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조꼬위 대통령 의상 코드는 ‘보통사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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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꼬위 대통령 의상 코드는 ‘보통사람’ 눈길"

기사입력 2018.01.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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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꼬위 티셔츠.jpg▲ 조꼬위 대통령이 2일 수까르노하따 국제공항 공항철도 개통식에 티셔츠를 입고 참석했다. [사진출처=조꼬위 대통령 페이스북 공식계정]
 
조꼬 위도도(일명 조꼬위) 대통령은 정치 무대에 데뷔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전형적인 정치인의 행보에서 벗어난 파격을 보이고 있다. 

조꼬위 대통령은 지난 2일 자카르타 시내 중심에 위치한 수디르만 바루 역에서 열린 공항철도 개통식에 칼라가 없는 붉은색 라운드 티셔츠와 짙은 색 청바지를 입고 참석했다. 그날 대통령 옆자리에 있던 무하이민 이스깐다르 국민각성당(PKB) 총재는 고급스러운 바틱셔츠를 입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인도네시아 정치인들은 캐주얼 정장 또는 가벼운 느낌의 정장으로 사파리 자켓이나 바틱셔츠를 입는다. 

또 역대 대통령들이 개인적인 음악 취향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과 달리, 조꼬위 대통령은 헤비메탈그룹 Napalm Death와 Metallica 그리고 아티스트 Judas Priest를 좋아한다고 스스로 밝혔다. 

조꼬위 대통령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복장은 흰색 긴팔 셔츠를 입고 소매를 걷어 올린 모습이다. 앞서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 때는 붉은색 체크무늬 셔츠를 입었다. 

조꼬위 대통령은 스스로 통치자라는 확신이 커질수록 더 편안하면서도 관습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대통령 복장을 선택해왔다.  

2016년 11월에 이슬람단체들이 연합해서 당시 자카르타 주지사였던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일명 아혹)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조꼬위 대통령은 항공점퍼를 입고 시위대 앞에 나섰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조꼬위가 입은 항공점퍼를 어디에서 살 수 있냐는 문의가 급증했고, 글로벌 SPA패션 브랜드 자라(Zara) 제품으로 알려진 뒤에는 자라 매장에 자켓 재고가 있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따나아방 시장에는 항공점퍼 제작 주문이 쇄도했다.   

지난 2일 공항철도 개통식에서, 사회를 보던 아나운서 무하맛 파르한은 “방금 운동을 마치셨나요? 저도 당장 제 정장자켓을 벗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꼬위 대통령은 “공항과 기차역에 가는데 정장을 입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날 개통식에 공식적인 복장코드는 없었지만, 대통령 경호원들도 흰색 폴로셔츠와 검정 면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었다. 

조꼬위 흰남방.jpg조꼬위 대통령이 트란스자바 고속도로 한 구간의 개통식을 마친 후 각료들과 함께 걷고 있다. [사진출처: 조꼬위 대통령 공식페이스북 계정]
 
조꼬위 대통령의 의상 코디네이터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조꼬위의 막내아들 까에상(24)인 것으로 추정한다. 까에상은 유명한 유튜버이자 소셜미디어에 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현재 널리 알려진 내용은 2016년 11월에 항공점퍼를 제안한 사람이 까에상이라는 것. 

소셜미디어에서 네티즌들은 조꼬위 대통령이 족자카르타의 유명 관광지인 잘란 말리오보로에 있는 상점에서 붉은색 티셔츠를 구입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조꼬위 대통령 가족은 족자카르타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패션전문가 디디엣 마울라나는 2일 조꼬위 대통령의 패션은 신중하게 기획된 국민에게 전하는 메시지라며,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적인 복장을 칭찬했다. 

디디엣은 칼라 없는 셔츠는 시민들에게 공항으로 갈 때 기차를 타고 여행에 적합한 옷을 입으라는 제안이라고 해석했다. 

2016년 12월에 조꼬위 대통령은 동부깔리만딴 주 발리빠빤 시내 백화점에서 인도네시아산 슬리퍼를 구입했다. 이에 대해, 디디엣은 현지 가게에서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을 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디디엣은 “조꼬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산 제품이 우수하다고 말하는 대신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직접 행동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국제전략연구소(CSIS) 정치분석가 아리야 페르난데스는 2019년 대선을 앞두고 조꼬위 대통령이 ‘보통사람 조꼬위’라는 이미지 만들기를 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어 그는 파격적인 의상에 대한 부작용도 우려했다. 그는 “국민이 그가 착용한 옷이나 신발에 대해 너무 많은 말을 하게 하면 안 된다”라며 “국민은 대통령이 하는 일을 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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