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자카르타, 세계 3대 대기오염 도시... PM2.5 기준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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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세계 3대 대기오염 도시... PM2.5 기준치 3배

기사입력 2017.09.2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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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jpg▲ 대기오염이 심각한 자카르타 하늘 (사진: 유튜브 동영상 캡처)
 
자카르타 출근길은 오토바이를 타고 마스크로 중무장한 직장인들로 가득하다. 전쟁이 따로 없다. 자카르타와 수도권에 건기가 장기화되면서 맑고 청량한 하늘을 본 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16일 일간지 자카르타포스트는 그린피스 인도네시아가 발표한 조사 결과를 인용, 세계 주요 70개 도시 가운데 지난 15일 측정치 기준으로 자카르타가 중국 수도 베이징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와 함께 세계 3대 대기오염 도시라고 보도했다. 

또 지난 8월 중순에는 터키 수도 앙카라와 파키스탄 북동부 도시 라호르에 이어 자카르타가 3번째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초미세먼지(PM2.5)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WHO 권고기준은 초미세먼지가 연 평균 10㎍/㎥, 일 평균 25㎍/㎥이다. 

자카르타는 WHO 기준치의 3배에 달한다. 

자카르타 동부의 찌부부르 지역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WHO 일 평균 기준치의 4배가 넘는 106㎍/㎥로 나타났다. 자카르타 찔란닥, 스띠아부디, 빤쪼란, 빠사르밍구 등 지역이 초미세먼지가 심각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초미세먼지는 아황산가스, 질소, 납, 오존, 일산화탄소 등 유독성 성분을 포함한 대기 오염 물질이다. 대부분의 오염된 물질들이 코 등을 통과하며 걸러지는 것과 달리, 10㎛ 이하의 오염 물질들은 걸러지지 않은 채 폐 등 우리 몸에 고스란히 축적되며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초미세먼지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천식, 아토피, 각종 피부병, 호흡기 질환의 수준을 넘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이다. 덴마크 암학회 연구센터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18%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만큼 조기 사망위험도 커질 수 있다.

2016년 자카르타에서 폐렴 증상을 보인 어린이가 41,053명으로 전년 대비 2배 가량 급증했는나 자카르타 주정부 당국은 초미세먼지 대응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환경 당국은  관계자는 옥탄가 높은 고급유로 전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며, 초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내년에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토바이로 출퇴근하는 자카르타 주민 필라니 올리비아(25) 씨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매연과 전쟁을 치르며 출퇴근해야 한다며 호흡기질환을 우려해 마스크를 착용한다"며 "친구들이 호흡기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피스 인도네시아 관계자는 고병원균 감염병 방역을 할 때 쓰는 N95 마스크 같은 것을 착용할 것을 권고하지만, 이 마스크는 사용법대로 잘 착용하면 10분 걷는 것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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