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신성철칼럼] “올해 인니엔 무슨 일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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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칼럼] “올해 인니엔 무슨 일이 일어날까?”

기사입력 2018.01.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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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인도네시아엔 무슨 일이 일어날까?”
글: 신성철 데일리인도네시아 대표

새 달력을 걸 때마다 설렘, 두려움, 압박감이 교차한다. 2018년 새해는 무술년(戊戌年). 60년 만에 찾아온 '황금 개'의 해다. 특히 1958년생 개띠는 베이붐어 세대 중에서도 가장 숫자가 많고 극성맞다는 평을 받아서 유독 그해의 개띠는 연도를 함께 붙여 '58년 개띠'라 불러왔다. 올해 우리나라에서는 2월 9일부터 강원도 평창군에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리고, 인도네시아는 1962년 제4회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치른 후 56년만인 올해 8월 18일 제18회 대회를 다시 개최하는 만큼 기대감도 크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수마트라 섬 빨렘방 시에서 열리는 2018년 자카르타-빨렘방 하계아시안게임(이하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경제대국들은 국민소득이 3천~5천 달러이던 시기에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순차적으로 개최하면서 경제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다. 대규모 국제경기를 치르면서 문화·예술이 발전하고 공공질서의식도 향상됐다. 만성적인 인프라 부족에 시달리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아시안게임을 위해 집중적으로 준비한 인프라가 경제 발전을 가속화하는 디딤돌이 되고, 자카르타 시민은 경기를 치르면서 얻은 자신감으로 더 높게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세계 최초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하는 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에 노하우를 전수한다. 5세대 이동통신(5G), 초고화질(UHD),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월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 당시 “한국이 평창올림픽에서 시범운영할 세계 최초의 5G 이동통신 기술을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지원하겠다”고 언급했고 이에 대한 후속 조치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총 40개 종목 아래 462개 세부 종목에서 금메달을 놓고 아시아의 거인들이 각축을 벌인다. 우리나라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래 6회 연속 종합 2위에 도전하고, 주최국인 인도네시아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10위를 목표로 세우고, 이를 계기로 스포츠 발전과 더불어 경제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1개 등 성적으로 종합 17위를 기록했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은 44억 아시아인의 최대 축제인 만큼 스포츠 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며, 우리나라에서도 K-Pop과 전통 문화 등 많은 공연단을 보낼 계획이다.

오는 6월 27일 지방선거가 열린다. 17개 주와 39개 시, 115개 군 등 총 171개 지역에서 지방선거가 열리며 가장 큰 격전지는 인구가 가장 많은 서부자바와 중부자바, 동부자바 주지사 선거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원리주의가 세력을 확장하면서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해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와 같이 종족·종교·혈족·계층(SARA) 간 마찰과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치안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조꼬위 대통령의 자당인 투쟁민주당(PDIP)은 골까르당과 민족민주당(Nasdem) 등과 협력하는 한편, 반대 진영에 있는 쁘라보워 수비안또 그린드라당 총재는 국민수권당(PAN)과 번영정의당(PKS) 등 이슬람 성향의 정당을 규합해 격돌을 준비하고 있다. 

조꼬위.jpg▲ 조꼬위 대통령이 트란스자바 고속도로 한 구간의 개통식을 마친 후 각료들과 함께 걷고 있다. [사진출처: 조꼬위 대통령 공식페이스북 계정]
 
그럼 2018년 인도네시아 경제는 어떨까? 세계 경제 회복세와 함께 인도네시아 경제도 회복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세계은행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경제 기관들은 내년 인도네시아 경제는 한마디로 경제 성장 둔화를 벗어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3% 정도가 될 것으로 낙관했다. 루피아·달러 환율은 올해 13,400루피아보다 소폭 약세인 13,550루피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는 수출의 60% 이상을 원자재에 의존하는 나라다. 인도네시아는 내년에 글로벌 시장에서 원자재 수요 증가에 따라 경기가 다소 좋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의 견인차인 민간소비가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띠 재무장관이 이끄는 재정 당국은 부족한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 세무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당국은 지난해 조세사면(Tax Amnesy)을 단행한 9개월 동안 4,866조 루피아(약 3,604억 달러)에 달하는 국내외 은닉자산을 양성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목표치 4천조 루피아를 초과했다. 하지만 당국은 아직 많은 갈증을 느끼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1월 조세사면 프로그램에 따라 재산을 신고했지만 실수 또는 고의 여부에 관계 없이 미신고 재산을 추가로 신고할 경우 법적 처벌이나 과태료를 면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장관령을 발효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금을 납부하는 비율이 낮다. 인구가 2억6천만명에 달하지만, 일하는 인구는 9,372만명이다. 당국에 등록한 납세자 수는 3,600만명이고, 지난해 실제 세금을 낸 납세자는 1,130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부터 시행된 다자간 금융정보 자동교환협정(MCAA)에 따라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는 금융정보가 거래되면서 조세회피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2019년 차기 대선에서 연임을 노리고 있는 조꼬위 대통령은 재임기간 동안 보여줄 수 있는 실적을 내기 위해 도로와 발전소,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매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교통지옥으로 악명 높은 자카르타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철도(MRT) 1단계 건설 프로젝트를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이전에 지상의 건설공사를 모두 마치고 2019년 3월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완공한 수까르노하따국제공항과 자카르타를 연결한 공항철도에 이어 자카르타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경전철(LRT) 건설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빠른 모바일과 정보기술(IT)에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사기관인 이마케터는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스마트폰 이용자는 8,3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착수한 초고속 광대역해저광케이블 시스템 건설공사인 빨라빠 링 프로젝트(Palapa Ring project)가 완료되면 앞으로 수년 간 인터넷 사용자 수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O2O(온·오프라인 연계) 기업인 고젝(Go-Jek)은 세 개의 핀테크 업체를 인수함에 따라 핀테크 산업이 획기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의 15세 이상 인구 중 64%는 은행이나 금융 서비스 계좌가 없다. 핀테크는 금융 소외계층에 금융서비스를 급속하게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경제경영연구소(CEBR)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제 규모가 현재 16위에서 15년 뒤인 2032년에 세계 10위로 뛰어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냈다. 앞으로 수십년간 인도네시아의 역동적인 모습을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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