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마음의 빛으로 세상에 불을 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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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빛으로 세상에 불을 켭니다

기사입력 2011.10.2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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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빛으로, 소외된 세상에 따뜻한 불을 켭니다
대구시각장애인 예술단, 자카르타 공연

대구시각장애인예술단이 27일 인도네시아를 찾아왔다. 최영진 단장을 비롯해 15명의 예술인이 자카르타의 ICA(Iinternational Child &Academy) 에서 오전공연을 마치고 오후에는 풍물놀이와 민요, 인도네시아 노래로 망가라이 역 부근의 공원에서 현지주민들과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오후 한 때를 선물했다.

대구시각장애인예술단은 1986년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공연을 통하여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힘써 오고 있다. 2등급에서 6등급까지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이 예술팀은 스스로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매년 한 번씩 해외공연을 통해 한국문화를 전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로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일본에서 한일음악교류회와 히로시마 푸드페스티발공연에서 공연을 다녀왔다.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은 해피밥퍼센터를 운영하는 최원금 목사가 배연자 씨(전 대구시각장애인연합회 사무처장)을 통하여 소개를 받아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날 공원에는 예술단과 해피센터의 자원봉사자, 최 목사가 운영하는 방과후교실 아이들이 모두 모여 시골동네의 잔치마당을 연상케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예술단은 준비해 온 맹인을 위한 지팡이 25개와 한국의 부채 25개를 이곳 주민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1986년부터 공연단의 창단 멤버인 서정한 씨는 "깜짝놀랐다.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며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 씨는 박수가 많이 나오고 반응이 좋으면 더 신이 난다며, 피곤함도 잊은 채 즐거운 표정으로 상기되어 있었다. 이들은 자카르타 공연이 끝나면 발리에서 한 차례 공연을 더 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최 단장은 "우리나라에 빨리 돌아가서 급식 나누어 줘야 해요... "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답변이다. 한국에서도 쉬지 않고  '사랑의 밥차~'를 운영하며 예술단에 보내주는 많은 분들의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고 한다. 예술단은 일주일에 4-5차례, 1,200명에게 무료급식을 나누어 주고 있다.

이어 그는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우리 예술단은 장애의 벽을 넘어서 예술활동으로 사회적 편견 해소와 장애 재활 및 자립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예술단을 소개했다.

마음의 빛으로 소외된 세상에 따뜻한 불을 켜는 이들, 그 불빛이 다름아닌 자신의 발을 비추는 등불임을 그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기자 dailyind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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