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러시아, 인도네시아에 돼지고기 팔겠다"... "농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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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인도네시아에 돼지고기 팔겠다"... "농담 아니다"

기사입력 2017.11.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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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jpg▲ 정책 회의 중 푸틴 대통령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웃고 있다. [사진 : 유튜브 동영상 캡처]
 
최근 러시아 농림부 장관이 인도네시아로 돼지고기 수출을 늘려야 한다는 발언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웃음보를 터뜨리는 해프닝이 벌어져 해외토픽 감이 됐는데, 실제로 러시아 당국이 인도네시아로 돼지고기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주 주재한 한 정책회의에서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돼지고기를 팔겠다는 알렉산더 드가체프 러시아 농림부 장관의 발언에 푸틴이 이런 반응을 보일 수도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하나만 알지 둘은 모르는 것 같다’라고 23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정책회의에서 벌어진 해프닝과 달리, 러시아 당국은 2억6천만 인구 가운데 13%인 약 3천400만 명의  인도네시아 비무슬림을 겨냥해 돼지고기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인도네시아식품박람회(Sial Interfood 2017)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주재 러시아 무역대표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지난 4월에 수라바야에 열린 '인도 가축 박람회'에서도 돼지고기를 포함한 축산제품을 홍보했다”며 “인도네시아에 돼지고기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러시아는 돼지고기 생산량이 전년 대비 20% 가량 급등하자 돼지고기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KADIN) 식음료 부문의 토마스 다르마완 부회장은 “독일, 슬로바키아, 벨기에 등 국가들이 인도네시아에 돼지고기 수출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며 “지난 15년 동안 인도네시아는 양돈농가에 대한 지원 부족으로 돼지고기 생산량이 증가하지 않은 반면, 수요는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상의에 따르면 자카르타와 수도권에서 하루 600마리 이상 돼지가 도축되고 있다. 한편 정확한 돼지고기 수입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난주 푸틴 대통령 주재 정책회의에서 드가체프 장관은 자국과 독일의 수출 수치를 비교하면서 "독일은 자국서 생산하는 돼지고기 550만톤 가운데 절반 가까운 300만톤을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등에 수출한다"며 "러시아도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아시아에 대한 돼지고기 수출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때 푸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국가라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라고 말했고, 드가체프 장관은 다소 멋쩍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알았다. (인도네시아가 아닌) 한국인 것같다"라고 정정하는 해프닝인 벌어져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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