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라마단 '북버르' 탓 빈털터리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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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북버르' 탓 빈털터리 될 수도"

기사입력 2017.06.1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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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까뿌아사.JPG▲ 자카르타 시내 식당에서 젊은이들이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자료사진]

소셜미디어, 북버르 트랜드 확산에 일조

이슬람신자들은 이슬람력 9월인 라마단 한 달 동안 해뜰 때부터 해질 때까지 일절 식음료를 마시지 않는 금식을 합니다. 이때 해가 진 뒤 여럿이 모여서 하는 만찬을 부까 버르사마[buka (puasa) bersama] 또는 줄여서 북버르(bukber)라고 한다. 예전에 무슬림들은 북버르를 주로 가족단위로 했지만 최근 수년 전부터 동창, 직장동료, 고객사 등 다양한 사람들과 북버르를 하는 풍습이 생겼다. 이에 따라 연말연시만큼 라마단 기간에 많은 모임이 이루어진다. 

19일 일간 자카르타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자카르타에 본사를 둔 한 제약회사 직원인 인딴 라라사띠(22) 씨는 지난주 수요일에 북버르를 중학교 동창들과 했고, 다음날에 자신의 고객들과 저녁을 함께 했다. 이어 금요일 오후에 인딴은 꺼분저룩 사무실에서 끌라빠가딩까지 23km를 오토바이를 타고 가서 대학 동창생들과 북버르를 했다. 인딴은 사흘 연속 모임에 이어 토요일에는 고등학교 동창들과 저녁을 먹었다. 

인딴 씨는 “북버르는 저녁을 함께 먹는 것 이상이다. 매일 업무에 쫓기다 보면 옛 친구들과 만날 시간을 내기 어렵다"며 "하지만 라마단 금식월에는 오랜만에 만나서 서로 사는 이야기를 나누기가 쉽다”고 말했다.  

인딴은 “(북버르 약속이 겹쳐서) 이미 3건의 초대를 거절했다"며 "요즘 (북버르) 모임을 골라서 간다”고 말했다. 

국립 인도네시아대학교(UI) 소속 사회학자 데비 라흐마와띠는 소셜미디어가 북버르 트랜드를 확산시키는데 효과적인 매개체가 되고 있다고 논평했다. 친구와 동료들이 소셜미디어로 연결되어서 언제든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수년 전만해도 한사람 한사람 개별적으로 연락을 해서 북버르 약속을 잡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인들은 다른 사람들과 교제하기를 좋아하며, 라마단은 교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인딴은 “도시인들은 금식을 푸는 식사를 함께 하면서 먹는 즐거움과 함께 가족 같은 온정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의도는 좋지만 북버르에 많이 참석하면 '파산'?한다는 말도 함께 돈다. 인딴은 북버르에 여러 차례 참석하면서 씀씀이가 커졌다고 인정했다. 

인딴은 “북버르에 참석할 때마다 10만 루피아 정도 쓴다”며 “북버르에 참석해서 먹고 수다 떠는데 돈을 쓰는 대신 그 돈을 모아서 자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버르 트랜드로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다. 서부 자카르타 슬리피 지역에 있는 다뿌르 꾸링 식당의 니나 책임자는 최근 수년간 북버르 모임이 증가하면서 라마단에 식당이 만석이라고 말했다. 

니나는 “평소에 하루 평균 고객이 100명 가량 되는데 라마단에는 500명 수준으로 증가한다”라며 “라마단 시작하기 2주전부터 북버르 예약을 하는 고객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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