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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가로수-김정수

시 읽어주는 남자(31)
기사입력 2017.07.0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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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김정수

아파도,

눕지 못하는 삶이 있다



가로수 축소.jpg▲ 수마트라섬의 부속섬인 방까섬(bangka) 빠라이(Parai) 해변의 나무들. [사진: 김태호]
 


쉼표 하나가 앞 문장과 뒤 문장의 운명을 결정한다. 호흡 하나가 생과 사를 나눈다.
이 세상의 아버지는 아파서도 안 되고, 아파도 눕지 못한다.
집 현관만 들어서면 바람에 흔들리는 이파리처럼 입을 쩍쩍 벌리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 모양을 보고 어찌 아플 수 있을까?
쓰러질 수 있을까?
어찌 제 스스로 옭아맨 직장이라는 밥줄을 풀어 던질 수 있을까?
이 세상의 어머니 역시 아파도 눕지 못한다.
내려놓을 수 없는 것이 있는 사람은 다 아파도 눕지 못한다.
‘그대’라는 ‘고유명사’를 내려놓을 수 없어서,
내 스스로 옭아맨 운명이라는 개줄을 벗어 던질 수 없다.



이성수 시인은
서울 출생으로 경희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그대에서 가는 길을 잃다, 추억처럼》이 있다. 

김태호 사진작가는 
인도네시아 생활을 시작한 2002년 경부터 현재까지, 혼자 사진기를 들고 인도네시아 전 지역과 주변 국가들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2015년에 2인 사진전 " Through Foreign Eyesㅡ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인상"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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