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도네시아-호주, '발리테러 배후' 선처놓고 갈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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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호주, '발리테러 배후' 선처놓고 갈등 조짐

기사입력 2018.03.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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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 바가르.jpg▲ 아부 바까르 바시르 [사진 : 게티 이미지]
 
호주 "테러 배후 이슬람 성직자, 형기 다 채워야"

202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2년 발리 폭탄 테러의 배후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이슬람 성직자가 조기 석방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최대 피해국인 호주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3일 일간 꼼빠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알카에다 연계 테러조직인 제마 이슬라미야(JI)의 정신적 지도자 아부 바까르 시르(80)를 조기 석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리에 피가 고이는 하지부종 증세를 보이는 등 고령으로 건강 상태가 악화했다는 이유에서다.

위란또 인도네시아 정치·치안·법률 조정장관은 2일 기자들을 만나 "사면과 가택연금, 입원 등으로 선처하는 방안이 조만간 논의돼 대통령에게 보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의결기구인 울라마협의회(MUI)는 이미 이와 관련해 조꼬 위도도(일명 조꼬위) 대통령에게 바시르에 대한 선처를 요청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사회적 낙인을 극복하지 못한 테러 전과자들이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범사회적 통합을 추구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대테러청(BNPT)은 지난달 28일 극단주의 테러 전과자 124명과 발리 테러 등을 겪고 살아남은 피해자 51명이 모여 화해를 선언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외에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당장 BNPT의 테러범-피해자 화해 행사는 피해자 상당수가 불참한 채 반쪽으로 치러졌다.

바시르 역시 현행 민주주의 체제를 전면 부정하는 확신범인 까닭에 선처 대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는 2002년 발리 테러를 사실상 주도하고도 끈질긴 법정 투쟁을 벌여 2006년 무죄로 풀려났다. 하지만 2010년 인도네시아 대통령 암살을 준비하는 테러 훈련소에 자금을 댄 혐의로 재차 입건돼 이듬해 1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이슬람 국가 건설을 추구해 온 바시르는 인도네시아 현행법이 '이단자의 법'이라면서 법원의 유죄 판결을 인정하지 않는 행태를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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