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反아혹 시위 '시들'... 313 집회 5천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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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아혹 시위 '시들'... 313 집회 5천명 참가

기사입력 2017.04.0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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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31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반(反) 아혹 시위 현장. (사진: CNN인도네시아 캡처)
 
신성 모독 혐의를 받고 있는 아혹(본명: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 자카르타 주지사 퇴진과 구속을 요구하는 강경 무슬림들의 시위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

자카르타포스트와 BBC 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313 행동’이라고 명명된 반(反)아혹 집회에 고작 5천여명 정도 참가하는 등 시위 열기가 이전 보다 크게 식었다.

지난해 11월 4일 열린 반 아혹 집회에는 10만명이 참가했고 시위도 과격한 양상을 보였으나, 지난 3월 31일 이스띠끌랄 대사원에서 금요기도회를 마친 후 열린 집회에는 기도회에 참여했던 많은 무슬림들이 귀가하는 등 이전 시위와 크게 대비됐다.

금요기도를 마친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이날 시위는 오후 6시까지 진행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오후 3시부터 시위 참가자들이 귀가하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위대들은 조꼬 위도도(조꼬위)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위란또 정치안보법률조정장관이 시위 대표단과 면담했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아혹 주지사 구속을 외치기도 했으나, 최근 구속된 시위 주동자인 이슬람신도포럼(FUI) 알 모함마드 하따 사무총장 석방을 요구하기도 해 시위 쟁점이 변경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보였다.

알 하따를 포함한 5명은 지난달 30일 내란음모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양대 이슬람단체인 나둘라뚤 울라마(NU)와 무함마디야 및 인도네시이 이슬람 최고의결기관인 울라마협의회(MUI) 등도 이날 시위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며 협조하지 않았다. 

이날 시위 참가자인 헬미(50) 씨는 "시위 참가자들이 크게 줄어 실망스럽다"라고 말하면서도 "아혹 주지사를 구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위 참가자인 고등학생인 아마디오 뿌뜨라(16)는 "금요기도를 마친 후 곧바로 귀가할 것"이라며 "시위에 참가하는 건 매우 피곤한 일"이라고 밝혔다.      

아혹 주지사는 지난해 9월 뿔라우스리부 지역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연설 중 '유대인과 기독교도를 지도자로 삼지 말라'는 코란(이슬람 경전) 구절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이에게 속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신성모독 논란에 휘말렸다. 

한편 강경 이슬람단체들은 아혹과 아니스 바스웨단 후보가 맞붙는 주지사 결선투표가 열리는 오는 4월 19일 각 투표소에서 따마샤 알마이다(Tamasya Almaidah)라고 명명된 집회를 열겠다고 경고했다. 

'코란 말씀 여행'이라는 의미의 '따마샤 알마다'는 자카르타 주지사 결선투표가 진행되는 오는 19일 지방에 거주하는 무슬림들이 자카르타 각 투표소에 모여 집회를 열겠다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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