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단편소설] "난 더 이상 한국사람이 아냐" / 김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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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난 더 이상 한국사람이 아냐" / 김은숙

기사입력 2017.07.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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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김은숙 작가가 단편소설 형식으로 이웃의 이야기를 썼습니다. 앞에는 국어,  뒷부분에는 인도네시아어 버전을 게재했습니다. 

26일 보로부두르 아이들.jpg▲ 인도네시아 초등학생들이 수학여행으로 보로부두르 사원을 방문했다. [데일리인도네시아 자료사진]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골목의 집들 중에 문만 다른 한 집을 나와 자전거를 타고 학교로 향했다. 차 한 대만 겨우 지나 갈 수 있는 좁은 골목에 위치한 이 집들은 왕궁의 넓은 터 그늘에 가려진 빈민촌이다. 골목골목 세 번째 골목을 돌아 나와야 겨우 큰길로 나온다. 큰 길에서 마주 보이는 드넓은 알룬알룬 광장, 커다란 나무들, 그리고 너무도 들어가 보고 싶은 족자의 신성한 왕궁이 한눈에 보인다.

     왕궁을 바라보는 소년의 눈은 참으로 다부지게 생겼다. 이름은 리오이고 나이는 14살. 인도네시아 혈통 같지만 어디지 모르게 외모가 조금 남다른 구석이 보이는 보통의 아이이다. 그런 그 소년에게 이 곳은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갈 때마다 한번 쉬어 마음을 다지는 곳이다. 소년에게는 일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다. “언젠가는 꼭 훌륭한 사람이 되어 저 왕궁에 초대를 받아 갈 거야! 그때는 왕께서 나와 이야기를 해 주실 거고 우리 가족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실 거야.”

    사실 요즘 들어 리오의 같은 반 친구들이 리오를 꾸준히 괴롭히고 있어 학교에 가는 마음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그래도 어떻게 하겠는가? 엄마를 봐서라도 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엄마가 리오에게 거는 마음을 알기 때문에 리오는 학교에 단 한 번도 빠질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열이 나고 몸이 아파도 리오는 학교에 갔다. 그런 모든 힘겨움들이 오늘은 더 어깨를 무겁게 하는 날이다. 리오는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여전히 파란 하늘은 아무 말 없이 리오를 지켜보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리오는 아버지가 물려준 아픈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인도네시아인 엄마와 한국인 아버지라고 해도 리오는 단 한 번도 창피하지 않았다. 한국인 아버지 덕에 좋은 집에 살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생활했다. 누구든 물으면 엄마는 인도네시아 분이고 아빠는 한국 분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며 지냈던 때가 불과 몇 년 전 일이다. 그 행복이 이제는 꿈처럼 자꾸 잊혀지고 있어 마음이 애석할 따름이다. 리오가 8살 생일이 지나고 이었다. 그 해에 아버지는 생일 선물을 다른 생일날과 다르게 크게 사주시며 엄마를 그리고 동생들을 부탁한다고 하였다. 그 일이 족자로 이사 와서 리오에게 아빠가 해주신 커다란 그야말로 꿈에도 잊지 못할 선물이었다. 늘 좋았다. 족자로 이사를 왔어도 자카르타가 그립지 않았다. 여전히 큰집에서 살았고 좋은 차를 타고 학교에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리오는 밖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집에 들어가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많은 한국 분 그 중에서도 남자 분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었다. “그래 이 아이가 장손이죠? 아이고 잘 생겼네! 어쩌나 가여워서” 그 넓던 집이 검은색 양복을 입은 한국사람들의 서성임으로 집이 좁게 느껴졌다. 엄마는 부엌 식탁에서 울고 있었고 엄마의 모든 가족들이 모두 우리 집에 모여 있었다. 그리고 어느 한 순간 한국사람들은 떠났다. 집은 다시 고요해졌고 넓어졌다. 하지만 바로 어제의 집이 아니었다. 자주 어두웠고 자주 슬픔이 느껴지는 집이었다. 그 집에서 나오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검은 양복을 입은 한국사람들이 아버지를 데리고 간 것이라고 생각했다.

