지사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부지사인 아혹이 주지사직을 승계했다. 

그는 “아혹이 새 주지사에 당선된다면, 잠정적인 투자자를 움직일 수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외국인들은 자카르타는 복잡한 도시지만 살기 좋은 곳이라고 느낀다. 심지어 모국보다 자카르타를 더 편하게 느끼는 외국인들도 있다. 

자카르타에 21년째 살고 있는 한국인 김 모씨(53)는 "자카르타 주지사선거 관련 뉴스를 지속적으로 주시하지는 않지만 현 주지사가 재선되기를 바란다"며 “그(아혹)는 거칠지만 정직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남부자카르타 지역에 거주하는 김 씨는 신임 주지사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교통정체를 꼽았다. 

히로아끼 씨도 “보고르 같이 위성도시에 사는 외국인들도 수시로 자카르타에 와서 업무를 한다”며 교통문제를 언급했다. 

파키스탄인 아미르 하랄 씨도 자카르타 현안으로 교통정체와 대기오염을 꼽았다. 통신회사에 근무하는 그는 자카르타 당국이 적절한 행정절차와 과정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몇 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를 1시간 이상 차를 타고 가야 하는 상황이 난감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윈켈 씨는 차기 주지사가 자카르타를 살만한 도시로 만들었으면 좋겠지만 복잡한 자카르타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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