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차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가 13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이 기간에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국·미국·중국 등 총 18개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도 함께 열려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남중국해 영유권 사태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
이번 회의에는 아세안 회원국 정상과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첫날 아세안과 정상회의를 하는 것을 비롯해 한국과 미국, 일본 정상은 아세안과 별도 회의와 EAS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 등을 협의한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의 회동, 트럼프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회동 등 참가국 간 양자회담도 잇달아 열려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다.
아베 총리는 아세안 정상들과 회담을 한 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발사를 거론하며 "최근의 도발과 위험을 규탄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한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14일 열리는 EAS에서는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사태 등이 다뤄진다.
이 회의에서 대북 제재 강화를 주장하는 미국·일본과 대화 병행을 촉구하는 중국·러시아가 마찰을 빚을 수도 있다.
EAS 성명에는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비판하고, 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로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화학무기 사용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자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