     리오의 엄마 리사는 남편이 죽고 나서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했다. 갑상선으로 비대해진 몸으로 어디에도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아이들은 커가고 돈이 많이 들 것이라는 생각에 돈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다 팔아 모은 돈으로 친정집 중에 이 집을 분양 받았다. 그나마도 형제들이 가엾다고 적은 돈에 허락해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집의 벽 중 길로 난 곳을 터서 작은 가게들 만들었다. 생필품을 사서 적게는 몇 백원 많게는 몇 천원을 남기는 장사인데 이나마도 옆집 이웃들이 너도나도 가게를 열어 힘든 형편이다. 그래도 이것이라도 꾸준히 하며 버텨보아야지 방법이 없었다. 남편을 잃은 슬픔을 가슴에 묻고 아이들과 살아갈 길을 꾸준히 찾고 또 찾아야 한다고 가슴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리오가 족자 주택단지에서 다시 이사 와서 살게 된 이 집은 왕궁 외곽 지역에 위치한 외가 집이다. 처음에 이사 왔을 때 리오는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주차를 할 수 없는 집인데다 차가 다니기 힘든 골목 이었다. 어쩌다 차량이 한 대 들어오면 신기해서 아이들이 달려가 괜히 만져보고 두들겨 보는 동네로 이사 온 것이다. 집안에는 길로 난 작은 창문과 부엌으로 난 창문이 공기가 통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고 정원도 없었다. 그래서 인지 언제나 집안 에서는 퀴퀴한 냄새가 머리를 아프게 하는 것 같았다. 전에 살던 집과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비교하지 않으려 해도 전에 살던 집은 무한정 넓고 밝았다고 하면 지금 살고 있는 이집은 어둡고 칙칙했다. 이 느낌은 검은 양복을 입은 한국 사람들이 아버지를 데려갔을 때 넓고 밝은 집에서 든 그 느낌이다. 이 느낌에서 빠져 나오려고 해도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살고 있는동안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때문에 리오는 더 숨이 막혀 오는지도 모른다.

26일 족자 왕궁.jpg▲ 족자카르타 왕궁의 접견실 [데일리인도네시아 자료사진]
 
     잠시 자전거 페달을 쉬던 리오는 다시 머리를 흔들며 학교로 출발했다. 자전거를 학교 뒤쪽 자전거 주차장에 세우고 교실로 들어가는 길 학교 주임 선생을 만났다. “하이 아낙 코레아 그래서 똑똑한 친구 잘해봐” 선생님들은 여전히 예뻐 해주신다. 그리고 담임선생님도 늘 자랑삼아 말씀하신다. “우리 리오는 한국 아버지를 닮아 공부를 잘해요. 이번에도 우리 반에서 1등을 했어요.” 이 말을 들으며 리오는 생각한다. “한국 아버지 소리는 빼주시죠” 그러나 가슴에서만 하는 외치는 소리일 뿐 더 이상 말 소리를 낼 수가 없었다. 늘 담임 선생님이 칭찬하는 한마디 뒤에는 친구들의 또 다른 폭력이 있을까봐 걱정이 되었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시작 되었다.

     학교가 끝난 시간 청소시간 이었다. 리오는 열심히 청소를 했다. 뭐든지 열심히 해야 했다. 열심히 하는 것 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오래 전에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그 많은 청소하는 친구들은 어디 가고 늘 리오를 괴롭히던 아이들 6명만 교실에 남아 있었다. 

