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서울 경복궁을 찾은 인도네시아 관광객들이 고궁을 둘러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의 단체관광을 전면 중단한 이날 경복궁에서는 깃발을 들고 무리 지어 다니는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정부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 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 정부 당국과 관광업계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관광객 유치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일부 지방자치단체들과 업계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를 무비자 입국 국가에 포함시켜달라고 요청했으며, 당국이 무비자 국가 확대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인구 대국들에 대한 무비자 입국은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새로운 전략 시장으로 떠오른 동남아 주요 국가의 예상 성장률은 국가별로 27%에서 55%에 달할 전망이다.
대구시를 포함한 지자체들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인구가 많은 동남아 국가들에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 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현재 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 등은 90일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지만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미얀마 등은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없다.
또 지자체들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무슬림 관광객들 위해 할랄 음식점과 기도실 등 인프라 보완에 힘쓸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724만명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절반에 가까운 806만명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