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시] 화석을 찾아서/최장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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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화석을 찾아서/최장오

인문창작클럽 연재
기사입력 2017.12.0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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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을 찾아서

/ 최장오

7만5천년의 세월을 거스르는 커다란 시조새의 눈을 보았다 인도양과 태평양 사이 바리산맥아래 큰 눈을 부릅뜨고 눈물 가득 담은 시조새의 눈을 보았다. 얼마만큼의 몸 부림과 열기를 토해냈으면 아직도 식지 않은 몸으로 대양의 사이에서 눈물을 흘리는지, 몸과 깃을 다 태우고 눈만 남은, 얼마만큼의 사랑으로 인내하다 분출했으면 핵 겨울을 불러와 사랑하는 것을 모두 얼려버렸을까

적도의 도도한 태양과 아직 남은 열기를 식히며 7만5천년전 그 뜨거움을 잊지 못해 바람도 호숫가를 돌아 화석으로 단단하게 굳어진다 참회하는 다나우 토바, 수마트라 단층에서 울렁이는 마그마를 누르고 시냐붕 화산을 어우르며 더 커다란 시조새의 화석이 되어간다.


화석을 찾아서.jpg
 


***시작 노트

토바 호수 (Danau Toba)

74,000년전, 화산 대 폭발로 야기되어 인류 전체 90%가 사라진 엄청난 규모의 화산 활동이었다, 화산재가 태양 빛(대기)을 가려 기온이 떨어지는 핵 겨울을 불러와 인류와 동, 식물 등 대부분이 사라졌다.

남북으로 길이 100Km, 둘레 300Km, 깊이 500m, 크기 900 제곱Km, 호수 안에 시조새의 눈동자를 닮은 싱가폴 크기 (520 제곱Km)만한 사모시르섬이 있어 섬을 자동차로 일주하는 데만 3~4시간 소요된다.

인도네시아 최대의 호수이자 동양 최대의 칼데라 호수인 토바호수는, 분화구에 물이 고여 생긴 형태가 아닌 분화구 눈이 동공으로 가라 앉아 생성된 칼데라 호수이다.

비행기 안에서 바라 본 토바 호수는 눈물 머금은 시조새의 눈을 닮아 있었다.


** 인문창작클럽(INJAK) 소개 
인문창작클럽 (인작: 회장 박정자)의 회원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인으로 구성되었으며, 개개인의 다름과 차이를 공유하고 교류하면서 재인도네시아 한인사회를 조명하는 새로운 시각이 되고자 노력하는 모임입니다. 

** 인작회원들의 글은 데일리인도네시아와 자카르타경제신문에 동시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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