“헤이 리오 너 열심히 청소하느라 너 핸드폰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구나?” 언제나 리오를 괴롭히는 덩치 큰 친구 리스키 이었다. 리오는 갑자기 온몸이 얼어 붙는 것 같았다. “저 걸레통에 들어 있겠지? 아마” 또 다른 친구 올라가 웃으며 말했다. 리오는 걸레통에 손을 넣어 물기 젖은 핸드폰을 꺼냈다. 리오는 눈물이 나고 가슴이 아팠다. 이 핸드폰은 선생님들이 리오에게 숙제를 내 주는 핸드폰이다. 리오의 엄마가 없는 돈에 어렵게 마련한 돈으로 산 핸드폰이었다.
“너희들 나한테 왜 그래? 내가 너희들한테 무엇을 잘못했어?” 리오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야 리오 너 아빠가 한국 사람이라면서, 한국 사람은 부자잖아 그깟 싸구려 핸드폰 10개도 살 수 있잖아 그리고 한국 아빠가 있는 사람이 옷 꼴은 그게 뭐고 핸드폰이 그게 뭐냐 그래서 우리가 너 새것 하나 장만하라고 미리 처리해 두었다. 우리한테 고마워해야지 안 그래 얘들아?”
“맞아 맞아”
“너희들 정말 너무 나쁜 아이들이야”
“덩치 큰 리스키가 갑자기 앞으로 나오더니 리오를 밀어 넘어지게 했고 다른 아이들의 발길질과 주먹이 리오를 덮쳤다. 화가 난 리오는 그들을 밀치고 집까지 자전거를 타고 오며 또다시 알룬알룬 광장이 마주 보이는 골목 입구에 섰다.
“그래 너희들은 그렇게 나를 짓밟아도 나는 언젠가 저 왕궁에 초대되어 맛있는 음식을 먹을 거다. 그때까지 죽어라고 공부해야지. 한국인 아버지를 닮아 머리가 좋은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죽어라고 공부하고 노력해서 꼭 대학에도 들어갈 거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 저런 왕궁도. 대통령 왕궁도 갈 수 있는 존재가 되고 말 거다. 그때는 누구도 나를 때리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아니 나처럼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을 건드리는 학생들은 야단을 쳐 줄 거다.” 리오는 다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여전히 하늘은 파랄 뿐이었다. 리오가 아무리 힘들고 지친 날 이어도 하늘은 파랬고 아버지가 한국 사람들과 떠나간 날에도 하늘은 파랗기만 했다. 

     리오는 다시 상념에서 돌아와 옷 매무세를 고치고 집으로 페달을 밟았다. 작은 와룽을 근근이 꾸려가는 엄마가 이리저리 물건을 배달하고 돌아와 저녁을 준비했다. 배추 볶음에 땜빼 고랭이 저녁 식단이다. 미나와 아니가 밥상 앞에서 눈만 꿈벅꿈벅 거린다. 
“너네들 왜 안 먹어?”
“먹을 게 없어.” 
“왜 먹을 게 없어! 야채 볶은 거와 땜빼가 얼마나 건강식인데, 어서 먹어둬”
“싫어!” 막내 동생의 철없는 앙칼진 목소리다. 
“오빠 나도 먹지 못하겠어.” 
“너희들 왜 그래 엄마가 우리 학교 보내고 그나마 이런 음식마저도 얼마나 힘들게 마련하는데 너네들이 이러는 거야, 
“싫어 이런 음식 더 이상 싫어 엄마는 왜 돈이 없어 우리도 한번쯤 고기도 먹고 그래야지 아빠가 있을 때는 자주 먹었잖아?”
“그래 너희 둘다 먹지마 내가 다 먹겠어.” 리오는 세 사람 분의 밥을 열심히 다 먹어 치웠다.
미나와 아니가 가만히 있다가 울음을 터트렸다. 리오도 울었다. 모처럼 배가 부르게 밥을 먹어서 울었고, 동생들에게 미안해서 울었고 아까 친구들에게 맞은 곳이 욱신거리고 가슴이 아파서 울었다.

