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잔혹한 인간' 참수된 오랑우탄 몸속에 총알 17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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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인간' 참수된 오랑우탄 몸속에 총알 17발

기사입력 2018.01.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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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우탄.jpg▲ 자료사진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머리가 잘려나간 상태로 발견된 오랑우탄의 사체에서 공기총 총알이 17개나 나왔다고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자연보존국은 지난 15일 중부 깔리만딴 주 남부 바리또 군의 한 하천에서 죽은 채 발견된 오랑우탄 사체를 조사한 결과 공기총탄 17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아디브 구나완 자연보존국장은 "죽은 채 발견된 수컷 오랑우탄의 몸에 17개의 공기총알이 박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경찰과 함께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런 짓을 한 사람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약 이틀간 하천물에 잠겨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오랑우탄 사체는 발견 당시 머리와 몸에 난 털이 모두 제거된 상태였다. 또 두 팔이 거의 잘려나갈 정도로 심한 고문을 당한 흔적도 있었다.

보르네오 오랑우탄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이다. '야생 상태 절멸(Extinct in the Wild)'의 바로 전 단계로 인도네시아에서도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농민들은 팜 열매를 먹는 오랑우탄이 농사를 망친다며 종종 총으로 쏴 죽이기도 한다.

깔리만딴 지역에서는 지난해에도 야생 오랑우탄 두 마리가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한 채 발견된 적이 있다.

국제 환경단체인 '지구의 벗(Friends of the Earth)'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부 깔리만딴 주의 한 팜오일 농장은 오랑우탄 한 마리당 15만 루피아(한화 약 1만2천원)의 현상금을 내건 사례도 있었다.

인도네시아 법은 오랑우탄을 죽일 경우 최장 5년의 징역형과 1억 루피아(약 800만원)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적발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깔리만딴 섬(보르네오 섬)의 야생 오랑우탄은 지난 1973년에 28만8천500마리에 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025년 4만7천 마리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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