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신성철칼럼]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도약의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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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칼럼]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도약의 발판

기사입력 2017.09.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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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게임 마스콧.jpg
 
글 : 신성철 데일리인도네시아 대표

2018년 자카르타-빨렘방 하계아시안게임(이하 자카르타아시안게임)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8월 18일 자카르타 모나스광장에서 열린 카운트다운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준비에 돌입했다. 일찍이 인도네시아는 1962년 제4회 자카르타아시안게임을 치른 후 57년만인 내년 8월 18일에 제18회 대회를 다시 개최한다.  

‘아시아의 에너지’(Energy of Asia)라는 모토의 이번 대회는 45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등 1만3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내년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16일 동안 자카르타 붕까르노 메인스타디움을 중심으로 자카르타와 수도권에서 24개 종목, 남부수마트라 주도인 빨렘방에서 10개 종목, 서부자바 지역에서 5개 종목 등 총 44개 종목의 경기가 열린다.

자카르타아시안게임의 엠블럼은 1962년 열린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의 주경기장이었으며 2018년 아시안게임의 주경기장인 붕까르노 메인스타디움을 형상화했다. 마스코트로는 인도네시아 군도의 최동단 빠뿌아 지역에 서식하는 극락조(쩬드라와시)를 묘사한 빈빈(Bhin Bhin), 자바 섬과 깔리만딴 섬 사이에 위치한 바웨안 섬에 서식하는 사슴을 묘사한 아뚱(Atung), 자바섬 최서단에 서식하는 코뿔소를 묘사한 까까(Kaka)를 선정됐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이 결정되는 데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2012년 11월 하노이(베트남)는 경쟁 도시인 수라바야(인도네시아)를 따돌리고 2019년 제18회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확정됐다. 그런데 2014년 4월 베트남 정부는 재정 문제 등을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대체 개최지를 찾다가 2014년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빨렘방에서 대회를 열기로 하고 개최 연도를 2018년으로 바꿨다. OCA는 당초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를 피하기 위해 개최 연도를 2018년에서 2019년으로 변경했는데, 2019년에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가 있어 개최 연도를 원래대로 되돌렸다.

지난 1951년 아시아인의 '영원한 전진'을 내걸고 뉴델리에서 출범한 아시안게임은 해를 거듭할수록 아시아인의 가장 큰 잔치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그동안 정치·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아시아국가가 국제적인 경기를 치르기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특히 1962년 열린 제4회 자카르타 대회는 정치·종교적 이유로 타이완과 이스라엘을 초대하지 않아 큰 혼란과 파행을 빚었다. 타이완은 1950년대 인도네시아 반군을 지원했고, 이스라엘은 중동제국과의 우호관계를 해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 대회의 역도 경기는 국제역도경기연맹의 명령으로 중단되고, 육상과 수영도 정식 경기 대회로 인정받지 못했다.

스포츠 약소국으로 분류되는 일부 아시아권 국가들은 아시안게임의 메달에 올림픽의 메달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 OCA 회원국 45개국 가운데 절반 이상은 현실적으로 메달획득이 아예 불가능한 올림픽보다 아시안게임에 대한 관심이 더 뜨겁다. 제17회 인천 하계아시안게임의 예를 보더라도 금메달 1개씩을 따낸 베트남과 필리핀이 각각 종합성적 21위와 22위에 올랐고 아예 동메달 1개조차 따지 못한 국가도 9개국에 달한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10위를 목표로 세우고, 이를 계기로 스포츠 발전과 더불어 경제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1개 등 성적으로 종합 17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준비기간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대회 준비를 차분하게 진행하고 있다. 당국은 대회 건설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체육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하고 자카르타 붕까르노 주경기장과 2011년 개최한 제26회 빨렘방 동남아시안게임의 경기장 시설을 개보수하고 있다. 선수촌 숙소는 자카르타 끄마요란 지구의 10ha 부지에 10개 동, 총 7,428개 객실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다. 객실당 36㎡로 총 2만2천명의 선수를 수용할 수 있으며,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중하층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전환된다.

교통지옥으로 악명 높은 자카르타의 교통문제는 이번 아시안게임의 가장 큰 과제 가운데 하나다. 도시철도(MRT) 1단계 건설 프로젝트는 아시안게임 기간에 공사가 계속되는 만큼 2018년 8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이전에 지상의 건설공사를 모두 마쳐, 아시안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교통 흐름에 장애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2016년 6월 착공된 자카르타 경전철(LRT) 1호선의 1단계 공사인 끌라빠가딩 역부터 라와망운 벨로드롬·승마경기장 역까지 구간은 대회 이전에 완공하고, 고가도로와 지하도 등 주요 도로 인프라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꼬 위도도(일명 조꼬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는 2019년까지 인프라 개발에 약 4,500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한 만큼 건축과 토목, 발전플랜트 등 건설시장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우선, 육상교통망 개선을 위해 총 2,650㎞의 일반도로와 1,000㎞가 넘는 고속도로 건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카르타 도시철도와 자카르타∼반둥간 고속철, 경전철, 공항철도를 건설하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경제대국들은 국민소득이 3천~5천 달러이던 시기에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순차적으로 개최하면서 경제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다. 세계적인 경기를 치르면서 문화·예술이 발전하고 공공질서의식도 향상됐다. 만성적인 인프라 부족에 시달리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아시안게임을 위해 집중적으로 준비한 인프라가 경제 발전을 가속화시키는 디딤돌이 되고, 자카르타 시민은 경기를 치르면서 얻은 자신감으로 더 높게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 같은 전반적인 상승세가 조꼬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다. 조꼬위 대통령은 인프라 개발과 2018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2019년 차기 대선에서 연임을 노리고 있다. 인구 2억5천만 명의 대국 인도네시아가 눈덩이를 뭉치고 있다. 구르는 눈덩이가 얼마나 커질지 궁금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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