“리오 무슨 일이니?” 부엌에서 일하던 엄마가 들어와서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엄마” 
“너, 얼굴은 왜 그래?”
“괜찮아요. 정말 아무것도 아니란 말이에요” 엄마는 다시 부엌으로 나가셨다.
“너희들 잘 들어 또 밥 안 먹으면 이제는 너희들 밥 다시는 안주고 이 오빠가 혼자서 다 먹을 거야. 그리고 아빠는 더 이상 없어 엄마는 가난하고 우리는 더 이상 한국 사람이 아닌 가난한 인도네시아 사람으로 살아야 해 앞으로 영원히 이렇게 살아야 해 알아들어”
13살 미나와 9살 아니는 계속 울기만 했다. 리오는 주머니에서 한 달을 가지고 다니던 용돈 3천 루피아를 동생들에게 주었다. 리오에게도 필요한 돈 이었지만 동생들이 가엾어 줄 수밖에 없었다.
“집 앞 와룽에 가서 폽미 사먹고 와 얼굴 씻고”
“응 오빠”
밤이 깊었다. 두 동생들은 이미 깊이 잠이 들었다. 잠든 동생들이 가여워 쳐다보다가 리오는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곧 족자 시에서 개최하는 수학경시대회가 있다. 적어도 3등 안에 들어야 부상이 있다. 리오는 1등은 못해도 3등은 꼭 하리라는 생각에 독하게 마음을 먹고 책을 뚫어져라 보고 있다.
그 때 엄마가 들어와 리오를 부른다.
“리오!”
“예 엄마!”
“오늘 학교에서 아이들이 또 너를 괴롭혔지? 엄마가 찾아갈까?”
“아니요 저 혼자 해결할 수 있어요.”
“엄마도 안다. 엄마가 이런 몸으로 너희들 학교에 찾아가면 너희들이 더 놀림을 받을 것 같아 엄마가 학교에 단 한 번도 가지 않았다. 엄마가 너희들 낳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는 병을 앓고 이렇게 몸이 뚱뚱해져 맞는 옷도 없고, 예쁜 옷도 없고 그러니 너희를 돕는 방법은 그저 벌 수 있는 만큼 돈을 벌어 너희들 뒷바라지 하는 거지. 학교에 감히 나타날 생각을 못하겠구나.”
“엄마 저 정말 괜찮아요.
“리오 너는 참 착한 아들이다. 틈틈이 동생들 공부도 가르쳐주고, 엄마 일도 돕고 거기다 공부도 잘해 주어 학비를 많이 덜어주고 있으니 엄마가 너에게 너무 고맙구나. 하지만 너희 반 친구들의 행동이 이제 도가 지나치니 엄마가 가서 담임선생님에게 알릴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니?”
“아니요 그러면 그 아이들의 미래가 어찌 될지 몰라요”
“그러면 아는 한국 분한데 학교에 한번 찾아와 달라고 해도 될까? 적어도 그분은 엄마처럼 뚱뚱하지도 않고 집도 넉넉하니 너희들 친구에게 놀림은 안 받을 거다.”
“글쎄요! 엄마가 정 그러시다면 한번 생각해 보세요”
“리오 아빠만 계셨어도 네가 이렇게 힘들진 안았을 텐데 미안하구나 하지만 아빠가 저 하늘나라에서 분명히 너를 대견스러워 할 것이다.”
아빠라는 소리가 나오자 리오는 가슴 속에 꼭꼭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런 아들을 바라보던 엄마가 리오를 꼭 안아 주었다.
엄마는 잠자리에 들었고 리오는 늘 그러 하듯이 늦은 밤까지 공부에 매진하다가 잠이 들었다.
다시 하루가 밝았다. 리오는 다시 골목골목을 지나 왕궁과 광장이 훤하게 보이는 길 앞에 섰다. 늘 그렇듯이 오늘도 하늘은 아무런 변화가 없는 리오에게 하늘은 언제나 그런 하늘이었다. 나무는 열대 더위에 더욱 짙은 녹음으로 리오의 가슴을 다독여 주고 있었다. 아빠의 얼굴이 구름이 되어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다. 아빠를 잊어야 인도네시아 사람이 된다고 믿고 있는 리오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을 흘렸다.



