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노반또 의장, KPK 조사 후 걸어서 유치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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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반또 의장, KPK 조사 후 걸어서 유치장행”

기사입력 2017.11.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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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반또.jpg▲ 19일 밤 자카르타 찝도망운꾸스모 병원에서 퇴원한 노반또 국회의장이 KPK 수사관에 의해 연행되고 있다. [사진출처: CNN인도네사아 웹사이트 캡처]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자신분증(E-KTP) 사업 관련, 대규모 뇌물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스띠야 노반또 국회의장이 결국 구속·수감됐다고 20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노반또 의장은 지난 17일 부패척결위원회(KPK)에 체포되기 직전 교통사고로 입원해 자작극이라는 비난이 각계각층에서 쏟아졌다. 

노반또 의장은 전주를 들이받는 경미한 교통사고 직후 남부자카르타 소재 메디까 뻐르마따 히자우 병원에 입원했으나, KPK의 요구에 따라 국립 찝또망운꾸스모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도네시아의사연합(IDI) 조사팀은 노반또 의장의 건강상태를 진단한 후, ‘통원치료가 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고, KPK는 곧바로 노반또 의장을 연행했다.

20일 오전 1시 자카르타 꾸닝안 지구에 있는 KPK 청사에서 조사를 마친 노반또 의장은 휠체어에서 일어나 부축을 받으며, 유치장으로 향했다고 CNN 인도네시아가 전했다.

앞서 노반또 의장은 지난 9월 KPK 조사를 앞두고 심장질환 증상 등 건강문제를 이유로 입원치료를 받고 KPK에 출석하지 않아 꾀병이 아니냐는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자동차.jpg▲ 16일 밤 남부자카르타 뻐르마따 히조우 지역에서 교통사고가 난 노반또 국회의장 차량. [사진출처: 꼼빠스TV 캡처]
 
2011년부터 추진된 전자신분증(E-KTP) 시스템 구축 사업자금 5조9천억 루피아(약 4천800억원) 중 절반 가까이가 노반또 의장을 비롯한 전·현직 국회의원 30여명에 대한 뇌물 등으로 유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해 온 KPK는 노반또 의장이 소환에 거듭 불응하자 지난 15일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강제구인에 나섰고, 노반또 의장은 다음날 저녁 자카르타 시내에서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병원에 입원했다.

인도네시아 법은 건강상 문제가 있거나 치료 중인 피의자는 구속할 수 없도록 하고 있기에 현지에선 그가 구속을 모면하기 위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반또 의장은 재판 결과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장 20년 징역에 처할 수 있다.

그는 인도네시아 원내 2당인 골까르당 총재이자 조꼬 위도도(일명 조꼬위) 대통령의 중요한 정치적 동맹인 까닭에 인도네시아 정치권은 노반또 의장의 구속이 2년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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