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아혹, 종교 모독 혐의로 징역 2년형.. 구치소 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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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혹, 종교 모독 혐의로 징역 2년형.. 구치소 수감

기사입력 2017.05.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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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혹.jpg▲ 자료사진 : 아혹 자카르타 주지사.
 
원리주의 이슬람 세력 확산에 대한 우려 '목소리'

중국계 기독교도인 아혹(본명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 자카르타 주지사가 9일 이슬람 종교 모독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오전 북부 자카르타 지방법원 재판부는 “아혹 주지사가 형법 156조 ‘종교 모독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이 구형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보다 훨씬 강한 처벌이 내려졌다. 

또 재판부는 아혹 주지사에게 구금을 명령해 곧바로 자카르타 찌삐낭 교도소로 옮겨져 수감됐다. 

이날 판결은 남부 자카르타 소재 농업부 청사에 마련된 임시 재판정에서 열렸다. 재판정 밖에는 아혹 지지자와 강경 이슬람단체 회원들이 집결해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 진행됐다. 

판결 소식에 법원 밖에 모여 있던 강경 이슬람 단체 회원들은 환호한 반면, 아혹 지지자들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판결과 관련, 아혹 주지사는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지만 세속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아혹 주지사가 연임에 실패한 데 이어 실형을 선고 받자, 일각에서는 원리주의 이슬람의 확산과 위협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정치전문가들은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신진 개혁세력인 조꼬 위도도(일명 조꼬위) 대통령과 그의 정치적 동반자인 아혹 주지사를 겨냥해 기득권을 가진 구 정치세력이 강경 이슬람 세력을 통해 반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혹 주지사는 지난해 9월 27일 뿔라우스리부 지역 뿌라무까 섬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연설 중 '유대인과 기독교도를 지도자로 삼지 말라'는 쿠란(이슬람 경전) 구절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이에게 속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신성모독 논란에 휘말렸다.

아혹 주지사는 지난해 이슬람수호자전선(FPI)을 비롯한 강경 이슬람 단체 회원들이 10만명 규모의 대규모 거리시위를 여러 차례 벌인 뒤에 기소된 가운데 주지사 선거 운동을 펼쳤으나 지난 4월 19일 결선투표에서 패배했다.  

지난해 9월 종교 모독 스캔들 이전에 아혹 주지사의 지지율은 60%에 육박해, 주지사 연임 가능성이 높았지만, 신성 모독 논란 이후 지지도가 급락해 20%대로 추락했다. 

지난 2월 15일 열린 1차 주지사 선거에서 아혹 후보는 42%를 득표했지만 유효 득표의 과반수를 얻지 못해 결선투표에서 무슬림 후보인 아니스 바스웨단 전 교육문화부 장관에게 결국 패배했다.

아니스 후보를 승리로 이끈 쁘라보워 수비안또 그린드라당 총재는 차기 2018년 지방선거와 2019년 대선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반면, 조꼬위 대통령은 레임덕 위기에 몰렸다. 지난 2014년 대선에서 조꼬위 대통령에 근소한 표차로 패한 쁘라보워 총재의 역습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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