김은숙 작가는 
족자카르타에 거주하는 주부작가입니다. 사업을 하는 남편을 내조하고 사남매를 키우면서 사나따다르마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고 수필집 두 권을 냈습니다. 현재 사나따다르마대학교 인도네시아문학과에 재학 중이며, 족자 한글학교 교장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Bukan Orang Korea
Eun Sook Kim

Dia tinggal disebuah rumah petak yang sangat sederhana. Rumahnya terletak di belakang bangunan Keraton tepatnya di wilayah perkampungan warga miskin. Setiap hari saat keluar rumah dia harus melewati 3 gang sempit yang hanya bisa dilewati oleh satu mobil yang akhirnya mempertemukan dengan jalan besar. Setelah bertemu jalan besar, dia akan melihat pemandangan yang terlihat indah. Dia bisa melihat alun-alun, pohon-pohon besar, bangunan keraton , dan gunung merapi dari kejauhan.

Dia bernama Rio, berumur 14 tahun dan terlihat seperti orang Indonesia asli tetapi sebenarnya ada sesuatu yang berbeda dengan anak-anak Indonesia yang lain. Setiap hari dia berhenti di tempat ini untuk melihat pemandangan sambil berjanji didalam hatinya bahwa dia akan menjadi orang sukses sebagai pejabat tinggi dan suatu saat akan menghadiri sebuah undangan makan malam dari Raja beserta keluarganya. 
Sebenarnya akhir-akhir ini Rio sering mendapatkan perlakuan tidak baik dari teman-temannya. Mereka suka berbicara dan bersikap kasar terhadap Rio sehingga membuat Rio merasa berat untuk pergi ke sekolah. Tetapi Rio tau perasaan ibunya jika Rio tidak sekolah ibunya selalu khawatir. 

Rio melihat langit, ini semua adalah warisan ayahnya, dia berfikir dalam hati. Rio tidak pernah merasa malu kalau ayahnya adalah orang Korea dan ibunya orang Indonesia. Saat ayahnya masih hidup, dia tinggal dirumah yang besar dan mewah. Setiap hari selalu makan dengan makanan yang enak. Waktu itu usia Rio baru 8tahun. Tahun itu genap ulang tahun Rio dan ayahnya memberikan hadiah yang sangat bagus. Pada saat itu ayahnya berpesan: “titip ibu dan adik-adikmu.” Rio tidak berfikir apa-apa, yang dia tahu hari itu adalah hari yang istimewa untuk Rio. Sebelumnya Rio tinggal di Jakarta dan dia pindah ke Yogyakarta tanpa masalah apa-apa. Saat pertama pindah, Rio dan keluarganya  masih tinggal di sebuah perumahan besar dan mewah. Rio pun pergi ke sekolah menggunakan mobil pribadi. Dia merasa nyaman tinggal di Yogya karena tinggal bersama ayah dan keluarganya.

Suatu hari Rio bermain diluar rumah. Saat masuk kerumah dia melihat banyak sekali orang korea. Rio merasa aneh tapi dia acuh saja. Lalu mendengar dua orang berbincang mengatakan tentang dirinya: “Ini anak pertama dia ya? Ganteng ya..tapi kasihan…..” Rio melihat rumah besar tapi terlihat sempit, karena ada banyak orang Korea memakai baju hitam-hitam dan didapur ada keluarga ibunya yang hampir semuanya datang. Disitu Rio melihat ibunya menangis. Setelah itu semua orang laki-laki pulang, keluarga ibunya juga pulang dan Rio melihat rumahnya besar tapi merasa sepi dan sedih. Rio memikirkan orang berbaju hitam-hitam tadi telah membawa ayahnya pergi. 

Setelah ayahnya Rio meninggal, mereka pindah kerumah yang sekarang ditempatinya. Ibunya Rio bernama Risa, selalu memikirkan dan berusaha untuk mencari uang semampunya. Hampir semua barang-barang yang dia punya dijual agar bisa membayar rumah yang baru ini. Sebenarnya rumah ini adalah warisan dari orang-tuanya tapi bukan untuk dia sendiri masih harus dibagi-bagi dengan saudaranya, jadi dia harus membayar bagiannya kepada saudaranya. Itupun dia bayar dengan harga murah karena kondisi keuangan dia sekarang yang kurang bagus. Sebenarnya keadaan ini sangat berat untuk ibu Rio, tapi dia harus kuat agar bisa bertahan hidup dengan anak-anaknya. 

