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서울예대, 인도네시아 문화에 푹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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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대, 인도네시아 문화에 푹 빠지다"

인도네시아와 한국 문화를 융합한 뉴폼아트를 찾아서
기사입력 2017.03.0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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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대는 한류에 새로운 동력을 제시할 수 있을까? 

6일 자둑_협연_사진.jpg▲ 서울예대 교수들과 인도네시아 연주자들의 협연 [사진: 서울예대 제공]
 
한국 실용예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서울예술대학교(총장 유덕형, 이하 서울예대)가 2015년부터 3년째 인도네시아와 다양한 문화교류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이들이 만들어낼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울예대 교수와 학생들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방문단이 올해도 연초부터 1개월 반 동안 반둥공대(ITB), 반둥교대(UPI), 텔콤대학, 자카르타예술대학, 족자카르타예술대학 등 5개 대학과 4개 예술기관 및 30여명이 넘는 예술가와 만나, 가믈란, 와양, 바틱 등 인도네시아 전통문화와 예술을 경험하고 양측의 교수와 학생들이 협업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진행시켰다.

김지영 서울예대 대외협력 부처장은 이번 방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로 반둥공대 내에 ‘컬쳐허브(Culture Hub) 인도네시아 스튜디오’ 구축을 꼽았다.  

공연학부 교수인 김 부처장은 지난 2월 데일리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반둥공대에 세워질 컬쳐허브 스튜디오는 아시아 지역의 첫 거점”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예술 분야의 국제 협업을 통해 서울예대와 반둥공대, 더 나아가 한국과 인도네시아 예술이 성장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컬쳐허브는 서울예대가 우리 고유의 문화예술과 세계 문화예술의 만남을 시도하기 위해 미국의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이탈리아의 스폴레토와 같은 세계 문화예술 주요 거점 지역에 구축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유덕형 서울예대 총장은 "첨단 미디어 장비를 이용해 기존 연극 문법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예술 즉 뉴폼아트(new form of art)를 구현하는 게 최신 트랜드이자 창작자들이 고민하고 있다"며 "상상력을 동원해 어디까지 실험해 볼 수 있는지 도전하는 무대"라고 했다.

또 유 총장은 서울예대가 미래의 한류문화이자 글로벌 문화운동의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서울예대 시각에서 인도네시아는 뉴폼아트와 미래의 한류문화가 만나는 지점 중 하나다. 

앞서 유 총장은 지난해 데일리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서양문화를 기반으로 한 현재의 한류는 조만간 수명을 다할 것입니다. 세계를 사로잡을 미래의 한류는 한국 전통에 기반을 두면서도 동양적인 요소들과 첨단과학기술을 융합해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예대 교수와 학생들은 이러한 유 총장의 비전에서 출발, 인도네시아 예술기관들과 협력해 인도네시아의 뿌리 깊은 전통과 역사, 그리고 다양한 문화를 한류 문화와 접목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예대는 2015년 자카르타예술대(IKJ)와 교류를 시작했고, 2016년 반둥에 위치한 반둥공대와 텔콤대(Telkom) 및 한.인니문화원과의 MOU를 체결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며, 2017년에는 족자와 발리까지 교류활동영역을 확장시켰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예술품인 바틱과 한국의 공연예술관련 기술을 접목한 뉴폼아트의 시도로 지난해 6월에 서울예대 예술공학센터(ATEC)에서 ‘시간의 축적; 바틱, 인도네시아의 전통예술혼을 만나다’라는 주제의 공연을 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바틱 전통과 한국의 국악과 디지털 아트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접목시킨 융합공연/전시는 인도네시아 예술과 인도네시아 문화가 생소한 교내 학생, 교수 및 외부 인사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올해 동계방학을 이용해서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인도네시아에 온 서울예대의 한국음악 전공 학생들은 반둥공대에서 한국전통악기의 미디(디지털화) 작업에 참여했고, 현지에서 직접 공연도 하는 등 한국문화를 알리는 문화사절단 역할을 했다. 

이 외에도 서울예대의 공연학부, 영상학부, 음악학부, 디자인학부, 커뮤니케이션 학부의 교수들과 학생들이 개인의 전공에 맞춰 족자지역의 바틱 장인인 아구스 이스모요와 니아 플리암, 월드뮤직의 대가인 자뚝 페리안또, 인도네시아 전통 인형극 와양꿀릿(Wayang Kulit)의 장인으로 전통의 현대화 작업을 하는 끼 짜뚜르, 또 전통악기 앙클룽 장인이자 반둥에서 앙클룽 문화센터를 운영하는 샴 우조 등을 직접 방문해 서로 배우고 협업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인도네시아 예술가들과 만난 후, 김지영 부처장은 인도네시아 예술인들에 대해 타문화에 대한 존중과 관심 그리고 그들끼리 잘 연대해 서로가 서로를 국제시장에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교류사업은 오랫동안 현지에서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온 한국문화원의 김석기 원장과 한.인니문화연구원의 사공경 원장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이루어졌다.  

앞서 서울예대는 지난 1월 4일 현지 한인단체인 한.인니문화연구원과 교육과 창작, 예술 활동 분야에서 공통의 협력 관계를 설정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인니문화연구원은 지역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방문단이 인도네시아 문화와 예술가들을 소개하고 현지 조사활동을 지원했다.  

6일 ITB_단체사진.jpg▲ 서울예대와 ITB 교수와 학생들 [사진: 서울예대 제공]
 
6일 바틱.jpg▲ 서울예대 방문단과 인도네시아 예술가들 [사진: 한인니문화연구원 제공]
 
6일 한국음악 학생 우조 공연.jpg▲ 서울예대 교수와 학생이 반둥 사웅우조에서 현지인들과 협연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예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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