Awalnya Rio tidak senang saat pertama pindah kerumah yang didekat Keraton ini karena sempit, gelap, dan tidak ada tempat parkir. Ketika ada mobil yang masuk ke gang rumahnya, anak-anak kampung berlarian dan mengejar mobil. Rumah Rio hanya memiliki 2 jendela saja dan ada 1 ruang tidur. Ruang tamu yang sempit digunakan juga untuk buka warung, dibelakang ruang tamu ada dapur. Jadi Rio merasa rumahnya tidak nyaman karena sempit, gelap, dan udara kurang segar.  
Tiba-tiba Rio terhenti dari lamunannya. Lalu dia melanjutkan naik sepeda menuju sekolahnya. Dia memarkirkan sepedanya dibelakang sekolah lalu jalan menuju kelas. Rio bertemu guru wakil kepala sekolah dan berkata: “hai anak Korea…jadi anak yang pintar yaa..” Semua guru-guru suka dengan Rio apalagi guru wali kelasnya. Hari ini guru wali kelasnya juga mengatakan: “Rio anak kelas kita pintar karena bapaknya orang Korea. Ujian semester ini juga dia mendapat juara 1”. 

Sebenarnya Rio tidak suka disebut sebagai anak orang Korea didepan kelas. Tapi semua sudah terjadi, hanya dia berkata dalam hati. Rio hanya khawatir akan sikap teman-temanya terhadapnya. Saat pelajaran selesai, Rio beres-beres membersihkan kelas. Dia hanya berfikir bahwa dia tidak bisa melakukan apa-apa hanya bisa bekerja keras dan belajar dengan rajin. Saat melihat ke kelas, tiba-tiba teman-temannya yang lain sudah tidak ada, hanya Rio dan satu gank teman yang tidak suka dengan Rio. Salah satu diantaranya berkata: “Rio kamu rajin sekali beres-beres kelasnya, tapi coba lihat dimana Hpmu?” Dia bernama Risky, badannya besar dan sikapnya kurang bagus. “ Itu lihat HP mu ada didalam ember pel”. Lalu Rio langsung mengambil HP yang sudah basah di ember itu. HP itu begitu berarti karena guru-guru Rio memberi tugas khusus melalui HP. Walaupun Ibu Rio tidak memiliki uang , namun Ibu Rio berusaha untuk membelikannya karena itu penting untuk berkomunikasi dengan guru-gurunya.

Rio sangat marah lalu berteriak: “Hei apa salah saya?” Tiba-tiba Risky mendekati Rio, lalu Risky berkata: “Bapakmu kan orang Korea pasti kaya, jadi kamu bisa beli Hp seperti ini 10 lagi. Katanya bapaknya orang Korea tapi kok baju dan HP nya jelek. Minta belikan bapakmu saja. Kamu harus berterimakasih kepada kita karena rusakin HP kamu biar kamu bisa beli baru.” Teman yang lain menjawab: “betul betul”. Rio berkata: “kalian benar-benar jahat”. Tiba-tiba Risky dan teman-temannya mendekati dan memukuli Rio bersama-sama. Rio mendorong mereka dan keluar dari kelasnya, naik sepeda sampai di ujung jalan besar dekat rumahnya dan memandangi pemandangan seperti biasa sambil dia berkata dalam hati: ”Kalian boleh mengejek  saya tapi lihat saja nanti saya akan buktikan bahwa saya bisa menjadi orang sukses bukan karena saya anak orang Korea tetapi karena hasil kerja keras saya sendiri”. Rio melihat kearah Keraton, lalu berjanji pada diri sendiri bahwa saya akan menjadi orang sukses sebagai pejabat tinggi dan suatu saat akan menghadiri sebuah undangan makan malam dari Raja beserta keluarganya. Ketika Rio sukses, Rio akan membuat peraturan bahwa siapapun tidak boleh memukul dan menghina orang yang miskin dan tidak mampu. Rio melihat langit, langitnya masih biru..walapupun apapun yang terjadi terhadap Rio langit akan tetap biru. Rio merapihkan bajunya lagi lalu pulang kerumah.
Ibunya juga baru saja pulang kerumah setelah antar barang dagangannya. Mereka bersiap untuk makan malam dengan hidangan sederhana sayur oseng dan tempe goreng. Adiknya Rio hanya melihat hidangannya tanpa mau memakannya. Rio bertanya: “Kenapa kalian tidak mau makan?” Lalu adiknya hanya menjawab: “Kelihatannya tidak enak”. Lalu Rio berkata lagi: “Oseng-oseng dan tempe ini bagus untuk tubuh kita dan enak, ayo cepat makan”. Mereka menjawab: “Tidak mau…”. Rio mengatakan: “Ibu sudah bekerja keras, kalian harus makan ini. Kalo tidak mau makan, saya yang makan semua”. Akhirnya Rio memakan semua hidangannya. Tiba-tiba adiknya Rio menangis semua, Rio juga ikut menangis. Rio menangis karena tiga alasan, yang pertama karena hari ini dia makan kenyang karena sejak ayahnya meninggal belum pernah makan sampai kenyang  dan yang kedua karena dia merasa kasihan dengan adiknya. Alasan yang ketiga karena dia masih merasa sakit karena pukulan temannya tadi siang. 

Mendengar suara tangisan lalu ibunya masuk dari warung. Ibu menanyakan: “Kenapa Rio menangis?”. Rio menjawab: “ /Tidak apa-apa”. “Kenapa wajahmu memar?” Ibunya bertanya lagi. Rio menjawab: “Tidak apa-apa”. Rio mengatakan kepada adik-adiknya:” Lain kali kalau kalian tidak mau makan lagi, Ibu tidak akan kasih makanan kepada kalian. Semua akan saya makan. Ayah kita sudah tidak ada. Ibu kita hanya orang miskin. Sekarang kita bukanlah orang Korea, seumur hidup kita, kita akan menjadi orang Indonesia/”. Adiknya yg bernama Mina, 13 tahun dan Ati 9 tahun hanya menangis. Rio lalu mengambil uang tiga ribu rupiah dari saku dan dikasihkan kepada adiknya dan menyuruhnya untuk membeli pop mie diwarung.  

Hari sudah malam, adik-adiknya sudah tidur. Rio melihat mereka hatinya sedih. Rio mulai belajar lagi karena sebentar lagi ada kompetisi matematika di sekolahnya. Rio berharap mendapatkan juara 3 besar agar bisa mendapat hadiahnya. Tiba-tiba ibunya Rio datang dan berkata: “Hari ini temanmu nakal lagi ya? Boleh enggak besok Ibu ke sekolah kamu? Selama ini Ibu belum pernah kesekolah kamu, karena Ibu khawatir teman-teman akan semakin mengejek kamu. Karena penampilan Ibu sekarang berbadan gemuk, tidak punya baju bagus dan barang bagus.” Jadi itu alasan mengapa ibu tidak pernah datang ke sekolah kalian. Tapi Ibu dengan sekuat tenaga cari uang untuk biaya sekolah kalian.
Rio berkata:”Saya tidak apa-apa bu”. Lalu Ibu mengatakan: “Rio kamu anak yang baik, setiap kamu punya waktu selalu bantu adik belajar dan bantu pekerjaan ibu. Kamu rajin belajar saja ibu sudah cukup berterimakasih sekali padamu. Teman-temanmu mau dilaporkan ke gurumu atau enggak?” Rio menjawab: “Tidak usah bu..kasihan mereka nanti nasibnya bagaimana..”

“Baiklah kalau begitu Ibu akan cari orang Korea yang bisa mengunjungi sekolah kamu dan bisa bantu kamu agar teman-teman kamu tidak ganggu kamu terus” Ibunya mencoba mencari solusi. Rio menjawab: “Terimakasih bu”. Ibu berkata lagi:”Rio kamu selalu baik pada Ibu, Ayah kamu pasti bangga sekali punya anak seperti kamu”. Lalu Rio dan ibu menangis sedih. Kemudian Rio melanjutkan belajar la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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